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들의 전성시대입니다
소위 스타쉐프들은 여러 매체에 소개되고, 티비틀면 요리사가 나온다 라고 하는데
요즘은 정말 그런거 같아요;; ㅋㅋ
이게 좋은점도 분명 있지만, 안좋은점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스타 쉐프들이 티비에 나온다고 요리사들의 인식이 좋아진다??
글쎄요.. 하루 기본 12~14시간씩 일하면서 100~140씩 받는게 보통 인식인데ㅠㅠ
뭐 말하자면 끝도 없어서 여기까지만 말하는게 나을 거같네요
얼마전에는 모 요리사분이 소신있는 발언을 했는데,,이게 또 일파만파 커져서
요리사들의 디스로 치부되어.. 난리가 났었는데
참 씁쓸하더라구요, 그분의 말도 분명 맞는말이었는데..
개인적인생각입니다만 요즘 스타쉐프들 레스토랑은 적게는 한달 길게는 두달씩 예약이 밀려있다네요
그 소식을 듣고 저는 정말 다행이다 싶었어요..
저는 스타쉐프의 레스토랑은 가지않거든요.. ㅎㅎ
오늘은, 프렌치 요리로 업계와 음식을 조금 높은가격을 지불하고 드시는분들에게 유명한
요리사분의 레스토랑입니다..
이분은 2006년 우리나라에 프렌치 음식 이라는 낯선 음식으로 식당을 내어 나름 이름을 떨친 분입니다
사실, 이정재의 그녀로 유명한 대상그룹의 임세령씨의 레스토랑에서 두 곳에서 쉐프로 활약하다
작년 여름부터 본인의 레스토랑 sous marin 을 차려 부자촌 한남동에서 굉장히 유명한 곳입니다
( 제가 소개안해드려도 충분히 아실분은 아시고 유명한곳이라..제가 염치가 조금없네요 ㅋㅋㅋ)

1층은 가벼운 음식 샐러드나 샌드위치 리조또등을 파는곳이구요
지하로 내려가시면 ㅎㅎ 아주 아늑한 프렌치식당이 있습니다..

요렇게 지하로...

음.. 점심 코스 가격은 35000~7만원까지구요
저녁 코스 가격은 77000원.110000원 두가지입니다 ㅎㅎ
단품메뉴도 판매하지만.. 코스가 훨씬 합리적이에요
저는 온김에 11만원코스를 먹고싶었는데 여친님이.. 비싸다며 절대안된다며 77000원 메뉴먹으라네요..
(식당들어오기전에 가격을 알고선 딴데가자고.. 하는걸 억지로 끌고와서..--;; )
결국 77원 코스 두개를 쉐어해서 주문합니다


단품가격대..

창가쪽에 예약해달라고 했는데
분위기를 제일 잘 느낄 수있는 자리였어요
사실 어두운 식당은 별로 선호하지않아서.. 걱정이 되었는데..
모던과 클래식함.. 그리고 샹송이 흘러나오는데
왠지모르게 너무 기분이 좋더라구요.. ( 테이블보만 깔려있었다면..+_+ )
근데..손님이 저희빼곤 전부 40~50대 아저씨들 ㅡ,.ㅡ
좀 놀랐어요.. 원래 오픈초기만했어도 완전 아가씨들밖에 없었.....

기분좋은 셋팅...
커트러리는 음식 바뀔때마다 교체 해주시네요


식전빵이 나왔는데..
밀도감이 높고 최근먹었던 식전빵중에 제일 근엄했어요
나중에 한번더 리필..

아보카도
첫번째로 이 음식이 준비가 되었는데요 예전레스토랑때부터 유명했던거라 ㅎㅎ
아래에는 튀긴 곡물이 깔려있구
아보카도안에는 그냥 크림이 아니라 연어 리예뜨를 다져서 샌딩
슬라이스한 사과..
아보카도 씨만 뺴고 다 먹어도 되는거에요

토마와 새우.
달달한 토마토밑에 새우를 깔고 상큼한 소스..
딜.파슬리와 함께 ㅎㅎ

어란 에끌레어 (+ 7000원)
요건 추가 주문한건데요..
옥수수크림을 빵안에 넣고 그위에 어란칩과 허브를 올려내었는데..
한입에 넣고 먹으니까 한 다섯가지 맛이...팡팡

요리사는 요리를 할때가 가장 멋있죠...

양파스프
기존의 양파스프의 틀을 깬 이형준 쉐프님의 양파스프..
맛은 녹진해가지고 엄청 맛있는데.....
그 옆에 폼을 올려내어서 ㅎㅎ 멋지고
겨울에 참 잘어울리는 음식..

가리비와 수박 베어네즈 소스
살살 녹는 관자와 수박.. 달짝한 소스..
여러분 수박을 구우면 엄청 맛있는거 아세요???

한입떠서 앙

분위기는 무르 익고

브랑다드 마카로니 ( 모시조개.감자칩)
일종의 생면 파스타를 조개육수에 크림과 섞어 내었구요
거기에 크리스피한 칩을 내었는데 사실 조금 간간하다싶은데..은은하니 프렌치음식 같네요 ㅎㅎ

뇨키 (물냉이 퓨레,마늘크림,탄두리 스파이스)
거의 두배만한 뇨키에 각종 풍미가득한 소스를 얹고 칩과 함께먹는데
이형준 쉐프님의 요리는 항상 두가지 식감을 강조하는거 같더라구요
말랑말랑함과. 크리스피한 식감....

가자미 도르 소스
메인디쉬로 7가지가 준비 되어있습니다 ㄷㄷㄷ...
저는 물고기를 선택했는데.. 요게 참 가자미의 뼈를 발라 달짝지근한 도르소스에 찍어먹는데
신기한맛.. 흐흐 부산에서 높은등급의 물고기를 공급한다던데.. ㅎㅎ
약간 느끼할 수있는데 양상추를 곁들여먹으면되는데..요게 참.. 산미도는 드레싱을 뿌렸으면 더 좋았을텐데 ㅠㅠ

한우채끝 등심, 머스터드 씨
여친님이 선택한 채끝등심..
양이 작아보이는데 실제론 컸구요 겉은 씨어링을 쌔게줘서 엄청 맛나는데
이 옆에 브라운소스안에 머스터드 씨가 함께 있는데
입안에서 통통 튀면서 깨지는데 ... 고기보다 여기에 후한 점수를

메인에 곁들일 수있게, 감자튀김과 메쉬 포테이토 둘중 하나를 선택하래서 메쉬를 선택했는데
감튀가 나와서 조심스럽게 잘못나온거 같다고 하니.. 매우 죄송하며 급히 메쉬를 준비 해주셨어요
정말..친절하더라구요 전반적으로
덕분에...두개 흡입 흐흐

복잡한 계란
디저트로 나왔는데.. 요것도 이집의 시그니쳐 디저트에요 ㅎㅎ
계란안에 커피크림을 넣고 층층이 크림과 빵을 섞었는데..말그대로 컴플렉스 에그...
밑에는 소금인데 드시면 안돼요.....

우측것이 제껀데..... 여친은 다 부셔놓았네요....

자 이제 디저트카트가 오는데요... 이렇게 카트안에는 여섯가지 디저트중 하나씩 고르시면돼요
또 오늘의 디저트라고 만다린 복숭아라고 키친에서 만들어 주는게 있는데
저는 그냥 디저트카트에서 골랐어요 ㅎㅎ

화이트 초코케익과.. 파리 브레스트
너무너무 배부르지만.. 욕심이란게..
차도 한잔 내어주어 속깊은 얘기를 나누는데
옆에 여친님이 " 이런데는 특별한날에만 오는거야..우리 앞으로는 데이트 통장만들어서 쓰자 ^^ "
이러네요.. ㅠㅠ 흑흑

마지막 디저트..
마카롱과 마쉬멜로우
너무 친절한 서비스와 맛있는 음식.. 와인만 한잔 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술을 거의 안하는관계로 ㅎㅎ
이 식당에 가기전에는 조금 음식이 특이하고 빈약해 보인다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오랫동안
미루었는데..막상 가보니... 디테일이라던지 식감 구성은 탄탄했구요
약간 호불호가 갈린다고 생각으드네요.. 사실 프렌치라는게... 워낙 우리나라사람들 입맛에는 호불호가 강하다고 생각
되어서 걱정도 되긴했는데 뭐 워낙 잘되는 레스토랑이니까요
저녁 코스 가격이 77.0
11.00 이라면 요즘엔 그리 비싸다고 생각도 안되는데..
특 별 한 날에 한번 가보셔도 될 거같애요 ^^

다먹고.. 남산타워 야경 보러...
첫댓글 진짜 한국 돌아가자마자 효범이빠님께서 올리셨던 레스토랑들 목록 한번 쭉 정리해서 순회해보려고요 ㅋㅋㅋ 가시는 곳들마다 정말 맛있어보여요 진짜로ㅠㅠ
사진빨도 무시못해요 ㅎㅎ 큰기대는 하지마셧으면 ㅋㅋㅋㅋ
수마린 좋죠..
어기서 먹은후 바로 근처 BAR로 가면 최고의 코스죠..
매번 눈으로 포식합니다...ㅎㅎㅎ
잘 보고 있습니다 ^^ 매번 감사해요
잘 보고는 있는데 전 언제 써먹을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서민음식도 가주세요 ㅋㅋㅋ기념일에 가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서민이 가끔 밥이라도...맛난걸먹어여자요ㅠㅠ
데이트할 때 아니면 못갑니다~ 실컷 가세요^^ 결혼 후에는 기념일에도 집에서 밑반찬에...
얼마전에 여자친구랑 가로수길 쮸x가서 탄탄면 먹고 왔습니다
여자친구가 진짜 맛있게 잘 먹더라구요~
항상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왼손아 내가 너의 사용법을 안지도 어느덧 10년이야... 저기 어때?
11만원짜리 드셨어야죠ㅋㅋㅋ 더 맛난 걸 보고 싶어요ㅋㅋ 비싸고 더 맛있을 수록 저는 좋답니다 물론 지금도 버겁지만ㅋㅋ
모 요리사가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방송계 스타 쉐프 비판하던 본인 역시 다를게 없어서 역풍 맞은 최근 사례는 알고있네요. 개인적으로 방송 하고 말고는 그냥 개인 의사에 따라 알아서 할 일이고 아니면 아예 임기학처럼 조용히 자기 할일 하는게 최선이라고 봅니다.
맞습니다...더군다나 현재 가장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고있는분을 저격했으니 이건 뭐 까달라고 말하는거밖에안돠눈거였죠... 누구는 국내파이고 누구는 해외파였는데 이게 핀트가 참...본인이 돈모아서 고생고생하며 해외생활한건디 ㅎㅎ
호화로운 유학파라는 소리로 몰매맞고 항상 입 조심해야죠 ^^
100~140 급여는 보통 주방막내 급여에요.
친한동생이 경력11년차정도 개인 파스타가게 주방장하는데 230정도 받아요.
그래도 짜긴 짜네요. 근무시간도 긴데 11년차에 230 받는 직장이라면 돈 보고는 절대 일 못하겠네요.
요즘 중국집 배달하는 애들도 그정도는 받던데.
@에스턴마틴 라피드 작은 개인식당이니까요 ㅋ
세금까지내준데요 ㅎㅎ
맞아요 주방막내급 급여 ^^ 저도 2년전엔 그정도받앗구요
우리나라 소위 탑5안에드는 개인레스토랑 수쉐프도 제가알기론 210~230사이라는데... 일 강도에 비해 적은건 사실이죠...
제 친구도 호주 호텔에서 일하는데 연봉 5천밖에 안된다네요;; 대신 세금도 많이 떼간다고.. 솔직히 셰프도 완전 죽노동인데;; 12시간 넘게 일하면서 앉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서서 일하다 보니 제 친구도 양쪽 다리에 하지정맥류 수술했다고하네요..
그래도 호주가 우리나라보다 요리사에대한 대우가 좋은거같더라구요...
제가뭐 고기집이나 한정식쪽만 일해서 그런지 아직도 쉐프란말은 안나와요 ^^; 실장님 부장님이 당연한 호칭인쪽이라요 ㅎㅎ 나머지야 뭐 장이붙는 호칭뿐이 다니까요 ㅎㅎ 아무튼 님글볼때마다 가보고는 싶은데 쉬는날 할게싸여있으니 ;;
같이갈 사람들도 쉬는날 맞춰봤자 집근처 아는 식당이나 가서 소주한잔하는게 다니까요 ㅋㅋ 자꾸 경험을 해야하는데 힘이나 내기 바빠서 ... 암튼 부럽습니다!! ㅋ
진짜.. 다른 건 모르겠고..
이렇게 다양한 음식들 먹는거 좋아하고, 음식 종류에 박식한(?).. 남자친구랑 여러 식당 데이트하는 여자친구가 문득 부러움요.
(음식점 분위기, 가격대 등을 말하는게 절대 아님!!!)
난 거의 그래본적이 없어서나서요... 늘 대충 먹었지..흠.
(나같은 사람이.. 일면식도 전혀 없는 상대를 부러워 한다는 것도 문득 더 어이없긴 하네요...;;ㅎㅎ)
암튼, 오늘도 잘 봤어요.^^
잘지내시죠 어쩌면 서울에서 스쳐지나 간적도있을거에요 ㅎㅎㅎ
이형준 쉐프가 워낙 잘하죠.. 메종 드 라 카테고리 있을때 연봉 최고로 받았기도 하고요ㅎㅎ
그쵸....임세령씨가 나름 몇년동안 데리고 있는 이유가 그냥있갯어요...
근데 갑자기 본인레스토랑으로 돌아오고 뭔가 사이가 틀어진건지
성격도 좋아보이시던데
주방이랑 홀에 직원이 엄청많던데...사실 걱정도되더라구요
그정도 매출이 나올까 하고
뭐 ㅎㅎ 워낙 잘하시는분이라
돈 많이 버시나봐요.. 왠만한 기념일 아님 못가는데를 자줒가시네요
여친님 마인드가 좋네요ㅎㅎ
저도 와이프랑 한번 가봐야겠네요
식당이 지하라고 하셨는데 창가자리라면 뭐 특별한 뷰가 있나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여친생기면 한번 가보고 싶네요~ 양식을 워낙 좋아해서 말이죠. 근데 저는 늙어서 그런지 드라마 같은데서 "쉪~" 이러면 왠지 모르게 살짝 손발이 오그라든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조금 있네요 ㅎㅎ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9.28 1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