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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해외명산 트레킹 산행기 스크랩 밀포드여 영원하라(2)- 꿈에 그리던 밀포드 트레킹을 시작하다.
우보 추천 0 조회 144 14.01.22 21:24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밀포드 트랙 1일차 일정(12/23)

 

퀸즈타운에서 버스로 테아나우에 도착 후 중식.

테아나우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크루즈하며 호수 북쪽 글레이드 선착장으로 이동.

글레이드 선착장에 내려 트레킹 시작하여 글레이드 하우스 도착 후 단체 사진 촬영.

가이드와 함께 주변 산책하며 밀포드 트레킹 역사 및 개략적인 설명을 청취함. 

 

숙소의 풍경- 뉴질랜드에서의 첫날이 밝았다.

 

숙소에서 본 와카티푸 호수와 리마커블스 마운틴.

 

어제 걷던 길을 따라 트레킹 회사로 향한다(08:05).

 

 

트레킹을 함께 할 각국의 트레커들은 모여들고............간단한 브리핑이 있은 후 버스에 올랐다.

 

 

 

트레커들을 태운 전용버스는 테아나우 선착장을 향해 출발했다(09:00).

그림같은 와카티푸 호수를 끼고 버스는 달렸다(퍼온 사진).

 

어디론가 여행중인 비췻빛 강물- 눈부시다.

 

드넓고 푸른 초지에서 한가로운 삶을  즐기고 있는 양과 소의 무리들.

인구의 수십 배가 되는 양이 사육되고 있는 목축업의 강국 뉴질랜드- 마리 당 일정 수준 이상의 초지를

확보해야 가축을 기를 수 있으며 축사에서 키우는게 아니라 완전히 초지에 방목한다.  

 

 

잠시 정차한 전용버스.

 

이름도 알 수 없는 노란 꽃이 흐드러졌다.

차창으로 달려드는 풍경이 구름까지 합세하여 기막힌 그림이다.

 

 

 

피오르드랜드 국립공원 방문자센터에 도착했다(퍼온 사진,11:30). 

 

테아나우 선착장에서 탈 배의 승선표를 받고 점심식사를 했다.

 

 

식사 후 또 이런 길을 달려 테아나우 선착장으로 간다(퍼온 사진). 

 

테아나우 다운스(Te Anau Downs)에 도착했다(12:46).

이곳 선착장에서 밀포드 트랙이 시작되는 글레이드 와프까지 배를 타고 간다.

 

테아나우 선착장에서 승선하고 있는 트레커들- 이들은 무슨 생각을 하며 배에 오르고 있을까?

 

 

뒤돌아 보고..............

 

우렁찬 엔진소리을 토해내며 배는 쾌속으로 항해(?)를 시작했다.

테아나우 호수(Lake Te Anau)는 뉴질랜드에서 규모가 두번째로 큰 호수로 수심은 제일 깊으며

남섬에서 제일 큰 호수라고 하는데 물결도 바다의 파도 처럼 높게 일었다.

 

물보라를 만들며 달리던 배가 속력을 줄이자 일행들이 웅성거린다.

밀포드 트랙을 개척한 맥킨논은 배를 타고 가다 이곳  호수에서 익사했는데 이를 추모하기 위해

호숫가 바위에 십자가를 세워 놓은 것이다.

 

배가 달리다 또 기슭으로 접근했다.

빨간 꽃이 핀 이 나무는 포후투카와 나무(Pohutukawa tree)로 크리스마스 무렵 꽃을 피워

일명 크리스마스 트리로 불리며 사랑받는다고 한다(퍼온 사진).

 

다시 속력을 높이는 배.

40~50명 쯤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배안에서 무료로 커피나 차의 셀프 서비스가 가능하다.

 

항해 게기판.- 남위 44~45도 쯤 되는가 보다.

 

한 시간 십 분 가량을 항해(?)한 끝에 글레이드 와프(Glade Wharf)에 닿았다(14:13).

 

밀포드 트랙에 들어서려면 누구나 등산화를 소독해야 한다.

좀 유난스럽다는 생각과 함께 자연을 지키려는 그들의 마음을 읽는다(퍼온 사진).

 

우리를 여기까지 태우고 온 배는 테아나우 선착장으로 돌아간다.

밀포드 트랙은 여기서 일방통행으로 진행하여 샌드플라이에서 끝나기 때문이다.

 

드디어 동화속의 산길- 밀포드 트랙 출발점에 섰다.

밀포드 트랙은 뉴질랜드에 있는 9개의 Great Walks 중에서 가장 빼어난 코스로 연간 강수량이

7,000mm가 넘을 정도로 자주 그리고 많이 내려 하루에도 변화무쌍한 날씨를 경험하게 되며

트레킹을 하는 동안 사계절을 만나기도 한다는데 심장이 마구 방망이질을 한다. 

 

4일 동안 이어갈 밀포드 트랙의 구글맵.

 

밀포드 트랙 고도와 진행 일정표.

상단 청색(롯지 이동시로 표시 됨)이 가이드 트레킹을 하는 일정이고 하단 적색(산장-헛 이동시로

표시됨)은 개인 트레킹으로 진행되는 일정표이다.

 

트레킹은 가이드 트레킹(New Zealand Guided Walks)과 자유 트레킹(Independence Trekking) 중

한가지를 선택하여 할 수 있는데 11월 부터 3월까지 매일 각각 가이드 트레킹 50명, 자유 트레킹

40명만이 허용되며 개인의사에 상관없이 정해진 루트와 숙소에서 3박4일 일정으로

트레킹을 마쳐야 한다.

 

가이드 트레킹은 시설이 좋은 숙소(롯지)을 이용하며 가이드가 식사를 준비해 주는 등

모든 서비스가 제공되는데 단지 본인의 점심식사용 샌드위치만 식성에 따라 만들어 배낭에

챙기기만 하면되니 편리할 뿐만아니라 나흘간의 먹거리를 짊어지고 다니지 않아도 돼

그만큼 트레킹하기가 쉬우며,

 

자유 트레킹은 헛(Hut)이라고 불리는 산장에서 숙박하고 4일간의 식재료를 배낭에 넣어 다니며

조리시설과 렌지가 구비되어 있는 주방에서 본인이 직접 요리해서 식사를 해결해야 하며

숙소는 화장실과 세면대만 있고 샤워시설이 없으며 전기 공급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니 당연 트레킹 비용이 큰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으므로 본인의 체력이나 경제사정을

고려하여 트레킹 방법을 잘 선택해야 한다.

 

가이드 트레킹을 하는 트레커들은 1Km 남짓한 글레이드 하우스에서 첫날밤을 머물게 되며

프리 트레킹을 하는 트레커들은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클린턴 헛까지 진행해야 한다.

 

초입부터 울창한 원시림이 펼쳐진다.

 

밀포드 트랙은 한방향으로만 진행하게 되어 있어 서로의 어깨를 부딪칠 일은 없다.

 

20분 쯤을 걸으니 클린턴강이 흐르고 있는 너른 개활지가 펼쳐지는데(14:43) 우리가 첫날을 숙박 할

글레이드 하우스(롯지)가 묵묵히 트레커들을 맞이한다. 

 

4인1실, 혹은 6인1실의 롯지에서 우리 부부는 한방을 독점할 수 있는 특혜를 누렸다.

 

침실을 배정받은 후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숙소 주변을 가볍게 트레킹하며 숲 해설을 들었다. 

사진상에서 보이는 53이라는 숫자는 이번 시즌 들어서 53번 째로 밀포드 트랙을 한다는 뜻으로써

밀포드 트랙은 올해로 125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나무를 고사시킨다는 스패니쉬 모스가 너도밤나무 가지에 널부러져 기생하고 있었다.

 

밀포드 트랙의 역사및 숲에 대한 설명 등을 가이드로 부터 듣는다.

밀포드 트랙을 가이드하는 총 18명 중 한국인 가이드는 2명 뿐이라는데 우리는 다행스럽게도

한국 가이드가 배정되어 트레킹 내내 불편함이 전혀 없었다.

 

트랙을 개척할 당시의 말발굽 편자와 통신 철선이 보이고.........................

 

이 나뭇잎을 뜯어 혓바닥에 대자 알싸한 맛이 점점 강해지는데 페페 트리라고................

 

울창한 숲길을 걷는다.

습생 식물들이 지천이고 양치류의 일종인 관중(Wood fern)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관중은 뉴질랜드의 심볼인 듯 항공기 꼬리에도 그려져 있다.

 

일정한 간격으로 나무에 삼각형의 숫자판이 박혀 있는데...............

족제비 같이 생긴 포섬(Possum)을 포획하기 위한 덫이 설치되어 있었다.

 

호주가 원산지인 족제비과의 포섬을 처음에는 모피를 얻기 위해 들여왔으나 개체수가 폭증하여

생태계를 파괴하는 수준에 이르자 공공의 적으로 인식하고 덫을 놓아 개체수를 조절하고

있다고 한다.

 

진한 숲향을 가슴 깊이 흡입하며 미지의 길을 걷는다.

 

밀포드 트랙을 하며 실컷 볼 모습들인데..................

 

 

 

물소리가 나는 계곡으로 내려섰다.

밀포드 트랙을 함께 할 트레커들이 이미 도착해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숙소로 돌아가는 원시림길.

 

누군가가 畵熊點睛으로 살아 있는 곰을 만들었다.

 

한 시간 半 가량의 가벼운 산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출입문 앞에는 신발 먼지털이 기구가................

 

아담한 밀포드 트랙 개척사 박물관.

당시에 이용하던 기구들도 여러 점 전시되어 있었다.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의 흔적.

 

우리 일행들도 방문록에 흔적을 남기고...................

`밀포드여 영원하라!!! 2013. 12. 23. 이래익, 임숙희 다녀가다'.

 

한담을 나누며 저녁만찬을 기다리는 여유가 흐른다.

 

식사 후 내일 일정에 대한 브리핑이 있은 뒤 나라별로 트레커들의 자기 소개가 이어졌다.

미국,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호주, 일본, 코리아.........................7개국인가 8개국에서 41명의

트레커들이 이번 시즌 들어 53번 째로 이어지는 밀포드 트레킹에 참여했다.

 

 

 

일본에서 온 트레커들.............

왼쪽 둘은 친구사이로 트레킹 내내 산행능력이 돋보이는 젊은이들로 마운트 쿡 트레킹 때도 조우했으며

고개숙인 젊은이는 언론정보학(?)을 전공한 일본 청년으로 이곳에 들렀다가 3개월 째 밀포드 트랙

가이드를 하고 있는 눈빛이 반짝거리는 친구였고,

 

그 다음 남여 2쌍은 연인사이로, 중앙의 커플은 신혼여행으로 이곳에 왔다고 자신들을 소개했다.

일본 사람들 영어로 자기 소개 잘 하더만 나도 영어 공부 좀 해야겠다는 절실함이............

 

우리를 밀포드 트랙 내내 가이드했던 Alex와 Nicki이다.

그들은 트레킹 내내 자기들 키보다 더 큰 배낭을 짊어지고 거침없이 뛰어 다니며 우리를 도왔다.

이 외에도 한국인 미남 가이드 Moon과 일본청년인 Toshi가 우리를 안전하게 안내했다.

 

공식 일정을 마치고 여유로운 산책을 하며 바라 본 글레이드 하우스.

 

숙소앞을 유유히 흘러가는 클린턴 강.

 

글레이드 하우스 침실 내부.

지금까지 트레킹을 하며 산중에서 숙박했던 시설 중 정결함이나 편리함 등 모든면에서 최고였다.

 

한국인을 위해 브리핑 내용이 한글 책자로 구비되어 있었다.

한국인 가이드 Moon(강문석 씨)이 이곳에 근무하기 시작한 이후 비치되기 시작했다고 하던가?

 

서덜랜드 폭포를 최초로 발견한 도널드 서덜랜드.

공중에서 떨어지는 폭포를 발견하고 높이가 1마일(1.6Km)이나 된다고 정부에 보고했으나

나중에 실측해 본 결과 580m로 밝혀졌고 세계 다섯번 째의 낙차를 자랑하고 있다.

 

퀸틴 맥킨논은 어니스트 미첼과 함께 밀포드 트랙을 처음으로 개척한 선구자이다.

 

밀포드 트랙의 개척자 맥킨논은 애석하게도 배가 침몰하여 테안나우 호수에서 익사했다고.............

 

 

개척 당시 드레스를 입고 트레킹하는 모습.

 

울티메이트 하이커스 회사는 1992년 밀포드 트랙 운영권을 사들여 현재까지 독점 운영하고 있다.

 

내일은 클린턴강을 따라 센티널산 방향으로 트레킹 할 예정이었으나 결국 비가 너무 많이 내려

강물이 범람하는 바람에 트레킹을 중단하고 헬기를 타고 폼포로나 롯지로 이동했다.

 

트레킹 중 만날 수 있다는 조류들.

 

 

 

키아(Kea)라는 새.

요주의 인물(?)로 등산화나 비옷 등을 물어가고 도시락까지 빼앗아 달아난다고 한다.

 

비로 인해 못보고 지나친 Lake Dead와 Lake Hidden.

아쉽다.

대신 공짜로 헬기를 타고 실타래 같이 흘러 내리는 폭포들의 경이로운 풍광을 만끽했다.

 

 

산사태 등으로 몇 차례 재건축했다는 내일 저녁 머물 폼포로나 롯지.

 

밤 10시 제네레이터가 꺼지면 모든 시설이 작동을 멈추고 전기마져 나가는 긴긴밤이 시작된다.

두어 번 잠이 깼다가 새벽 3시에 다시 화장실 가려고 나오니 처마에서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가 들린다.

아!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트레킹은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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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4.01.23 11:46

    첫댓글 역시 모범생은 다르네요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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