양자 얽힘
모처럼 날이 좋아 카페의 어느 회원에게 점심 한 번 먹자고 청했다.
흔쾌히 응답이 왔기에 먼저 아침산책길에 나섰다.
밥맛 좀 내려고~
한 시간쯤 걷고 집에 들어오니 선약이 조정되지 않아 불가하다고 했다.
그래서 그런 줄 알고 있었는데
곧이어 사범학교 동창녀에게서 전화가 왔다.
점심이나 하자는 거였다.
그것 참!!
모처럼 날이 맑아지니 입이 심심했던 모양인가?
날은 좋으나 몸이 찌부두둥하니 양곰탕 두 그릇 시켰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며 묵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빨간 육개장 한 그릇이 먼저 나왔다.
양곰탕 시켰는데 웬 빨간 육개장...?
나야 아무거나 먹어도 괜찮지만
동창녀는 매운 건 못 먹는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육개장을 먹기로 하고
하나는 양곰탕으로 바꿔 달라 했다.
그럼 음식값은 어떻게 내야 하나...?
한참 뒤에 진짜 양곰탕 한 그릇이 나왔는데
동창녀가 그걸 나눠 먹자고 했다.
애초에 양곰탕을 먹기로 했으니
그거라도 다정하게 나눠 먹자는 거였다.
그것 참!!
그래서 나는 육개장 한 술, 양곰탕 한 술
또 육개장 한 술, 양곰탕 한 술...
이렇게 포식을 하게 되었다.
물리학에서 한 번 짝을 이룬 두 입자(立子)들은
아무리 서로 떨어져 있다 해도 어느 한쪽이 변동하면
그에 따라 다른 한 쪽이 ‘즉각’ 반응을 보이는
불가사의한 특성을 가진다고 한다.
이걸 두고 양자이론에선 이 두 입자가 서로 ‘얽혀있다’ 하며
이를 일컬어 ‘양자얽힘’이라 한다.
하지만 앨버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은
우주에서 빛보다 빠른 것은 없다고 주장하면서
이 이론을 “유령 같은 원격작용”이라며
결코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 입자가 지구에 있고 다른 입자가 우주 먼 곳에 있다고 할 때
어떻게 빛의 속도보다 빠르게 서로 정보를 교환해 반응하냐는 거였다.
그러나 이 이론은 실험에 의해 입증되었다.
1.3km 떨어진 거리에 두 개의 다이아몬드를 배치하고
각각의 다이아몬드 전자에 자기적 속성인 ‘스핀’을 갖도록 한 결과
실험결과는 한 전자가 업 스핀(예를 들어 반시계 방향으로의 회전) 일 경우
다른 전자는 반드시 다운 스핀(시계 방향의 회전)이 된다는 것을 보임으로써
완벽한 상관관계를 입증했다.(2015년 10월 네이처지 발표)
동창녀와 한 번 짝을 이룬 나는 양자(量子) 얽힘인가?
아닌가?
그러면 양자(兩者) 얽힘인가?
심심하니 별 걸 다 끌어대어 너스레를 떨어본다.
첫댓글
부재는..
사랑을 두텁게 한다지요
공기처럼 가까이 있을 때는 몰랐던 사랑이
헤어지고 나서 절실해짐을 느낀답니다...
아쉬움.....
그래요...
그 아쉬움이 다시금 그리움으로 자라날 때...
새 사랑이 잉태하기도 하지요..
두 입자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분명히 상태가 결정체로 변하지요
부러울 정도로 양자 얽힘입니다ㅎ
수려한 글재가 예사롭지가 않군요 향후에도
멋진 필재를 기대해 봅니다
~단결~!.
아이구우 부끄럽습니다.
아주 어려운걸 잘 알고 갑니다.
해박하시군요
좋은정보 자주 주세여
별말씀을 요.
양자얽힘 과 유령 같은 원격작용,,,,,,,
선배 님의 멋진 글을 읽으며 양자론에 대하여
생각해봅니다.
이끌림에 대함을......
좋은 글 가슴에 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네에 고마워요.^^
양자 얽힘
제가 원래 무식해서 이해하는데는 좀 어슴프레합니다.
늘 건강하십시요
아이구우 별말씀을.
잘 지내시죠?
양자얼힘 이란 이론도 있군요
삶방의 수준이 높아 공짜로 많이 배웁니다.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제가 물리, 화학이 염 젬뱅이라
전혀 알아 먹을 수가 없습니다 ㅜㅜ
그런가요?
제 독백이니까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