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으면 애가 된다는 말 반로환동(反老換童)은
서진 동진시대의 책인 무협지 신선전(神仙傳)에서 등장하는
여덟 명의 팔공노인들이 각로지술(却老之術)을 통해
어린이로 돌아간 장면에서 유래한 말이다.
반로환동은 단순 젊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예 어려지는 것에서 유래됐다.
6.25전쟁 전후로 태어난 산골촌놈들이 모이는
국민학교 반창회에 가면
모든 언행(言行)이 초년시절과 유사하다.
아이들은 할아버지 할머니 이름도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잘 삐치기도 하지만 의존성 또한 강하다.
코흘리개 철부지가 되면 고집도 세지지만 목소리도 크다.
민통선(민간인 통제선) 안에 있는 섬
교동도(橋棟島)에서 10명의 죽마고우들이 만났다.
그 중에는 제법어른스러운 사람도 있지만
꼭 밴댕이 소갈딱지 같은 친구도 있다.
교동도(喬桐島)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의 본 섬으로
면소재지는 대룡리이다.
교동도는 한강을 건너 황해도 연백군과
휴전선을 경계로 마주하고 있는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위에 있으므로
해병대 검문소에서 출입허가를 받아야 들어갈 수 있다.
옛날에는 배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었지만,
2014년 7월 1일 교동대교가 개통되면서
자동차로 갈 수 있게 되었다.
교동도는 북한에서 수영을 해서,
때로는 도보로 교동도로 탈북해 올 정도로 북한과 매우 가깝고,
그만큼 가까이에서 북한 땅을 볼 수 있다.
주요 관광지는 대룡시장, 화개정원, 연산군 유배지,
교동향교, 교동성당, 교동읍성, 화개산, 화개산성,
망향대, 고구저수지 등이 있다.
지금은 북한의 시끄러운 대남방송 소음 때문에
주민들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교동도 주요 특산물은 고시히까리와 참드림 품종의 섬쌀이다.
이 섬에는 오염원과 축산농가가 하나도 없어
맑고 깨끗한 농업용수로 농사를 지어며
해풍 맞고 자란 “교동도섬쌀”은 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밴댕이 소갈딱지”라고 하면
속이 좁고 너그럽지 못한 심성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밴댕이는 몸길이 15㎝ 정도의 청어과 바닷물고기인데
성질이 급해 그물에 걸리면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파르르 떨다 금세 죽어버린다는 데서 이를 사람에 빗댄 것이다.
보통 너그럽지 못하고 참을성이 없는 사람을 일컬어
'밴댕이 소갈딱지'라고 하며
상대의 생각이나 행동거지를 아주 낮잡아 일컫는 말이다.
이는 밴댕이의 내장이 다른 생선에 비해서 매우 작아서
매우 속이 좁고 잘 토라지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소갈딱지는 성질을 일컫는 평안도 사투리이다.
소갈머리는 소갈과 머리의 합성어이며
이때 '머리'는
일부 명사 뒤에 붙어 비하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이다.
싹수머리 인정머리 주변머리 주책머리
버르장머리 체신머리 따위가 그 쓰임새이다.
소갈머리는 또 소갈딱지라고도 하는데
이 -딱지도 -머리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접미사이며
고물딱지 심술딱지 화딱지 등 주로 부정적인 뜻을 가진다.
소갈은 한자어 소견(所見)과 의미는 거의 같다.
< 밴댕이 소갈딱지의 특징 >
1. 잘 삐진다.
너무 잘 삐져서 말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웃으면 비웃었다고 삐지고
무표정하면 자기한테 무슨 감정이 있는 거라고 삐지고
얼굴 보기가 부담스러워서
문자로 보내면 문자 보냈다고 삐지고
안 보내면 안 보낸다고 삐진다.
2. 한번 서운한 일은 두고두고 안 잊는다.
서운한 일이 있으면 한 달이고 일 년이고 안 잊어버린다.
대화할 때도 툭하면 서운했던 얘기를 꺼내고
특히 자신이 불리할 때, 아쉬울 때 꺼낸다.
3. 늘 자기 기분만 생각한다.
잘 삐지는 사람은 자기 기분만 중요하지
상대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상황이나 그 기분을 고려하지 않는다.
자신이 받은 모욕이나 상처만 생각하기 때문에
상대가 나중에 사과를 해도 잘 받아 주지 않는다.
4. 먼저 받아야 그 다음에 베푼다.
이해득실을 많이 따지고 대체로 상대에게 먼저 받아야 베푼다.
반대로 무언가를 받으면 자신도 반드시 베풀어야지
주고받는 것에 형평성이 기울어져 있으면
심기가 불편해서 견디지를 못한다.
5. 눈에 보이는 현상만을 믿는다.
눈에 보이는 현상만을 믿기 때문에 늘 현상에 잘 동요가 되고
남의 말에 영향을 잘 받는다.
지식이 많고 성공을 한 사람일지라도 내면의 세계가 깊지 않다.
6. 관계의 폭이 좁다.
이런 사람들은 자기가 편한 사람들하고만 어울리려 하기 때문에
비교적 사교적이지 못하고 관계의 폭이 좁다.
관계의 폭이 좁아서 다양한 인간형들을 접하지 못해
상대를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7. 누가 뭐라고 하면 그 일에 대해서
오래오래 곱씹고 나쁜 쪽으로 해석한다.
누가 자신에게 뭐라고 하면 상대는 아무 뜻 없이 한말인데도
그 말속의 진위가 무엇인지 왜 그런 말을 하게 되었는지
그런 말을 전한 사람이 누군지
저 사람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려고 그런 건지
비약의 비약을 거듭하면서 생각이 증식을 한다.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꼭 나쁜 쪽으로 해석을 하고
말한 사람이나 자신의 신상을 들들 볶는다.
<쇳송. 3421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