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 데일리 증시 코멘트 및 대응전략, 키움 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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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Point>
a. 미장은 퍼스트의 SVB 인수 소식, 차익실현 물량 등으로 혼조세(다우 +0.6%, S&P500 +0.2%, 나스닥 -0.5%)
b. 아직 은행권 위기가 완전 종결된 것은 아니나, 시장 참여자들이 피할 자리는 아닌 것으로 보임
c. 국장은 양호한 박스권 흐름 전망. 종목 간에도 순환매가 돌고 있는 2차전지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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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월 중 은행권 유동성 위기의 단초를 제공했던 SVB를 또 다른 지역은행인 퍼스트시티즌스(+53.7%)가 이들의 자산 720억달러를 165억 달러에 인수키로 결정했다는 소식은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한 것으로 보임.
이로 인해 퍼스트리퍼블릭뱅크(+11.8%) 등 미국 지방은행들과 도이체방크(+4.7%)의 주가도 동반 강세를 연출.
주식시장 변동성 지표인 VIX(연중 고점 3월 13일 26pt -> 27일 현재 26pt)나 채권시장 변동성 지표인 MOVE(연중 고점 3월 15일 198pt -> 27일 현재 161pt) 모두 하락하면서, 한 때 극도의 비관으로 치닫았던 시장 불안심리가 완화되고 있는 모습.
물론 역사적으로 예상치 못한 은행권 위기가 발생했을 시에는 빠른 시일 내에 사태를 해결하는 것이 어려운 것은 맞음. 또한 2022년말 기준으로 은행들의 MBS 채권에 대한 미실현손실이 약 3,600억달러를 기록한 가운데(FDIC 데이터), 상업용 부동산에서 중소형 은행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70%라는 점(CE 데이터)도 잠재적으로 우려가 되는 요인.
향후 중소형 은행들의 신용여건 악화로 인한 대출 축소 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넘어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연쇄 파급효과를 초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
2.
다만, 금번 위기는 지난해부터 예상해왔던 알려진 악재의 영역에서 전개가 되고 있으며, 27일 금융 당국에서 연준과 FDIC에서 최근 가동했던 대출프로그램인 BTFP(적격 금융기관에 1년동안 국채, MBS 를 담보로 대출)를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
연준 부의장이 SVB 뱅크 파산 사태에도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며 이를 유지하기 위한 필요한 도구를 사용할 준비가 된 상태라고 언급하는 등 정책 당국자들이 잇따라 시장참여자들의 부정적인 자기실현적인 예언을 차단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
추후에도 또다른 뱅크런 위기 등 관련 불안들이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증시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겠으나, 하방경직성은 훼손되지 않을 전망이기에 지수 하단(코스피 기준 2,300)은 견고할 것이라는 기존 당사의 관점은 유효하다고 판단.
3.
전일 국내 증시는 지난 금요일 도이체방크의 파산 불안, 환율 상승 등에 따른 외국인 순매도에도, 2차전지주 강세에 힘입어 혼조세로 마감(코스피 -0.2%, 코스닥 +0.4%).
금일에도 퍼스트시티즌스의 SVB 인수에 따른 중소형 은행권 위기 완화, 달러화 약세 등에 상방 요인과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둔 반도체주들에 대한 경계심리 등 하방 요인들이 혼재되면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
업종 관점에서는 미국 은행주 대부분이 동반 강세를 연출했다는 점을 감안 시, 이번 위기의 직접적인 피해를 보지 않았으나 투자심리 상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던 국내 은행주들의 주가 반등 탄력에 주목할 필요.
또한 현재 업종 간 순환매를 넘어 업종 내 종목 간 순환매 장세가 펼쳐지고 있는 2차전지주들의 수급 쏠림 현상 및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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