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쓰는 것 같네요. 여름 이후론 처음......
내용도 어떻게 되었는지 생각도 못할 정도입니다.
그동안은 공부를 하느라 조금 바빴거든요. 외국어들을 좀 하느라고.....
정작 시험은 몇 일 남지 않았습니다만,
시험이 끝나면 열심히 써야지~~^^
재미없어도 봐주시는 분들께는 언제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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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스승 루나 인버스 밑에서 어릴적 부터 '이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훈련을 받은 제로스는 임무수행을 위해 제라스 메탈리움의 제자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기회를 엿보던 제로스는 제라스의 양딸인 리나와 서로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가깝게 지내게 된다. 하지만, 제라스에게서 무언가를 훔쳐 달아나려던 제로스는 이미 자신의 계획을 눈치챘던 제라스에게 당한다. 그러나 제라스는 제로스를 죽은 것 처럼 위장시켜 레조에게 보낸다.
제라스와의 싸움에서 기억을 잃은 제로스는 자신을 감시하던 제라스의 제자 피리아에게 편안함을 느끼게 되고 둘은 서로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닳지만, 뜻하지 않은 재회를........
제 5화.
결국 그들은 다시 만나고 말았다. 리나와 제로스. 그들의 만남은 참으로 뭐라고 말로 표현하기 힘든 만남이었다. 죽은줄만 알았던 제로스를 만났지만, 그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상태로 리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리나는 묵묵히 제로스를 지켜보고만 있을 뿐이었고 다른 이들도 이 둘의 일에 끼어들 수 없는 노릇이었다.
이곳에 온지 3일째. 제로스는 리나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그녀에게 말 한마디도 건내지 않았다.
그 날 밤. 복잡한 심정으로 제로스는 산책을 시작했다. 오늘따라 야경은 더 멋진 것 같았으나 그것도 그의 울적한 마음을 달래지는 못했다.
그런 제로스의 눈에 한 여인이 들어왔다. 그녀는 나무밑에 앉아 있었다.
"이런 곳에서 뭘 하시나요?"
"아, 제로스. 리나씨는 어디에 두고 혼자 오셨어요?"
"피리아씨는 역시 여자였군요. 왜 남장을 했었어요?"
제로스는 피리아의 말을 못들은 것처럼 대충 넘기려 하였다. 그의 눈만 보아도 그런 마음을 알 수 있기에 피리아는 더이상 무어라 말할 수가 없었다.
"제로스....그게 중요한가요?"
"물론, 아니죠. 지금의 내게 중요한 것은 이렇게 당신이 내 앞에 있다는 겁니다."
"안돼요."
피리아는 자리에서 이러나 제로스를 지나쳐 돌아가려 하였다.
제로스는 그런 그녀의 팔을 잡았다.
"잠시만.....잠시만 더 있어도 되지 않나요?"
"......."
둘은 잠시동안 서로를 말없이 바라보고 서 있었다.
"피리아씨. 리나씨와 나는....."
"당신은 진심으로 그녀를 위한 거에요."
"아니요!!"
제로스는 강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단호했다.
"내 기억은 이미 돌아왔어요. 몇 일전 강에 빠졌을 때, 이미. 짐작 못했나요? 당신은 느꼈을 걸요?"
피리아는 당황했다. 그가 기억을 되찾았다는 것에 대해. 의심은 했지만 리나에게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아 아니라고 생각한 그녀였기 때문에, 그녀는 혼란스러웠다.
제로스가 제라스의 행동들을 어떻게 여길 것인가? 자신의 제라스의 명령을 지킬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제로스에 대한 감정을.
"피리아씨. 리나씨에겐 미안하지만, 그녀를 대할 때는 단 한번도 어렇지 않았어요! 그래요. 그녀에게서 좋은 감정을 느꼈고 나는 사랑이라 여겼으나 그것은 '정'이 였어요!! 당신을 만난 후 깨닳았어!!"
제로스는 애절한 눈빛으로 피리아를 바라볼 뿐이었다. 그는 눈물을 참고 있었다.
하지만, 제로스는 몰랐다. 한쪽에 숨어 자신들을 엳보던 리나의 뺨에 눈물이 주르륵 흐르고 있다는 것을.
본래 활발한 성격의 리나였으나 그녀도 여자였기에 남자에 대한 사랑만큼은 어쩔 수가 없었던 것이다.
"제로스.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지요??"
"당신은 아닌가요? 당신은 나에 대해 어떤 감저을 가졌지요? 알아요? 매일, 매일 내 마음이 어떠한지?? 내 마음속은 눈물로 호수를 이루고 있고, 내 피는 뜨겁게 달아올라 온몸이 터질 것 같은.....
당신의 눈만 봐도 눈물이 날 것 같아 피하는 나를!! 왜 진작에 당신을 못 만났을 까요?"
피리아는 말없이 눈물 한 방울을 흘렸다.
"루나 스승님과 리나씨를 만나기 전에 당신을 만났었으면 하고 내 인생을 원망하는 나를 알아요?? 당신은 모르십니까? 이런 감정을....이런 마음을 모르는 건가요??"
"제로스!! 모르지 않아.....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인 걸지도 몰라요. 당신과 나의 관계는 어쩌면 그냥 이렇게 마음 속에만 간직하는 감정일 지도......"
"피리아씨....."
제로스는 피리아를 껴안았다.
"당신만 있으면 될 것 같아요. 당신만. 그냥 우리끼리 다른 곳에서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세상에 당신과 나. 둘만 있다면.....이런 일도 없을텐데."
"나를 위한다면, 리나씨에게 잘해줘요."
피리아가 리나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그것 뿐이었다. 그녀는 끝까지 친구에 대한 우정을 지키고 싶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제로스의 감정은 일순간 일것이라며.
다음날 아침. 피리아는 자신의 방에 짧은 메모만을 두고 떠났다.
[레조님. 제라스님께 죄송하다고 전해주세요. 저는 떠납니다.]
레조와 가브는 매우 당황했다. 그들 뿐만이 아니었다. 제르가디스도 아멜리아도, 심지어 평소 머리가 나쁘다던 가우리도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리나는 죄책감에 시달렸다.
아프다면 홀로 방에 남은 제로스는 피리아의 편지를 또 읽고, 또 읽고 있었다. 그는 울지 않았다. 더이상 울을 힘도 없었다. 채념을 배우고 배운 그였기에.
[제로스. 결국 나는 떠납니다. 당신에게 꼭 해줄 말이 있어요. 제라스님은 당신을 살려주셨고 이렇게 지내도록 하셨습니다. 그 이유는 저도 모르지만, 그 분께 감사하세요.
제로스. 당신이 가진 감정 못지않게 나도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정말 당신을 위한 길이라 생각해서 떠납니다. 부디 행복하세요. 이 목걸이는 제가 아주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던 거에요.]
제로스는 푸른 돌 팬던트로 이루어진 목걸이를 목에 걸고 있었다. 왠지 모르게 낯설지 않은 목걸이였다. 오래전부터 하고 있었던, 예전에 본적이 있었던 것처럼.
그는 깔끔하게 씻은 뒤, 가브에게로 갔다.
"당신께 검술은 배우고 싶습니다."
"힘들텐데?"
"이미 한번 죽은 목숨입니다. 그정도는 참을 수 있습니다."
에런의 숲.
야생동물이 많은 이 숲속을 피리아는 홀로 지나고 있었다. 으시시한 분위기의 숲이라 피리아는 손에 힘을 꽉 주고 있었다.
그 때, 어디선가 커다란 멧돼지가 튀어나왔다.
"악!!!"
누군가가 빠르게 지나가 멧돼지의 급소를 찔렀다. 그 사람은 피리아를 바라보았다.
옅은 푸른빛의 머리색을 가진 그 남자는 왠지 모르게 반항기가 어려보이는 남자인데 제로스나 가우리같은 사람과는 다른 느낌의 미남이었다.
"괜찮냐? 이곳은 혼자 다니다니. 나처럼 멍청한 사람이 또 있었나 보군. 난 바르가브! 당신은??? 뭐야? 떨지 좀 말라구. 그리 못된 놈은 아니니까."
첫댓글 멋지네요......하지만..리나언니가 왜 제로스따위를-_-+++(루나 헤이즐양모드;;) 죄송합니다-_-;; 제 이상형이 제로스..이지만-_-;; 리나언니가 훨씬 났다는 생각....물론 가우리도 마찬가지...죄송합니다-_-;; 태클은 아니였습니다;
정말 오랜만이다^^ 이번화는 감동적이네요^0^ 리나가 제로스를 좋아한다.....뭐 그리 문제될 건 없을 것 같은데 어차피 여기선 제피니까
리나도 불쌍하지만 피리아도 불쌍해요ㅠㅠ설마 바르가브랑 이어주진 않으시겠죠?? 오랜만이라 더 재밌다
와......진짜 오랜만이다 제로스 리나 피리아 셋다 불쌍
Good!!
강추입니다!!!
읽는 즐거움이 좋다!입니다
이건 처음 보는군요.. 재밌습니다. 첫편부터 봐야겠군요.. ^^!!
오랜만이지만 역시 확실한 내용전개입니다 마음와 와닿아라~~~~~~^^
흥.. 제롯이 잘라서 리나를 저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