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보내는편지>
사랑하는 나에 딸아!
엄마는 배아파 널낳았어도
기르는동안 우린 쪼깨머리
아팠단다.
진자리 마른자리 안가리고
뉘여도 너는무척 자알먹고
면역력이 강한 아이로자라
났단다.
성격도 깔끔하여 제몸씻길
중시하여
아빠는 까스비 나올적마다
깜짝 놀라곤 하였지.
성실히 직장생활 하였으며
항상 자신의 품위지키느라
방청소,빨래,옷다리기 등등
언제나 아빠의 몫이였었지
아빠는
장기 이식한거외에는 무척
건강하단다.
놀란 심장은 너를키우면서
아주 튼튼해졌고
참고 인내하느라 폐활량도
꽤나 늘었단다.
흰머리는 꽤많지만 그래도
그게 어디냐?
작은 고모부는 오죽했으면
대머리가 됐나싶다.
사랑하는 나에딸아!
성격이좋은 너는 아빠에게
혼이나도 늘웃으며 맞장구
쳐주었지?
지나칠정도로 말이야,그지?
남동생에겐'누카' 여신으로
친구간엔 우정도 돈독하여
부모님 생일날에는 사랑과
웃음,용돈으로 떼우더라도
네 생일날은
친구들을 초대해 집에있는
양주를 모두 동내는가하면
선물은
주얼리샾을 방불케했었지.
물론 부모님께도 연중행사
상품권도 챙겨주었고 말야
덕분에 아이쇼핑 넘감사해
더우기
이제는 다컸다고 꼬박꼬박
말대꾸하며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 것을보니 참다행
이다 싶다.
우린이제 넘친해져서 네가
손가락 하나만 까딱만해도
아빠는 알아차리곤 한단다.
사랑하는 딸아!
살다가 힘들면 고등학교때
학교가듯 하여라!
천천히,느리게 가끔은말야
더트랙스 공연도 보러가고
어쩌다
아빠가 보고싶을때면 목검
들고 훈계하던 모습을생각
하며 인내하는 어미가되고
눈물이날땐 맛있는 야참을
떠올리며 웃음을 잃지않는
지혜로운 어미가 되주거라
혹여
아빠가 하늘이 기회를주어
늙을기회를 얻는다면 구박
하여도 좋단다.
살다
아플때나 슬플때 외로울때
언제나 그자리에 친구같은
아빠가 있어줄께.
네가 선택해!
(1번"꼭꼭약속해",2번'뻥야'
3번'됐네요',4번'뭐라카노')
잠깐만! 마무리짓고갈께요
내가 더사랑하는
딸!공주님!데이지꽃!똑순이!
아빠가늙어 세번을 불러도
대답을안하면 무슨 생각을
하려니' 하고,
네 엄마는불러도 대답바로
안하면 미리 치매약먹도록
하여라.
딸아! 사랑하는
엄마를 부탁해! "짜라짠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