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갑 , 이영희 , 윤신영 , 신견식 , 김소형 , 남궁석 , 강연실 , 강순이 , 김세정 , 심채경 , 문성실 , 장수진 , 신희선 , 강미량 , 전치형 , 전준 , 오철우 , 조경숙 , 송민령 , 전용훈 , 최명애 지음 | 이음 | 2021년 03월 05일 출간
포스트 코로나 시대, 뒤바뀐 과학자의 일상
『에피』는 코로나 팬데믹 발생 1년을 맞아 특별기획을 마련했다. 『에피』는 라운드테이블에서 과학자 5인을 모시고 지난 1년여간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과학자의 일상을 들었다. 가족들과 함께 한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며 가사와 육아까지 겸하는 ‘어지러운’ 생활에 대한 솔직한 대화가 이어졌다. 해외에서 혼자 사는 싱글 가구의 경우 외로움과 고립감에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는 말도 나왔다. 비정규직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신규 채용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일자리를 걱정하는 연구자들도 있었다. 코로나가 뒤바꾸어 놓은 과학자들의 일상을 들어보자.
코로나 극복을 위한 과학자들의 노력도 되짚었다. mRNA와 신약 개발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남궁석은 세계 최초 mRNA 백신의 개발 과정을 살펴보면서 첨단 과학의 놀라운 발전상을 분석했다. mRNA 백신이 예상보다 이르게 개발 1년여 만에 접종을 시작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미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으며, 이 회사가 암 백신을 위해 진행했던 선행연구가 있었다. 『에피』 편집위원인 이두갑은 미국 정부가 질병의 예방과 사회적 의료보험제도에 투자하는 대신 마법 탄환 추구와 같은 신약 개발에 전략적으로 투자했음을 지적했다.
『에피』는 이슈 길(FAR-CAST) 섹션에서 사이배슬론 경기 현장을 생생하게 전한다. 코로나로 각국에서 시설을 마련해 진행된 사이배슬론 2021년 경기에 카이스트 연구진과 2명의 선수가 출전해 최선의 노력을 펼쳤다. 미국의 정권교체 시기 과학계의 반응에 대해서도 짚었다.
물구나무 과학사에서는 시간 측정의 과학 역사를 짚었고, 북리뷰에서는 약의 탄생 과정을 다룬 책을 살폈다. 과학뉴스전망대는 최근 국제 학술지가 다양성을 포용하기 위한 노력을 분석했다.
인류세 코너에서는 인문사회학자, 생태학자, 공학자가 머리를 맞대고 철원의 철새 개체수를 조사하기 위해 다학제 연구를 진행한 경험을 생생하게 풀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