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com/watch?v=9FjpxAQ7cOU&si=ClFmVMm0anBjPDZt
의령 “부림초등학교 대동동창회” 영상을 보고 / 안성환
“내년 봄, 우리 학교에서는 어떤 추억이 피어날까”
어제 저녁, 한 동문이 보내온 영상을 열어보았다. 지난 10월 17일 열린 부림초등학교 대동동창회 영상이었다. 잠깐 보려던 나는 어느새 화면에 마음을 빼앗겼다. 오랜 친구를 만나는 반가움과 함께한 세월을 되짚는 정겨움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학교를 떠난 지 수십 년이 흘러도, 동문이라는 이름은 사람을 다시 어린 시절로 데려다 놓는 모양이다.
“참 잘 준비한 행사구나.”
절로 감탄이 나왔다. 동문들의 마음을 한자리에 모았다는 점에서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그 하루 뒤에는 회장님과 임원진의 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손을 보탠 동문들의 정성이 겹겹이 쌓여 있었으리라. 영상을 보고 나니 내년 4월에 열릴 우리 입산초등학교 총동문회 한마음축제가 떠올랐다. 그리고 한 사람씩 얼굴이 그려졌다. 해마다 반갑게 찾아오는 동문, 사는 일이 바빠 한동안 만나지 못한 친구, 마음은 있어도 선뜻 발걸음을 내딛지 못했던 선후배들. 그 모두가 함께한다면 우리 교정에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회장으로서 책임감이 깊어지는 한편, 준비하는 마음에도 설렘이 생겼다. 부림초 행사에서 배울 점을 꼼꼼히 살피고, 그 위에 입산초만의 추억과 정을 담아보고 싶다. 우리 학교를 다녔기에 함께 웃을 수 있는 이야기, 우리 동문들이기에 알아볼 수 있는 반가움을 찾아보려 한다. 빛바랜 소풍 사진 속 친구를 함께 찾아보면 어떨까. 학창 시절 잊지 못할 장면을 짧게 들려주어도 좋겠다. 오랜만에 만난 선후배가 이름을 나누고, 소박한 밥상 앞에서 이야기가 무르익는 시간도 넉넉했으면 한다. 누구도 서먹하게 앉아 있지 않고, 돌아갈 때는 반가운 얼굴 하나를 더 기억하는 하루였으면 좋겠다.
그날의 잔치는 지금부터 동문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 간직한 사진 한 장, 떠오르는 추억 하나, “이런 시간을 마련하면 좋겠다”는 제안이 귀한 시작이 된다. 오랫동안 소식이 뜸했던 친구에게 건네는 전화 한 통도 우리 만남을 더욱 풍성하게 해줄 것이다.
내년 4월 24일(토)은 제 33회 입산초등학교 총동문회 날이다.
익숙한 교정에서 우리는 누구를 만나고 어떤 웃음을 나누게 될까. “참 잘 왔다. 다음에도 꼭 오자.” 그 말이 오래 남는 잔치를 꿈꾸며, 동문 여러분과 봄날의 약속을 하나씩 채워가려 한다.
2026년 10월 24일
입산초등학교 총동문회장 안성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