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진호는 "2021년 12월 도희서 작가가 안테나 측에 '아주 사적인 밤'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안테나 측은 무시했다. (도희서 작가는) 2022년 1월~2022년 5월까지 세 차례 이상 안테나뮤직 관련 채널에 댓글을 달아서 의문을 제기했으나 안테나 측은 관련 댓글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LP 발매 소식을 들은 도희서 작가가 6월 14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적으로 의문을 제기했다. 6월 14일 유희열의 사과는 바로 이와 같은 과정 끝에 나왔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안테나 측은 6월 20일 류이치 사카모토 측의 말을 인용해서 '두 곡의 유사성을 확인했다. 하지만 제 작품을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법적 조치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볼 수 없다'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던 것"이라며 "이후 유희열은 언론 보도를 통해 표절 의혹을 벗었다. 저작권 후속조치까지 진행하겠다는 유희열의 사과가 무색해진 입장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류이치 사카모토의 공식 입장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 유희열의 진성팬이 적극적으로 개입을 해서 왜곡된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김모 씨라는 개인이 운영하는 잇뮤직 크리에이티브라는 곳이었다. 김씨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열성 팬으로, 국내에서 '류이치 사카모토 소셜 프로젝트 코리아'라는 곳을 운영하는 인물이다. 법인도, 개인사업자도 아닌 그저 한 명의 팬일뿐이었다. 류이치 사카모토 측에서 이례적으로 공식 대리인이 아니라고 밝히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진호는 "팬의 관점에서 상당한 왜곡이 이뤄졌다. 유희열에게 동정 여론이 쏟아졌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사카모토 측이 공식입장과 함께 보낸 사적인 메시지가 아무런 동의없이 공개됐다는 거다. 이 부분에 대해 사카모토 측 역시 상당히 불쾌해 했다. 사카모토 측은 이후 유희열과 잇뮤직 측에 '그런 행동을 하지 말아달라'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안테나 측과 잇뮤직 측은 모두 이와 같은 사실을 언론에 밝히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그는 "잇뮤직 측은 법적으로 저촉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이 업무는 동시에 저희 업무다'라는 발언을 한 것. 아무런 권한이 없는 유희열의 열성팬이자 사카모토의 팬인 사람이 이와 같은 주장을 한 것이다. 대중들로 하여금 사카모토 측의 대리인인 것처럼 호도한 글이었다. 심지어 잇뮤직 측은 최초 문제 제기자인 도희서 작가에게 6월 15일부터 꾸준히 접촉을 시도했다. 사카모토 측과 아무 관련없는 인물이지만 대리인 것처럼 오해를 하게 만들어 관련 내용을 모두 전달 받았다. 안테나 측과 연락을 주고 받는 잇뮤직 측이 어떤 내용까지 안테나 측에 전달했는지 파악하기는 어렵다. 분명한 사실은 양측이 긴밀한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련 내용을 취재했다는 이진호는 "안테나 측은 유희열의 표절 논란이 문제 제기가 된 이후 사카모토 오피스 측에 공식 메일을 보냈다. 이에 사카모토 측은 관련 내용을 확인한 뒤 답신을 보내게 된다. 이와 함께 유희열에 대한 사적인 메시지를 담아 보냈다. '사적인 메시지'라고 분명히 밝혔음에도 잇뮤직 측에서 일방적으로 이 내용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유희열 측은 명분이 생겼다. 사적인 메시지이지만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이 안테나가 아닌 잇뮤직을 통해 공개됐기 때문"이라며 "안테나 측은 이 내용을 언론에 알리면서 억울함을 호소한다. 하지만 이 내용은 사카모토 측에서 굉장히 불쾌해했던 포인트"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