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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8-29 철도여행기363 정읍3 - 내장산 등산 단풍 기차여행(무박2일) - 우리나라 단풍 명소 1순위 내장산, 하얀 양의 전설이 있는 백양사 - 보너스 샷(2006.11.09) - 주영씨와 저녁식사로 들른 소사역 인근에 위치한 영양식 일미돌솥밥(소고기 돌솥밥이 너무 맛이 있어요) | |||||||||||||||||||||||||||||||||||||||||||||
오늘의 여행 사진은 아래의 사이트를 클릭을 하면 된다.
http://sakaman27.com.ne.kr/photo_180.htm
# 이용 열차 10월 28일 1. #1459 무궁화호 용산(23:10)->정읍(02:35) : 13,900원(동반카드 할인) 10월 29일 2. #1458 무궁화호 정읍(15:58)->영등포(19:34) : 13,500원(동반카드 할인)
# 이용 교통 수단 10월 29일 1. 전용버스 아성관광여행사 김형기 영업부장님 063) 537-8840 정읍역(03:27)->내장 매표소(03:45)->내장산 제2주차장(10:55)->내장사IC(11:12)->호남고속도로(25)->백양사IC(11:19)->백양사 주차장(11:45-14:25)->백양사IC(14:42)->호남고속도로(25)->정읍IC(14:53)->정읍역(15:00)
# 먹거리 10월 29일 1. 조식 원조감자탕 063) 537-1002(정읍역 앞 위치) 김치전골 : 4,000원(1인분) 2. 중식 동창식당 061) 392-7555(백양사 매표소 앞 위치) 산채비빔밥 : 6,000원
# 여행 안내 가. 여 행 명 : 내장산 등산 단풍 기차여행 나. 여 행 일 : 2006년 10월 28일-29일(무박2일) 다. 출 발 역 : 용산역(23:10), 영등포역(23:17) 라. 여행 비용 : 어른 58,500원, 어린이 48,000원 마. 포함 내역 : 왕복열차비(무궁화호)+연계버스비+입장료+식사1식(조식) 바. 여행 주관 경인관광여행사(http://www.ktx7788.co.kr) 사. 여행 가이드 : 박준규 과장 아. 일정표(2006.10.28-29)
# 여행지 소개 가. 내장산 국립공원(내장산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발췌) 내장산은 원래 본사 영은사(本寺 靈隱寺)의 이름을 따서 영은산이라고 불리었으나, 산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하여 내장(內藏)산이라고 불리게 되었으며, 지명도 내장동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정읍시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내장산은 순창군과 경계를 이루는 해발 600∼700m급의 기암괴석이 말발굽의 능선을 그리고 있다. [호남의 금강]이라 불리기도 하는 내장산은 예로부터 조선8경의하나로 이름 나 있으며, 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에는 남원 지리산·영암 월출산·장흥 천관산·부안 능가산(변산)과 함께 호남 5대 명산으로 손꼽힌다. 백두대간이니 호남정맥이니 하는 우리나라의 전통적 산맥관은 하천의 수계를 나누는 분수계를 기본개념으로 하며, 노령산맥은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호남정맥에 해당한다. 호남정맥에 있는 내장산은 이런 점에서 아주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내장산은 서쪽의 입암산(笠巖山, 해발 626m), 남쪽의 백암산(白巖山741m), 백학산으로도 불린다. 내장산과 입암산의 북쪽사면은 동진강의 상류가 되고, 입암산과 백암산의 남쪽사면은 영산강의 상류인 황룡강으로 흘러 들어가며, 내장산과 백암산의 동쪽사면(순창군 복흥면 일대)은 섬진강의 상류가 된다. 노령(蘆嶺)이란 이름이 유래된 갈재의 서쪽에 있는 고창 방장산(해발 710m), 동쪽에 있는 입암산·백양사의 뒷산인 백암산을 연결한 능선은 곧 전라북도와 전라남도의 경계이기도 하다. 내장산은 1971년 11월 17일 인근 백양사 지구와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총면적이 81.715㎢에 달하는 내장산국립공원은 전북에 속해있는 면적이 47.504㎢, 전남쪽이 34.211㎢로서 정읍시와 순창군, 전남 장성군에 걸쳐있다.
나. 신선봉 코스 일주문->내장사->신선약수->신선봉->까치봉->내장사->일주문 신선봉 코스는 탐방안내소에서 금선계곡을 따라 걷다가 안내표지판을 따라 신선봉 쪽으로 오르다보면 넓은 삼거리를 만나게 되고, 신선봉을 지나 까치봉으로 해서 다시 탐방안내소로 하산하는 코스이다. 소요시간은 4시간, 거리는 7.0km이다. 식수는 없으니 따로 준비해야 하며 하산하는 길에 금선휴게소가 있다. 신선봉은 해발 763m로 내장산의 주봉이며, 내장9봉을 모두 조망할 수 있다. 신선삼거리에서 신선봉쪽으로 400m쯤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약 50m 올라가면 부처님 좌대같이 생긴 기암괴석인 금선대가 있다. 옛날에 신선들이 노닐던 곳이며 여러 조사들이 좌선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까치봉은 해발 717m로 서쪽 중심부에 2개의 암봉으로 되어있는 내장산의 제2봉으로서, 백암산을 연결하는 주봉이다. 까치봉에서 탐방안내소로 내려오는 길에 금선계곡을 만날 수 있는데 하늘을 덮는 울창한 수목이 경관이나 수량이 부족한 게 아쉽다. 숲속에서 아름다운 새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면서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여름에 더위를 잊을 수 있는 곳이다.
다. 내장사(내장사 홈페이지에서 발췌) - 내장산 산봉우리들이 병풍처럼 둘러싼 가운데에 자리잡아 주변경치가 매우 아름다우며, 특히 가을철 단풍이 들 무렵의 절 주변의 아름다움은 이룰 수 없는 내장사 내장사는 지금으로부터 1300년 전 백제 제30대 무왕(600-640) 37년인 서기 636년(백제멸망 660년24년 전)에 당시 도승이신 영은조사께서 지금의 절 입구 부도전 일대로 추정되는 자리에 대웅전등 50여동에 이르는 대가람으로 백제인의 신앙적 원찰로서 영은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되었고, 1098(고려조 숙종3년) 행안선사께서 전각당우를 중창했다는 기록이 있을 뿐 자세한 연혁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1557년(조선조 제13대 명종12년) 희묵대사가 법당과 요사를, 1639년(인조17년) 부용대사가 사우를 중창하고 불상을 개금했으며, 1779년(정조3년) 영운대사가 대웅전과 시왕전을 중수하고 요사를 개축하였다. 1923년 백학명 선사가 사세를 중흥시킨 뒤, 1938년 매곡선사가 대웅전과 명부전, 요사등을 신.개축하여 현 위치에 내장사의 면모를 일신시켰으나, 한국전쟁으로 인하여 1951년 1월 12일 소실된 것을 마지막으로 창건 이래 5화 7건으로 역사가 있다. 1957년 주지 야은스님께서 요사,1958년에 현 대웅전을 중건하였다. 1964년 무량수전을 세우고 1965년 대웅전 불상과 탱화를 조성 봉안하였다. 그 후 1974년 국립공원 내장사 복원계획에 따라 일주문, 명부전, 정혜루를 복원하고 사천왕문이 신축되었다. 조선조 성종 때 석학 성임(1421-1484)은 정혜루기에서 영은사는 고려말엽 지엄선사의 개산에서 비롯된다고 기록한 뒤, 정혜루는 당시 영은사의 문루로 1467년(세조12년)에 시작하여 다음해 준공된 3간으로 그 규모나 형태가 장엄무비하다고 전하고 있다. 최근 내장사는 향적원과 정혜원, 요사등을 신축하고, 1994년 10월에는 사리탑을 건립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했다. 원래 내장산에는 명찰 영은사가 있었으니, 영은사는 지금의 부도전 위치에 있었다.
라. 백양사(백양사 홈페이지에서 발췌) 백양사는 1400여년전 백제시대의 고찰로 유구한 역사와 주변의 빼어난 경관으로 이름이 높으며, 또한 산내 10여개 암자 중 유서 깊은 운문암은 고려시대 때부터 납자들의 정진도량으로 유명한 곳이다. 다만 우리나라 대부분 사찰들이 그러하듯 백양사 역시 창건과 연혁을 전하는 자료가 충분하게 전하지 않는데다 정토사(淨土寺)· 백암사(白巖寺) 등의 다른 이름으로도 존재했던 사찰이기 때문에, 그 역사에 관한 서술은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 백양사가 언제 창건되었으며, 그 창건주가 누구인가를 알아보기 위해 몇 가지 다음의 자료를 검토해 본다. 정도전(鄭道傳, 1337~1398)이 고려 말 1337년(우왕 3)에 지었다는 '백암산정토사교루기(白巖山淨土寺橋樓記)'의 일부 내용을 보면, 오직 이 산은 장성군 북쪽 30리에 있는데 그 이름을 백암(白巖)이라 하였으며, 암석이 모두 흰 색깔이라서 그렇게 이름 하였다 한다. 석벽은 깎아지른 듯 험하고 산봉우리는 중첩하여 맑고 기이하며 웅장한 모습이 실로 이 지역의 명승지가 될 만하므로, 신라 때의 어떤 이승(異僧)이 처음으로 절을 짓고 살면서 이름을 백암사(白巖寺)로 하였다. 중국 송나라 경평 연간(423~424)에 이르러 정토선원(淨土禪院)으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그 문도인 중연선사가 이를 이어 전당과 문무, 방장실, 요사 등 80여 칸을 다시 지었다. 중연선사의 문도가 차례로 전해 오다가 일린(一麟)스님이 그 사찰을 주관하여 처음의 법을 떨어뜨리지 않았다. 1911년 조선총독부가 간행한 '조선사찰사료(朝鮮寺刹史料)'에 실린 '백암산정토산교루기'는 백양사의 창건 내용을 전하는 가장 오래된 자료이며, 여기서 백양사 창건과 관련한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창건은 신라 때 이루어졌고 창건주는 법명은 알 수 없지만, '이승'이라고 표현된 점으로 보아 상당한 이적행(異蹟行)을 해온 승려일 것이라는 점이다. 아울러 백양사의 창건 때 이름은 '백암사'였으며, 창건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정토선원'으로 이름을 바꾸었다는 사실도 확인된다. 또한 창건 이후 중연선사와 일린스님에 의해 백양사의 법맥이 계속 이어져 왔음을 살펴볼 수 있다. 물론 정도전이 지은 이 자료의 모든 내용을 있는 그대로 믿어야 할 것인가는 쉽게 단정 지을 수 없다. 특히 백암사에서 정토선원으로 사찰명이 바뀌는 시기가 중국 남송시대인 5세기 초반이라고 서술한 부분은 시기적으로 검토해야 할 대상이다. 이 시기는 신라의 불교 공인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때이며, 더욱이 그 같은 상태에서 신라 스님이 백제 영토에 들어와 사찰을 창건하였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양사의 창건주가 신라 스님이었다는 점 그리고 백암사와 정토선원이라는 본래의 이름을 지니고 있었다는 점은 역사적 사실임에 분명하다. 극렬한 배불론자였던 정도전의 '백암산정토사교루기'가 백양사 창건을 전하는 가장 오래된 기록이라는 사실은 무척 흥미로운 일이기도 하다. 또 이 기록은 이후에도 그대로 전승되어 오다 후대로 내려오면서, 그 내용이 좀 더 구체화된다. 일반적으로 통하는 백양사의 유래는 백양사는 백제 무왕 때 세워졌다고 전해지는 명찰로 본래 이름은 백암사였고, 1034년 중연선사가 크게 보수한 뒤 정토사로 불려졌다. 조선 선조 때 환양선사가 영천암에서 금강경을 설법하는데 수많은 사람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고 한다. 법회가 3일째 되던 날 하얀 양이 내려와 스님의 설법을 들었고, 7일간 계속되는 법회가 끝난 날 밤 스님의 꿈에 흰 양이 나타나 '나는 천상에서 죄를 짓고 양으로 변했는데, 이제 스님의 설법을 듣고 다시 환생하여 천국으로 가게 되었다'고 절을 하였다 한다. 이튿날 영천암 아래에 흰 양이 죽어 있었으며, 그 이후 절 이름을 백양사라고 고쳐 불렀다.
- 10월 28일 -
0. 용산역에서(22:50)
용산역에서 손님을 만난 뒤, 좌석표와 뺏지, 등산코스 안내자료를 나누어 드리고, 열차에 오른다.
1. #1459 무궁화호 용산(23:10)->정읍(02:35) : 13,900원(동반카드 할인)
환상선 열차 가이드를 하고 난 뒤, 바로 열차를 탑승하고, 내장산 패키지를 소화해야 하기에 피곤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내장산은 처음 가는 코스라, 행사를 잘 해낼 수 있을지 내심 걱정이 되지만 못할 것도 없다고 생각을 한다.
34명의 손님과 함께 오늘의 여행을 시작하였다.
열차 도착 15분 전에 모두 깨워드리기로 약속을 하고, 휴식을 취한다.
이제 정읍역에 거의 도착을 하는데, 피곤함 때문인지 일어나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2. 조식 원조감자탕 063) 537-1002(정읍역 앞 위치) 김치전골 : 4,000원(1인분) (02:35-03:27)
정읍역에서 내리자마자,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다(너무 빠른 아침식사이지만, 이 시간에 내장산에 문을 연 식당이 없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감자탕 전문점이라 내심 뜨거운 감자탕이 먹고 싶지만, 아쉽게도 메뉴는 김치전골로 주문이 되어 있었다.
얼큰한 김치와 라면 그리고 따뜻한 밥으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면서 잠시 기사님과 오늘의 코스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였다.
기사님은 차량의 혼잡성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식사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하다가 백양사를 먼저 구경을 하고, 내장산을 가는 코스가 어떤지를 물어보시는데, 코스를 잘 모르는 나로서도 그렇게 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손님들은 내장산을 먼저 등산을 하고, 백양사를 구경하는 코스로 예약을 하신 것이기에 일정표대로 진행이 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을 할 수 있으므로 어쩔 수 없이 일정대로 해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다.
기사님에게 내장 매표소로 가실 것을 말씀드리고(기사님이 대가로 가지 않고 왜 내장으로 가는지 물어보시지만, 손님들에게 나누어드린 신선봉 등산코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내장으로 가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다, 솔직히 이제 와서 대가로 바꾸기는 어려운 일이다) 버스에 오른다.
3. 전용버스 아성관광여행사 정읍역(03:27)->내장 매표소(03:45)
정읍에서 가장 잘 알려진 대표적인 여행지인 내장산 국립공원은, 가을 단풍의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는 곳이다.
버스를 타자마자 유인물에 쓰여진 대로 등산은 7km의 거리에, 4시간 정도면 충분하며, 10:00까지 제2주차장 집결을 부탁드렸다.
20여분을 달리니, 내장 매표소 앞에 도착하였다(기사님은 내장사까지 차량이 진입할 수 있기에, 매표소를 지나 내장사까지 모셔다 드린다고 하시는데, 손님들에게 정확한 위치를 확인시켜 드리기 위해 내장사가 아닌 내장 매표소에 내렸다)
4. 도보여행 내장산 등산 단풍여행(03:47-10:00) 입장료 : 3,200원 내장 매표소(03:47)->내장사 일주문(04:14)->내장사(04:23-04:25)->금선계곡 갈림길(04:40)->신선봉 갈림길(05:50)->신선봉(06:08-06:30)->입암 갈림길(07:05-07:25)->까치봉(07:43-07:45)->금선계곡 갈림길(08:28)->내장사(08:47-09:00)->우화정(09:26)->내장 매표소(09:50)->제2주차장(10:00)
매표소에서 입장료를 내고, 손님들에게는 10:00까지 제2주차장으로 집결하여 주실 것을 부탁드렸다.
슬슬 입장을 하려는 데, 젊은 손님이 나에게 살짝 물어보신다.
손님 : 대가로 가지 않고, 왜 내장으로 올라 가시는 것인지요? 나 : 오늘은 유인물에 나와 있는 것처럼 신선봉 코스로서, 내장매표소로 올라가 신선봉, 까치봉을 돌아 내장매표소로 내려오시는 코스입니다. 손님 : (무엇인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가지며) 네, 알겠습니다.
내장매표소를 지나 아스팔트 길을 따라 걸어가는데, 간간히 차량이 지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약간은 당황스러워지기 시작한다.
일단, 맑은 하늘에 보이는 아름다운 별을 바라보며, 위안 삼아 걸어가며 잘 넘어갔다(기사님 말씀대로 내장사까지 손님들을 모실 것을 하고 후회해 보지만, 이미 늦은 일이다)
일단 나도 초보라 길을 모르기에 손님들보다 더 앞장서서 빠른 속도로 걷는다(왜냐하면 길을 모르니까 빨리 가서 파악을 해야 했다)
거의 뛰어다니다시피 하여 내장사에 도착하였다.
갑자기 내장사에서 길이 보이지 않아, 혼란스러움이 느껴진다.
그 때 바로 구세주가 나타났으니, 정체는 알 수 없지만 부산대구지역 모 산악회 회원들이었다.
그 분들을 따라 좌측의 길로 올라서는데, 이제 그나마 넓었던 길이 본격적으로, 그나마 간혹 보이던 불빛이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이제부터이다.
새벽 등산임을 감안하면 랜턴, 지팡이 등을 준비를 해야 하나, 대부분의 손님들은 처음 오신 분들이라 그런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다(심지어 가벼운 트래킹 정도로 생각을 하시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오신 분들도 보인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하고 돌아가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런데 이제부터 고생의 시작일 줄은 꿈에도 상상할 수 없었다.
일단, 급한 대로 휴대전화를 켜면서 길을 비추며 이동을 하거나, 아니면 랜턴을 소지하신 분들을 따라 무리를 지어 이동을 하는 방법 등을 생각을 해야 하는데, 아무래도 지금 현재로서는 후자의 방법이 가장 나을 듯 하다.
손님들을 산악회 사람들을 따라 가도록 유도를 하지만, 이 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길이 돌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좋지 않은 편이고, 자주 등산을 하는 산악회 회원들의 산행속도를 따라가기는 어려운 편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산악회 회원님들이 마음이 좋아서, 뒤 따라 오는 회원님들 외에 우리 손님들이 잘 올라갈 수 있도록 템포를 조절하면서 가며, 랜턴을 비추어주기도 하는 등의 노력을 하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것이다.
어렵사리 금선계곡 갈림길을 지나, 신선봉 아래 400m 남은 곳까지 갈 수 있었다.
여기서 잠시 손님들과 이야기를 시도해 본다.
대체적으로 등산 속도가 너무 빠르고, 길이 좋지 않아 힘들고, 게다가 여행사에서 랜턴 등을 준비하라는 이야기도 없었다는 것이다(심지어는 여행사에 전화를 하여 랜턴을 준비해야 하냐고 물어보니, 여직원이 랜턴은 필요 없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들었다는 분도 계시다)
아무튼 평소에 등산을 하지 않다가 갑작스럽게 등산을 하시기에 많이 힘드셨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힘드신 분은 400m 앞에 있는 신선봉만 구경을 하고,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따라 되돌아가서 제2주차장으로 집결을 하실 것을, 더 등산이 가능하신 분은 신선봉을 지나 까치봉을 돌고 제2주차장으로 집결을 부탁드렸다.
다시 길을 따라 걸으니, 드디어 내장산의 제1봉인 신선봉에 도착하였다.
이 곳은 해발 763m로 내장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곳이며, 경관이 수려하고 내장 9봉을 관망할 수 있는데,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어려운 편이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멋진 일출구경도 어려운 편이다.
아래를 살펴보면, 산이 바다와 같은 모습으로, 운해를 이루고 있는데 그 모습이 장관이다.
거기에 단풍의 물결이 가득하니, 그 모습을 보고 멋지지 않다고 할 수 있을까?
잠시 정상에서 마치 신선이 된 듯한 기분을 맛본 뒤, 손님들과 준비해 온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까치봉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이제부터는 능선을 따라 걷기에 편할 것으로 생각이 되기에 손님들에게도 그렇게 말씀을 드렸지만, 역시 길은 좋지 않은 편이다(또 거짓말을 한 것이 되어 버렸다, 물론 올라갈 때보다는 덜 힘든 편이다)
제2봉인 까치봉(해발 717m)에 도착하였다.
이 곳은 2개의 바위 덩어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내장9봉이 까치봉을 중심으로 대체로 동쪽을 향해 이어지면서 말발굽을 이루고 있는 듯한 형상이라고 한다.
잠시 야호! 하고 외친 뒤, 내장사를 향하여 내려가기 시작한다.
이제부터는 전부 내려가는 길이기에 쉽게 생각을 할 수 있지만, 하행산행시 더욱더 안전에 신경을 써야 한다.
내려가다가 자칫 미끄러지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나 한참 걸었을까?
금선계곡을 따라 내장사까지 내려가는데, 얼마나 걸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힘든 편이다.
내장사 그리고 진신사리탑 등을 구경을 하고 내려가는데, 새벽에 걸었던 아스팔트길과 함께 옆으로 자연산책로가 보인다.
오히려 이 곳의 단풍이 더 멋있는 듯하다.
탐방안내소, 우화정을 지나면 케이블카가 보이는데, 케이블카를 탑승하기 위해 기다리는 행렬이 끝이 없어 보일 정도로 길어 보인다(과장을 하나 하지 않고 이 케이블카를 타려면 적어도 2시간은 기다려야 할 듯 보인다)
일단 요금이 어떻게 되는지 등, 궁금한 사항이 많기에 잠시 들러 보았다.
케이블카는 전망대까지 운행을 하며, 왕복은 어른 왕복 5,500원, 어린이 왕복 5,000원, 어른 편도 3,000원, 어린이 편도 2,000원이다(전망대 코스는 다른 코스에 비해 거리도 짧고 부담이 적은 편이다)
추후에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서 내장산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 생각을 하고, 다시 매표소를 향하여 출발하였다.
옆을 보면, 매표소에서 케이블카까지 셔틀버스가 운행을 하는데, 요금은 어른 기준 900원이며, 자주 운행을 한다고 한다(셔틀버스에 대해서도 전혀 몰랐던 관계로 손님들에게 설명을 하지 못했다, 셔틀버스의 운행 사실이라도 미리 설명을 했으면 그래도 약간은 덜 힘드실 것이라 생각을 한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나의 준비 부족이라는 말 밖에 설명이 될 수 없을 듯 하다)
열심히 자연산책로를 따라 걸어, 매표소에 도착하였다.
걸음이 빠르다는 내가 매표소에 09시 50분에 도착할 정도이니, 다른 분들은 어떨지 상상이 갈 것이다.
식당가를 지나 제1주차장, 거기서 150m를 더 아래로 내려오니 제2주차장이다.
역시 예상대로 주차장은 단풍철 최절정기를 반영을 하듯, 초만원이다.
겨우 제2주차장에 주차를 했지만, 차에 탑승한 손님은 10명도 채 되지 않는다.
게다가 일행과 떨어져서 내려오신 분, 제2주차장을 찾지 못하시는 분 등, 엉망 진창 그 자체이니 상황은 어떨지 충분히 아시고도 남을 듯 하다.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럴 때일수록 가이드는 더욱 침착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기에, 나름대로 차분한 마음으로 손님들을 모셨다.
겨우 손님들을 버스에 태우고, 시간을 확인하니 10:55분, 무려 55분이나 늦게 출발하였다.
5. 전용버스 아성관광여행사 내장산 제2주차장(10:55)->내장사IC(11:12)->호남고속도로(25)->백양사IC(11:19)->백양사 주차장(11:45)
손님들은 완전히 지치고(다리에 쥐가 나신 분도 보인다, 그래도 사고 없이 무사히 내려 왔다는 것은 천만다행이다) 짜증이 난 표정의 모습, 그 자체이다.
산수를 조금 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 오늘은 7km가 아니라 10km가 넘는 거리를 등산을 했다는 것을 짐작하고도 남을 것이다(실제 6시간이 훨씬 넘게 등산을 한 것이다)
가이드가 완전히 거짓말을 한 형국이 되어 버렸기에, 손님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잘못했다고 빌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버스를 출발하자마자 마이크를 잡고 등산 및 지연 출발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리고, 다음 일정인 백양사에서도 시간을 최대한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씀을 드렸다.
그것도 부족해 좌석에 앉은 손님들에게, 일일이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하였다.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또 백양사 입구에서 차가 밀리기 시작한다.
백양사도 단풍의 명소라 그런지, 굉장히 사람이 많은 편이다.
겨우 비집고 주차장에 들어가지만, 일주문 앞이 아닌 그 보다 한참 아래의 주차장에 주차를 해야 했다.
백양사를 구경을 하려면 손님들은 또 많은 걸음을 해야 한다(너무 죄송해서 얼굴을 못들고 다닐 정도이지만, 이제 대부분의 손님들을 이런 상황을 이해를 하시는 듯 하다)
14:20분에 출발을 하는 것으로 약속을 하고, 버스에서 내린다.
6. 백양사에서(11:45-14:25) 문화재 관람료 : 1,600원
도착하자마자 손님들에게 식당가를 안내를 해드리고, 매표소에서 입장을 하실 때 차질이 없도록 할테니, 백양사는 식사 전 or 식사 후 편리하신대로 구경을 하시라고 말씀을 드렸다.
백양사의 경우 내장산 국립공원의 일부라 입장료를 징수하지 않을 줄 알았으나, 입장료만 면제되고, 문화재 관람료 1,600원은 납부를 해야 한다.
일단 먼저 올라가시는 분들을 입장을 할 수 있도록 도와 드리고, 재빨리 식사를 하기로 한다.
7. 중식 동창식당 061) 392-7555(백양사 매표소 앞 위치) 산채비빔밥 : 6,000원(12:00-12:30)
일주문 옆에 위치한 동창식당에서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맛을 느끼면서 여유있게 식사를 하고 싶지만, 손님들의 입장을 도와드려야 하기에 재빨리 식사를 하였다.
다시 일주문 앞에서 손님들의 입장을 도와드린 뒤, 15분 여를 걸어 주차장으로 내려와서 버스의 위치를 확인 후 출입문을 열었다(백양사를 두 번 방문했지만, 모두 이상한 상황이 발생되어 정작 백양사 경내를 구경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백양사로 구경을 하러 가신 분이 계시지만, 새벽 등산이 힘드셔서 그런지 올라가지 않고 식사만 하고, 바로 차로 되돌아오시는 분도 제법 보인다.
버스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이, 손님들과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 등 시간을 보낸다.
8. 전용버스 아성관광여행사 백양사 주차장(14:25)->백양사IC(14:42)->호남고속도로(25)->정읍IC(14:53)->정읍역(15:00)
반대로 백양사를 나갈 때는 차가 막히지 않아서, 정읍역까지 가는데 35분이면 충분하였다.
차에서 내릴 때 그 동안 수고를 하신 기사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고생을 하신 손님들에게 인사를 드린다.
9. #1458 무궁화호 정읍(15:58)->영등포(19:34) : 13,500원(동반카드 할인)
정읍역에서 짧은 기다림의 시간을 마치고, 인원 확인 후, 열차에 오른다.
열차에 오르자마자 손님들에게 다시 인사를 드리고, 휴식을 취한다.
얼마나 피곤한지 잠시 잠을 청했는데, 일어나니 황금 빛의 호남평야는 어디있는지 보이지 않고, 창 밖은 이미 컴컴하고, 수원역을 출발하여 달리고 있었다.
내가 요 근래에 열차를 타고 이렇게 잠을 많이 청한 적은 없었기에 당혹스럽기만 하다.
영등포역에서 내려 손님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돌아오는 버스에서도 꾸벅꾸벅 졸며 집으로 돌아오니, 컴퓨터를 켤 기운도 없이 바로 잠의 세계로 빠져들어야 했다.
ps. 역시 한 번이라도 가보지 않은 곳을 손님이 초보라는 것을 눈치 채지 못하게 하고, 가본 것처럼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결과적으로는 여행사의 잘못이지만,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고 가이드를 나온 나의 잘못이라고 하고 넘어가야지 별 수 있겠는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한자성어가 있다.
이런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사전답사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이 조차 어려운 현실이 아쉽기만 할 뿐이다.
하여간 한번에 여러 시행 착오를 다 겪은 덕분에? 내장산에 대해서는 확실히 배웠다(다음에는 내장산을 방문해도 실수는 거의 없을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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