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결실의 계절 가을 논밭의 오곡백과가 농부들의 손길을 통해 수확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가운데 도척농협(조합장 김만기) 농가주부모임(회장 유은경)에서는 또 하나 나눔의 기쁨을 더하고자 불우이웃돕기 및 장학기금 마련 바자회를 개최했다.
따사로운 햇살과 파아란 가을하늘이 유난히도 높아 보인 29일 도척농협 하나로마트 앞 광장에서 펼쳐 진 사랑의 바자회에는 지역내 주민들과 도척농협 임직원 및 농가주부모임 회원들의 환한 웃음소리가 하루종일 하늘로 메아리쳤다.
이날 바자회 물품으로는 지난해 봄에 씨를 뿌려 여름날 피땀 흘려 가꾸어 온 콩을 결실의 계절 가을에 수확한 후 1년의 세월이 흐른 뒤 10∼20시간 더운 물에 불렸다가 물을 붓고 푹 끓여 말씬하게 익힌 다음 왕겨와 짚을 이용해 자연발효 시킨 엄마의 정성과 고향의 냄새가 물씬 묻어나는 청국장과 올해 직접 재배한 땅콩, 버섯, 버섯가루, 건버섯과 지역내 기업체로부터 협찬받은 공산품과 미역, 다시마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었다.
또한 음식솜씨 좋기로 유명한 도척농협 농가주부회원들이 직접 재배한 녹두를 이용해 맛있게 만든 녹두전과, 버섯을 이용한 버섯탕수육, 오삼불고기, 순대, 송편, 쑥떡, 선지해장국 등 정성과 사랑이 담긴 음식들은 점심시간을 때맞춰 바자회장을 찾은 관내 기업인들과, 농협조합원, 지역주민들에게 진수성찬의 점심식사로 인기만점이다.
이번 바자회를 위해 천막과 식탁, 의자 등과 일부 생필품등을 내놓은 도척농협 김만기 조합장은 “도척농협농주모는 우리 농협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봉사단체이다. 지난 봄에는 표고버섯 재배농가를 찾아 바쁜일손을 도왔으며, 농협에서 주최하는 경로잔치 등 각종 행사장에서는 언제나 내일처럼 앞장섰고, 추곡수매 현장에도 따뜻한 커피와 음식을 준비해 힘을 보태주는 등 언제나 든든한 동반자다.”라며, 큰 도움은 아니지만 농가주부회원들이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농협에서도 최선을 다해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여 전했다.
농가모 유은경 회장도 “우리 회원들 모두가 바쁜 농사 생활속에서 익힌 딸기쨈,청국장을 옛날 방식 친환경적으로 만들어 주변분들에게 판매하는등 공동소득사업을 통해, 그 수익금으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 생필품을 전달하고, 관내 초중등학교 졸업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회원들도 어려운 농촌경제 여건속에서 지역사회 이웃과 함께 더불어 잘사는 도척면 지역사회를 만들자는 신념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며 해맑게 웃는다.
한편, 이날 사랑의 바자회에서 마련된 수익금 중 일부는 매월 정례적으로 관내 불우이웃들에게 펼치고 있는 반찬봉사에 사용되고, 남은 수익금은 관내 광일중학교와 도곡초등학교와 도척초등학교 등 3개교 학생들의 졸업시즌에 맞춰 장학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