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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자
요한복음 4장을 보면, 예수님은 우물가에서 만난 사마리아 여자에게 “물을 좀 달라”고 하셨습니다. 그 여자는 ‘유대인들이 사마리아인을 개처럼 여기고 상대를 안하는데, 저분은 나를 사마리아인 취급하지 않는구나’ 하며 예수님과 대화를 했습니다.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 “이 물을 먹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먹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나의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 4:13~14)
그 여자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는 ‘이분은 그냥 평범한 사람이 아니구나. 내 마음을 전부 알고 있구나. 내가 더러운 생각과 싸울 힘이 없어서 끌려 다니는 걸 알고 계셨구나’ 하며 주님이 주시는 물을 마시면 영원히 목마르지 않겠다는 믿음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성경을 많이 알거나 믿음이 깊지도 않았을 텐데, “주여, 이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요 4:15)라고 대답했습니다.
우리의 문제가 아무리 커도
여러분, 우리에게 닥친 문제들이 아무리 커도 우리 마음에서부터 그 문제를 이길 힘이 있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문제라도 우리 마음에서부터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마음에서 싸울 수 없는 큰 문제가 되어 괴로워하게 됩니다. 성경에 있는 말씀은 우리가 부딪히는 어떤 문제라 할지라도 그것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여길 수 있는 믿음을 갖게 합니다.
제가 군에 입대하여 육군통신훈련소에서 교육을 받는데 일정이 너무 빡빡해서 성경 읽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3일 정도 지나니까 성경 읽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그래서 내무반 대원들에게 “내가 불침번 매일 설게. 말번 근무에 편성해 줘”라고 말하니 다들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저는 매일 말번 근무시간인 새벽 4시부터 6시에 성경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한 달 정도 계속 성경을 읽으니까 제 마음이 예수님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이유는 부자가 되어 화려하게 잘 살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을 정돈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4장에 나오는 사마리아 여자는 예수님과 이야기하는 동안 예수님의 말씀 하나가 그의 마음속으로 들어와서 어둠을 물리치고 유혹과 고통을 이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애한 주께서 내 맘에 임하셔서 이 세상 유혹과 죄에서 이길 힘 주시네♫”라는 찬송가 가사처럼 우리가 성경을 펴서 읽기 시작하면 예수님의 마음이 우리 마음속으로 들어오면서 우리를 혼돈케 했던 많은 문제들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사라지게 됩니다.
독수리 이야기
며칠 전 어떤 형제는 아들이 학교에서 장난치다가 청소도구 손잡이에 오른쪽 눈이 찔려 실명할 위기에 있다고 저를 찾아왔습니다. 앞에 앉아 있는 형제에게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고민하다가 ‘예수님은 뭐라고 말씀하실까?’ 하며 제 생각은 전부 지우고 이야기했습니다. “형제님, 예수님께서는 제 평생에 한 번도 이유 없이 어려움을 주신 적은 없습니다. 그 모든 일을 복되게 하셨습니다”라고 말씀드리다가 갑자기 독수리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어미 독수리는 새끼 독수리에게 먹이를 물어다 줍니다. 새끼 독수리는 항상 둥지 안에서 그렇게 살기를 원합니다. 어느 날 어미 독수리가 새끼 독수리에게 말합니다. “너, 둥지 밖으로 나와. 항상 내가 너에게 먹이를 물어다 줄 수 없어. 날 수 있는 법을 배워야 돼.” “난 배우기 싫어. 둥지 안에서 안 나갈 거야.” 그러나 어미 독수리는 새끼 독수리를 등에 업고 날개를 넓게 펴서 하늘 높이 올라갑니다. 새끼 독수리가 ‘와, 이렇게 넓구나. 저쪽에 강도 있고 숲도 있어’ 하며 한참을 신나게 쳐다보고 있는 그때 어미 독수리가 새끼를 아래로 떨어뜨립니다. “나, 죽는다! 엄마, 어디 갔어? 이제는 정말 끝이다” 하는데 뭔가 ‘휙’ 하고 잡아 주었습니다. 어미 독수리였습니다. 어미 독수리가 다시 새끼를 등에 업고 하늘 위로 올라가 또 떨어뜨리길 반복합니다. 이제 새끼 독수리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엄마, 이번에는 받지 말아봐. 내가 혼자서 해볼게.” 이렇게 새끼 독수리가 나는 법을 배웁니다.
얼마 후 하나님이 형제님과 그의 아들에게 은혜를 베푸셔서 아들은 병원에서 수술을 마쳤는데 다시 한 번 수술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완전히 실명 상태라면 다시 수술하지 않을 텐데 재수술을 한다니까 소망이 생겼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당한 사고로
오늘 새벽에 일어나서 성경을 읽고 글을 쓰다가 갑자기 굿뉴스코 단원이었던 문혜진 자매를 떠올렸습니다. 2007년 가나에서 봉사활동을 하다가 건물 2층에서 떨어져 척추를 다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아프리카에서 수술 받게 하고 싶지 않아서 한국으로 바로 데려와 수술 받도록 하고 싶었지만, 아랍에미리트항공이 앉지 못하는 혜진이를 태울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루프트한자항공을 통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가서 척추 수술을 제일 잘하는 전문의로부터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고가 난 후 제가 혜진이 어머니와 통화를 해야 했는데, 처음에는 ‘당신의 딸이 척추를 다쳐서 한평생 누워 지내야 한다고 의사가 말했습니다’라고 얘기하려니까 너무나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러나 혜진이 어머니에게 믿음으로 말하자, 그 어머니도 절망하는 것이 아니라 “목사님이 저보다 낫지 않겠습니까? 목사님께 모든 것을 맡깁니다”라며 믿음을 가지셨습니다.
절망과 슬픔에서 벗어나
그 당시 독일인들이 한국 같은 후진국에서 아프리카 봉사를 간 것도 놀라운데, 일평생 걷지 못하고 침대에서 누워있어야만 하는데도 울지 않고 웃고 있는 혜진이에게 ‘천사’란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독일 병원에서 수술 후 의사가 “이제 의사가 할 수 있는 수술은 100% 완벽하게 끝냈다. 하지만 손상된 신경이 살아나는 것은 정말 하나님만이 하실 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병원에 천사가 왔다”라며 병원비도 거의 받지 않았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혜진이는 저에게 정말 큰 위로와 힘을 줬습니다. 평생 휠체어를 타야 하는 형편 앞에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아니면 누가 저 얼굴에 웃음을 만들어 낼 수 있을까? 누가 저 마음에 평안을 줄 수 있을까? 누가 혜진이 마음에 있는 슬픔과 근심을 물리쳤을까?’ 저는 오늘 아침에 혜진이와 영상통화를 하고 싶었지만 “잘 지내니?”라고 몇 마디 했는데 중간에 외부에서 전화가 와서 끊어졌습니다. 혜진이는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절망과 슬픔을 이기고, 고통을 이기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마음의 세계를 안다면
오늘 아침 예배시간에 한 자매님이 나오셔서 간증하셨습니다. 한 때 그분이 금융회사를 다니며 많은 돈을 벌었다가 투자 실패로 점점 빚에 몰리면서 정상적으로 가정을 돌볼 수 없는 비참한 삶으로 전락하여 고통 속에서 지냈습니다. 그러나 그분을 괴롭혔던 일 앞에 빛 되신 예수님이 찾아오니까 자연스럽게 어둠이 물러갔습니다. 우리가 이런 마음의 세계를 안다면 그것을 얼마만한 금이나 돈으로 살 수 있겠습니까? 이 세상 무엇을 주고도 그런 평안과 기쁨을 얻을 수 없습니다.
굿뉴스코 단원인 문혜진 자매가 척추를 다치고 난 뒤에 ‘앞으로 굿뉴스코 대학생들을 전 세계에 보낼 수 있겠나’ 하며 굿뉴스코 파견을 중단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 후에도 문 자매처럼 어려움을 겪은 학생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참 감사하게도 전갈에 쏘여 죽어가던 최요한 학생이 살아나고, 황열병에 걸려 거의 죽어 가던 전엘림 학생도 살아났습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만나고, 그 예수님이 그들의 마음에 들어오셔서 어둠을 내쫓고, 이 세상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평안과 기쁨, 행복을 만들어 주셔서 당장 내일 아침에 양식이 없어도 웃을 수 있고, 어려움이 있어도 기뻐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사역자 모임을 가지면서
저는 예수님을 믿으면서 이렇게 행복하게 살 줄 몰랐습니다. 요즘은 제가 나이가 많아서, 더 늙기 전에 우리 선교회 소속 사역자들과 개인 상담을 해서 그들이 변화되도록 이끌어 주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4장의 사마리아 여자는 자신이 더럽고 추하며 아주 거짓된 사람으로 여기고 살았는데, 그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예수님의 마음을 받아들인 후 참 평안과 행복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사역자들이 믿음으로 살지 않고, 자기 생각 속에서 사니까 사마리아 여자처럼 그런 변화를 입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대전지역에서 사역자 모임을 가지며 믿음없이 사는 사역자들이 안타까워서 책망을 했는데 그들이 제가 있는 서울까지 따라왔습니다. 그들과 진지하게 신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 그들의 마음이 변하여 모두 새로워졌습니다.
어제는 서울지역에 있는 사역자들과도 같이 모였는데 길을 걷다가도 흐뭇하고, 승용차를 운전하다가도 마음이 새로워진 사역자들을 생각하면 참 감사했습니다. 그래서 삼십 여 명되는 사역자들과 함께 식당에 가서 감자탕을 사주었습니다. 감자탕을 먹으면서 웃고 기뻐하는 사역자들의 얼굴을 보니 저도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평안과 행복을 주시는 분
사랑하는 주님이 저에게 웃음을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주님이 저에게 평안을 주셨습니다. 이 세상의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행복을, 그리고 사랑을 내 마음에 계신 예수님처럼 영원히 간직하게 해주셨습니다. 아직도 어둠 속에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아직도 두려움이나 근심 속에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아직도 염려 속에서 고통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한번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 보십시오. 사마리아 여자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예수님을 믿으면서 예수님께로부터 평안이 오고, 유혹을 이기고, 죄악을 이길 힘을 얻어서 삶이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그런 경험을 하신 분들은 이 세상 부귀와 명예,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예수님을 찬양하는 것입니다.
오늘 그 예수님께서 여러분께 평안을 주시러 오셨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버리고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여 보십시오. 여러분의 마음에 빛이 비추면서 어둠이 물러갈 것입니다. 지금까지 여러분의 얼굴에 아무리 그리려 해도 그려지지 않던 웃음이 그려지고, 행복이 그려질 것입니다. 그런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고 다른 사람들도 행복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