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 일본은 북한을 3-0으로 유린하며 부활했고, 사우디아라비아도 승
점 4점을 기록하며 한국을 위협했다.
소문이 최종예선전을 벌인 카타르에 유령처럼 퍼지고 있었다.
<미국 월드컵 본선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이 진출한다. 사우디 아
라비아는 오일 달러로, 일본은 미국 월드컵에 엄청난 광고주로 들어갔
다는 물기를 들고 심판과 국제축구연맹(FIFA)를 매수했다>
멋지게 포장된 소문이 유령처럼 번지고 있을때, 최종예선전은 혼란스러
운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3차전이 끝나고 난 뒤의 아시아 최종예선전 순위
한국 1승 2무 0패 +3 승점 4점
사우디 1승 2무 0패 +1 승점 4점
일본 1승 1무 1패 +3 승점 3점
이라크 1승 1무 1패 +2 승점 3점
북한 1승 2패 -3 승점 2점
이란 1승 2패 -3 승점 2점
남은경기는 모두 2경기, 모두 승리를 이끌경우 6팀 모두 승점 6점을
확보할수 있는 상황이었다. 한국의 네번재 상대는 일본이었다. 월드컵
진출을 보장받았다고 호언장담하는 일본은 경기가 진행될수록 강한 조직
력을 보여주고 있었다.
경기시작전 한국팀은 최악의 조건이었다. 황선홍의 경고누적으로 출장이
금지되었고 선수들의 부상등으로 고정운이 수비수로 내려가야 할 판이었
다. 더구나 황선홍의 공백을 단신 172cm의 노정윤이 메꾸고 있었다.
경기시작할때도 뭔가 허둥대는 모습을 보여준 한국팀은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순간, 일본의 요시다가 한국 진영을 돌파하며 회심의 센터링을 날
렸고 일본의 간판스타 가즈요시 미우라(Kazuyoshi Miura)가 왼발슛을
날렸고 그 순간...
한국에서 즐겁게(?) 한일전을 지켜보던 한국축구팬들은 일제히 TV 수상
기를 부수거나 TV 리모컨을 집어던졌다.(필자는 그때 부친과 라면을 먹
으며 있다가 골이 들어가는 순간 라면을 뒤엎고... 젓가락 던지고..)
1-0.
미우라의 슛팅으로 볼은 한국 골문에 박혀있었다. 한국은 전술도 작전도
없이 허둥되었고 모두들 지나치게 긴장하고 있었다. 경기는 그대로 끝나
도 말았다.
일본의 열광적인 축구팬들은 비행기를 타고 카타르 까지 날아와 응원을
펼쳤고 일본의 1-0으로 승리하자 한국을 조롱하듯 <니뽕! 니뽕!>을 외쳤
다. 더구나 경기 끝난후 우리모두 알았던 사실은 <KOREA>를 잘못표기한
것처럼 해서 <KEROA>로 바꿨다. 그건 노예라는 뜻이었다. 경기에 진 한
국팬들은 져서 화나 죽겠는데 섬나라 왜족이 지난 아픔을 감정적으로 건
드리자 이게 외교문제로 번질뻔했다.
그리고 한국팀의 완패였다. 그것도 지난 92년 다이너스티컵 결승전에 이
은 두번째의 패배였다. 한국은 늪에 빠져버렸다.
북한도 같은 날, 이란에게 일격을 당해 2-1로 패배, 사상 최초로 남북한
동반진출이라는 꿈은 남북한 동반탈락이란 악몽으로 바뀌었다.
단 한게임만을 남긴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이 1위를 차지하고
있었고 한국과 이란,이라크가 승점 4점으로 2위, 북한은 승점 2점으로
탈락이 확정되었다.
소문은 결과적으로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를 선두로 나타나고 있었다.
: 이제 남은 건 한국과 북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일본과 이라크의
경기뿐이었다. 누가 이기느냐에 따라 1,2위가 달라지는 상황이었다.
다만 일본과 사우디 아라비아 둘중에서 한팀이 패배나 무승부가 나오길
바랄수밖에 없었다. 만약 두 팀이 모두 승리한다면 우리가 북한에게
10000000골을 넣어도 그저 <꿈>으로 끝날수 밖에 없었다.
<심판 로비설>,<사전 담합설>등 각종 루머가 떠돌자 대회조직위원회는
3경기를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3경기는 각각 다른 경기장에서 똑같은 시간에 경기를 시작했다. 아무리
큰 점수차라도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승리하면 월드컵은 좌절이었다.
사람들의 관심은 세 경기장으로 분산되었다.
드디어 경기 시작,. 한국과 북한은 0의 행진을 계속했다. 전반전이 끝난
상황에서 한국은 지옥의 문앞에 서있었다.
한국 0 - 0 북한. 일본 1 - 0 이라크. 사우디 아라비아 2 - 1 이란.
일본과 사우디가 모두 이기고 있었다. 한국은 최악의 상황만이 연출되엇
다. 후반 4분, 김현석의 센터링을 고정운이 다이빙헤딩슛으로 1-0으로
북한에게 이기고 있었다.
순간 다른 구장의 상황도 급변했다. 2-1에서 3-1로 뒤지던 이란이 3-2로
따라붙었고 이라크가 1-1로 일본과 동점을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라크가 힘을 되찾는 순간, 한국의 힘도 살아났다. 황선홍이 두번째 골
을 성공시키자 한국은 2-0으로 달려나갔다. 일본이 무승부를 기록하면
골득실차로 한국이 나가는 것이었다. 모두가 들뜬 마음에 경기를 지켜보
았다. 그러나 후반 2분, 루이 라모스의 패스를 받은 히사시 나카야마가
완벽한 오프사이드 지역에서 터닝슛을 성공시켜 2-1로 앞서나갔다 정말
로 일본을 위한 심판과 시나리오 같았다. 한국은 하석주가 3번째 골을
성공시켰지만 흥이 나지 않았다. 후반 45분 경기가 모두 끝나고 한국은
경기가 끝났다. 3-0으로 이겻지만 우리는 예선탈락이란 생각이 선수도
감독도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도 고국의 국민들도 같았다.
사우디 승점 7점, 일본 7점, 한국 6점..... 한국팀 탈락...
고국의 축구 팬들중 급한 성격의 분들은 경기종료 휘슬울리기전에 그대로
자버렸고 멍하게 TV만 지켜본 팬들은 갑자기 환호를 올렸다. 그리고 현
지의 관계자들도 환호를 올렸다. 머리를 숙이며 나오는 선수에게 벤치에
서 누군가 소리치며 선수들에게 달려나왔다.
"이라크가 골을 넣었다!"
이라크와 일본의 경기는 끝이 나지 않았던 것이다. 심판이 루스타임을
적용한 것이었다. 정확히 일본:이라크 전 후반 45분 루스타임 18초.
이라크의 미드필더 옴만살람 자파르 가 일본의 골문에 멋진 헤딩슛을 꽂
아넣었고 그 뒤에 호각소리가 울린것이다.
일본 주장 하시라타니를 비롯, 미우라, 나카야마 등등은 주저앉으며 울
어버렸고 일본으로 귀화한 라모스 역시 얼굴이 정신나간 사람같았다.
일본의 관중들은 울어버렸고 일본의 캐스터 역시 침묵을 지키다가
곧이어 <네.. 매우 아쉽습니다>라는 멘트를 말했다.
<아메리카의 금문교가 보입니다>라고 흥분한 캐스터의 멘트가 저렇게
바뀐것이었다.
경기는 끝났다. 한국의 월드컵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일본은 2승 2무 1패로 탈락, 한국도 똑같이 2승 2무 1패 승점 6점.
일본은 7득점에 4실점, 한국은 9득점에 4실점이라 2골이 앞서 본선에
진출한 것이었다.
지옥의 문앞에서 서성거린 18초.
월드컵 3연속 진출이란 아시아에서 대기록을 세운 한국팀과 비슷한
처지가 이미 각 지역 예선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아르헨티나가 플레이
오프끝에 호주를 물리치고 올라온것과 유럽챔피언이라는 덴마크가 스페
인에게 덜미잡혀 진출하지 못한점, 전대회 4위 '축구종가' 잉글랜드 역
시 자국리그에서 활약중인 선수가 태반인 노르웨이와 라이벌 네덜란드에
밀려 탈락, 98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된 프랑스가 이스라엘에게 일격을
당하고 불가리아에게 무승부로 탈락.... 각종 이변이 속출했다.
한국은 이 이변의 물결에서 겨우 살아남은 불쌍한 오리새끼나 다름없었
다. 한국은 재정비하고 본선무대를 바라보았다.
솔직히,,,한국 100%힘 쓰면 운이 더럽게 없지 않는 이상 누워서 떡먹기 맞죠......아시아 4.5장인데....설마 한국이 4위 안에 못들까요????근데 남미처럼 풀리그로 하면 4위 드는게 문제가 아닌데...두개조로 나누니까,,,,자칫,,,정말 100분의1 자칫,,,,떨어질 확률이....특히 심판판정 조심해야 함.
첫댓글 저 때는 티켓이 2장인가 그래서 아시아 예선이 정말 빡셌음.......지금은 누워서 떡먹기..........ㅋㅋ
누워서 떡머기라뇨 방심은 금물이죠 한국 축구 언젠가는 월드컵도 못나갈수 있는데 -- 그리고 누워서 떡먹기라니...;;; 얼마나 노력하는데
누워서 떡먹기...? ㅋㅋㅋㅋ 아닌거 같은데..요번에 잘하면 떨어찔거 같은데...
솔직히,,,한국 100%힘 쓰면 운이 더럽게 없지 않는 이상 누워서 떡먹기 맞죠......아시아 4.5장인데....설마 한국이 4위 안에 못들까요????근데 남미처럼 풀리그로 하면 4위 드는게 문제가 아닌데...두개조로 나누니까,,,,자칫,,,정말 100분의1 자칫,,,,떨어질 확률이....특히 심판판정 조심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