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특집] 내 몸에 맞는 웰빙푸드 따로 있다
음식궁합, 이정도는 알아야!
'웰빙 푸드' 홍수다. 웰빙 푸드는 무조건 먹는다고 다 웰빙이 되는 것이 아니다. 음식도 궁합이 있다. 제대로 맞아야만 제 기능을 발휘한다.
영양가가 높고 몸에 좋다고 해서 무턱대고 먹거나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음식의 올바른 섭취 방법과 건강 식품들이 지닌 '함정' 정도는 알아야 진정한 '웰빙족' 행세를 할 수 있다.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들에 대한 허와 실을 알아본다.
▲ 감자
위장에 이롭지만, 당뇨 환자는 피해야 한다. 칼슘, 철분, 비타민C, 니아신, 탄수화물 등이 풍부한 감자는 가장 좋은 식품 중 하나라고 알려져 있다.
특히 생감자를 갈아서 하루에 반 컵 정도 마시면 소화기 질환을 다스려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감자의 과다한 섭취는 당뇨병과 심장병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당뇨환자의 경우, 감자로 인해 당지수(음식물 100g을 먹었을 때 혈당이 얼마나 빠르게 올라가는가를 수치로 나타낸 것)가 급격히 올라갈 우려가 있다.
▲ 마늘
출혈성 위장질환자는 생마늘 먹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한국 요리에 없어서는 안되는 천연조미료 마늘. 최근 들어 전세계적으로 항암작용과 소염작용이 뛰어남을 인정받고 건강식품으로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강력한 소염작용을 하는 '알리신'이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공복에 생마늘을 다량 복용하게 되면 위벽을 자극하거나 손상시켜 위통이나 구역질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 또 위염 혹은 위궤양 등 출혈성 소화기 질환을 앓고 있다면 생마늘 섭취를 금해야 한다.
▲ 콩류 식품
멸치, 유제품과 함께 먹으면 효과가 없다. 콩에는 천연여성호르몬인 이소플라본이 함유되어 있어 갱년기 장애와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는 별칭이 붙어 있을 만큼, 단백질 함량도 풍부하며 항암효과까지 지니고 있다.
그러나 콩의 생리활성 성분인 이소플라본은 에스트로겐과 같은 생리작용을 하기도 하지만 너무 많이 먹게되면 그 작용을 방해하고 억제한다. 따라서 많이 먹는다고 대수는 아니다.
또 콩을 칼슘 함유 식품과 함께 먹는 것은 좋지 않다. 콩 속에 함유된 인산이 칼슘과 만나면 인산 칼슘이 돼 몸 밖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에는 멸치, 치즈 등 유제품과 콩류 음식을 함께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 버섯류
간에 좋지만, 상황버섯은 주의해야 한다. 버섯은 칼로리가 낮고 무기질이 풍부해 몸에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까지 있으며, 몇몇 진귀한 버섯들은 항암효과까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표고버섯과 송이버섯은 B형 간염환자가 하루에 한두 개씩 꾸준히 먹을 경우, 암으로 바뀌는 비율을 최대 30%까지 감소시킬 수 있다.
▲ 등푸른 생선
통풍 악화 위험이 크다. 정어리, 고등어, 꽁치 등과 같은 등 푸른 생선은 심장병 예방, 노화방지 효과가 뛰어나고 뇌졸중 및 노인성 치매, 우울증 등의 치료 효능이 있다. 이는 EPA(Eicosapentaenoic acid)와 DHA(Docosahexaenoic acid)라 불리는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혈중 요산수치가 높아져 관절 부위가 붓고 통증이 일어나는 통풍 환자에게는 오히려 독이 된다. 등 푸른 생선류에는 '퓨린'이라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이들은 혈액 내 요산치를 증가시키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 견과류
다량섭취시 설사할 수 있다. 땅콩, 호두, 잣 등의 견과류는 비타민E가 풍부해 혈전과 고지혈증을 개선하고 치매 진행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과량 섭취하게 되면 장에 탈을 일으켜 설사병을 유발시킨다. 당연히 설사병이 있는 환자들은 섭취를 금해야 한다. 알루미늄 캔으로 포장되거나 쿠킹 호일로 싸서 조리한 견과류는 섭취를 삼가야 한다. 알루미늄 성분은 체내에 흡수되면 치매를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 장어 등 스태미나식
많이 먹으면 협심증, 심근경색 악화가 우려된다. 보신음식인 장어는 스태미나가 부족한 성인남성 혹은 노약자와 수술 회복기 환자가 섭취하면 효과적이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고칼로리 고지방인 탓에 체력이 빨리 회복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칼로리가 높은 만큼, 많은 양을 한꺼번에 수시로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건강한 정상인이더라도 매일 장어를 먹게 되면 비만 및 성인병이 찾아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협심증과 심근경색 환자는 증상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특히 간경변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고단백질 음식을 과용할 경우에는 간성뇌증으로 혼수상태에 빠질 우려가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 당근
기름에 볶아먹어야 효과가 배가된다. 당근의 효능을 제대로 보려면 섭취 방법을 잘 선택해야 한다. 당근의 영양분은 주로 껍질 부위에 많이 몰려 있기 때문에 껍질을 벗기고 조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 날 것을 그냥 먹거나 즙을 내어 먹는 것도 좋지만, 체내 흡수율은 8%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기름에 살짝 볶으면 60~70% 높일 수 있다. 당근에 많이 함유된 베타 카로틴이 지용성 비타민이기 때문이다. 샐러드나 즙을 내어 먹을 경우에는 올리브오일이나 오일 드레싱을 곁들이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 양배추
위가 약한 사람은 날것보다는 익혀서 먹으면 좋다. 양배추는 백혈구를 활성화시켜 면역을 증가시키고, 소화효소가 많아 소화작용을 높인다.
양배추는 날것으로 섭취하는 것이 영양 흡수율이 높은데, 즙을 내어 먹거나 살짝 데쳐 먹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단, 위가 약한 사람은 다량의 생양배추즙을 먹으면 소화흡수가 잘 안 되므로 이럴 때는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양배추 속 비타민 K는 지혈효과가 있어 출혈성 위염, 위궤양에 도움을 준다.
▲ 굴, 새우, 오징어
튀김요리 시 칼로리를 2배 상승시킨다. 굴은 콜레스테롤이 높은 식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영향력은 0에 가깝다. 굴에 들어 있는 불포화 지방산과 타우린은 혈액 속의 나쁜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작용을 한다. 새우, 오징어, 조개 등도 마찬가지다.
단, 튀김요리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삶은 것, 날것보다 칼로리가 2배 가까이 증가하기 때문에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
▲ 현미
과식만 금하면 이로운 식품이다. 특히 당뇨와 비만환자에게 좋다. 칼로리는 백미와 비슷하지만 식이섬유가 많고 당지수가 낮아 혈당을 덜 올리며 변비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백미에 부족한 비타민 B1, 비타민 B2, 비타민 B6, 니아신 등이 풍부해 건강에 더욱 좋다. 단, 모든 음식이 그러하듯 무리하게 과식하게 되면 좋을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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