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공부하고 정진하라는 경책의 뜻 아니겠습니까. 다만, 저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부족한 제가 명예박사학위를 받게 돼 기쁨보다는 부끄러움이 앞섭니다.”
조계종 제23교구본사 제주 관음사 주지 원종〈사진〉 스님이 동방대학원대학교로부터 명예문학박사학위를 받는다. 동방대학원대학교(총장 정상옥)는 8월 21일 오전 11시 교내 별관 5층 사자후전에서 열리는 2008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원종 스님에게 명예문학박사학위를 수여할 예정이다.
불서 발간과 신문 연재 등 집필을 통한 문서포교와 불교텔레비전, 라디오 방송 등을 통해 불교의 대중화와 저변 확대에 앞장서 온 것이 원종 스님이 명예박사학위를 받는 이유다.
원종 스님은 명예문학박사 수여와 관련 “『법망경』, 『보현행원품』 등의 집필과 신문 연재, 방송 등은 부처님의 사상과 가르침을 대중들이 쉽게 이해하고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이 같은 일들을 높이 평가하고, 명예박사학위 수여를 결정한 동방대학원대학교 측에 감사를 드리며 대중교화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스님은 이어 “그동안 관음사 주지로서 학당이나 학림 등 교육기관을 설립해 운영할 계획을 세웠으나 여러 제약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며 “명예박사학위 취득을 계기로 관음사가 명실상부 제주를 대표하는 교육도량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종 스님은 2007년 12월 관음사 주지로 취임한 후 제주불교신문사 발행인, 한라선원장, 제주불교문화대학장 등 제주불교 발전과 지역 문화 창달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현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