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카페에 왔었는데 눈팅만 하다가 언제부턴가 글을 종종 썼습니다. 우승할 수 있다고 확신이 들면서 말이죠..
올해 엔비에이가 단축시즌으로 치뤄지면서.. 쉴새 없이 경기만 시청했군요..
저는 삼십 중반의 박사과정 학생입니다. 이미 박사 6년차가 끝나갑니다..
이번 학기는 사실 저에게 아주 중요한 학기였습니다. 이제 기말고사가 다가와서 오늘 파이날 리뷰를 해 주었는데..
이번 학기도 다 끝났군요...정말이지...
매일매일 불스 경기만 봤네요.. 불스경기가 없을땐 불스 라이벌의 경기들을 시청했고요..
우승에 대한 기대가 어느때보다 컸던 올해였기에 더 그랬었나 봅니다.
솔직히 작년에는 누가 우리가 전체 1위 하리라고 생각했습니까..
그러다 보니... 학기가 다 끝났네요... 이번 조교일이 너무 끔찍해서... 거의 수업 조교가 아닌 수업 비서였는데...
결국 그일하고 집에와서 농구보면 하루가 항상 다 끝났네요.. 물론 취미로 골프와 기타도 즐기지만요..
그러다 보니 몇달간 제 일을 하나도 못했습니다. 로즈가 잘하면 로즈 하이라이트 다시보고..
로즈가 다치면 로즈 부상 기사만 찾아다니고...
그리고 오늘도 내내 로즈가 벤치에 앉아서 우리 팀을 정신적으로 응원할 수 있을까 기사를 찾아보던 사이..
이메일이 왔습니다... 학교에서 왔네요.. 교수 회의 결과 제가 그들이 원하는 만큼 전혀 진도를 못나간다는 내용이네요.
이번 내내 한 일이 없다고... 7월 15일까지 프로포잘을 마치지 못하면 뭐 말하자면 퇴학처분이라는군요..
이제 두달이 조금 더 남았네요.. 사실 해 놓은 것이 별로 없습니다. 그냥 항상 끼적거리던 글들이 서른장 남짓 하게 있긴 하네요.
로즈가 다치고 로즈가 돌아올때 까지.. 저도 망가져가는 제 인생에 대해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이번 단축시즌이 남긴 여파는... 저에게도 정말 크네요...
두달 동안 우선적으로 반창고를 붙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반창고를 붙인다 하더라도 내년 이맘때까지 박사논문을 완성해서 디파짓 하지 못하면 여전히 출교라고 명시되있군요..
제 학업 성취도는 불스의 성적과 항상 반비례 하는군요... 정말 박사과정 초기에는 공부 열심히 했었는데 말이죠..
뭐 여튼 짧은 시간이지만 한인 불스팬들과 함께 했던 시간 즐거웠습니다. 리얼쥐엠을 자주 갔지만 왠지 거기는 정이 그렇게 들진 않았는데 말이죠.
남은 플옵 잘 마쳐서 불스가 우승하길 빕니다. 그리고 제가 남은 경기들을 시청을 하지 않을 수 있다면 저도 제 인생에 조금은 반창고를 붙일 수 있겠죠.
여러분들은 최근 몇달 어떻게 지내셨는지요.... 그동한 즐거웠습니다!
첫댓글 힘내세요. 저도 박사 과정 학생이고 이제 마지막 1년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대학원 과정에는 참 장벽과 암초가 많은 것 같습니다. 수많은 장애물을 통과하면 또다른 장애물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튀어나오고.. 그렇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가 저도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부디 프로포절 디펜스 성공하시고 마지막 파이널 디펜스도 성공하셔서 자랑스러운 박사 학위 받아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때쯤에는 로즈도 건강하게 돌아오겠지요.
힘내세요! 아직 대학생이라 박사학위... 잘 모르긴 하겠지만, 많이 어렵겠지요ㅜㅜㅜ그래도 힘내셔서 로즈와 함께 꼭 성공하시길 바랄게요!!화이텡!
힘내세요~ㅎㅎ 해내실 거입니다.
디펜스!
디펜스!
디펜스!
힘내세요. 저도 지금 논문 쓰고 있어서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휴우 ~ 힘 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