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간에 가득찬 것이 신명입니다. 신명이 하늘의 옷을 입으면 천신(天神), 땅의 옷을 입으면 지신(地神), 인간의 옷을 입으면 인신(人神)이 됩니다. 인간은 육화된 신이기에, 신명을 떠나고서는 생명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천지간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신명이 들고 남에 따라 생사가 결정됩니다.
@ 천지간에 찬 것이 신이니, 풀잎 하나라도 신이 떠나면 마르고, 흙바른 벽이라도 신이 떠나면 무너지고, 손톱밑에 가시 하나 드는 것도 신이 들어서 되느니라.(대순전경 p336-337)
천지인 삼계의 실질적 생명이 신명이기에, 삼계를 주재하는 증산상제님께서는 귀신과 더불어 천리를 집행하는 천지공사를 보셨습니다.
@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귀신은 천리(天理)의 지극(至極)함이니, 공사를 행할 때에 반드시 귀신으로 더불어 판단하노라." 하시니라. (대순전경 p200)
신명이 움직여야 인간도 움직입니다. 신도세계에서 결정이 있고 난 이후에, 인간세계에서 인간들이 행동을 하게 됩니다.
@ 천하의 모든 일에는 하늘의 명이 있는 법이니, 하늘의 명이 있은 연후에 신명이 움직이고, 신명이 움직여야 인간이 행동을 하느니라.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198)
증산상제님께서는 신도를 골라잡아 유불선 삼도의 법술을 모아 조화정부를 결성하셨습니다.
@ 크고 작은 일을 물론하고 신도(神道)로써 다스리면 현묘불측(玄妙不測)한 공을 걷우나니, 이것이 무위이화(無爲以化)니라. 이제 신도(神道)를 골라잡아 모든 일을 도의(道義)에 맞추어서 무궁한 선경의 운수를 정하리니, 제 도수에 돌아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리리라.
지난 임진난리에 정란(靖亂)의 책임을 최풍헌이 맡았으면 사흘 일에 지나지 못하고, 진묵이 맡았으면 석 달을 넘지 않고, 송구봉이 맡았으면 여덟 달에 끌렀으리라 하니, 이는 선도와 불도와 유도의 법술이 서로 다름을 이름이라.
옛적에는 판이 작고 일이 간단하여 한 가지만 따로 쓸 지라도 능히 난국을 바로잡을 수 있었거니와, 이제는 판이 넓고 일이 복잡하므로 모든 법을 합하여 쓰지 않고는 능히 혼란을 바로잡지 못하리라. (대순전경 p298)
@ 증산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나는 천하만방의 문명신을 거느리고 조화정부를 열였느니라. 천지만신이 나를 한결같이 원하여 추대하니, 나는 후천의 당요이니라. 국호는 대시(大時)이니라."
증산상제님께서 이제까지 전해 내려오는 모든 족보와 직첩을 불사르시고 말씀하시기를 "모든 족보가 나로부터 다시 새롭게 시작되고, 모든 공명이 나로부터 다시 새롭게 시작될 것이니라." 하시니라.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p30-31)
증산상제님께서는 단주로부터 후천상생의 신도세계가 자리잡혀 펼쳐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 선천에는 상극지리가 인간사물을 지배하여 모든 인사가 도의에 어그러져서 원한이 맺히고 쌓여 삼계에 넘침에, 마침내 살기가 터져나와 세상에 모든 참혹한 재앙을 일으키나니, 그러므로 이제 천지도수를 뜯어고치며 신도를 바로잡아 만고의 원을 풀고 상생의 도로써 선경을 열고 조화정부를 열어, 하염없는 다스림과 말없는 가르침으로 백성을 화하며 세상을 고치리라.
무릇 머리를 들면 조리가 펴짐과 같이, 인륜기록의 시초이며 원의 역사의 처음인 당요의 아들 단주의 깊은 원한을 풀면, 그 뒤에 수천 년동안 쌓여내려온 모든 원의 마디와 고가 풀리리라.
대저 당요(唐堯)가 단주(丹朱)를 불초히 여겨 두 딸을 우순(虞舜)에게 보내고 드디어 천하를 전하니, 단주는 깊이 원을 품어 그 분울한 기운의 충동으로 마침내 우순이 창오에 죽고 두 왕비가 소상(瀟湘)에 빠진 참혹한 일을 이루었나니, 이로부터 원(寃)의 뿌리가 깊이 박히고 시대의 추이를 따라 모든 원이 덧붙어서 더욱 발달하여 드디어 천지에 가득차서 세상을 폭파함에 이르렀나니,
그러므로 단주(丹朱) 해원(解寃)을 첫머리로 하고, 모든 천하를 건지려는 큰 뜻을 품고 시세가 이롭지 못하므로 인하여 구족을 멸하는 참화를 당하여 의탁할 곳이 없이 한을 머금고 천고에 떠도는 만고역신(萬古逆神)을 그 다음으로 하여, 각기 원통과 억울을 풀어 혹은 행위를 바로 살펴 곡해를 바루며 혹은 의탁을 붙여 영원히 안정을 얻게 함이 곧 선경을 건설하는 첫걸음이니라. (대순전경 pp298-300)
@ 증산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만고에 걸쳐 쌓인 원한 중에서 단주의 원한이 가장 크니, 요임금의 아들 단주가 불초하다는 말이 반만 년에 걸쳐서 전해 내려오지 않더냐." 이어 말씀하시기를 "단주가 불초하다면 요임금의 신하가 총명하다고 천거했겠느냐. 야만인과 오랑캐라는 말을 없애자는 말이 어리석은 말다툼이란 말이더냐. 전 인류가 한가족이 되는 대동세계를 만들려는 것을 어리석은 말다툼이라 했느니라." 제자가 상제님께 여쭙기를 "우(禹)가 단주를 일러 불초하다고 말한 것은, 바로 단주가 밤낮없이 돌아다니고, 물과 뭍을 불문하고 배를 끌고 다니고, 아무 집에서나 친구들과 어울려 먹고 마시는 것을 가르키는 바, 이로 인해 요임금의 성덕이 빛을 잃어 마침내는 요임금이 이루어 놓은 나라를 망하게 할 것으로 생각함인 줄 아나이다."
증산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길 "밤낮없이 돌아다님은 부지런히 새로운 세상을 만들려는 수고로움이며, 물과 뭍을 막론하고 배를 몰고 다님은 세계일가의 대동세계를 이루고자 함이라. 아무 집이나 들어가 친구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것은 뭇 백성들과 격의없이 즐기고자 함이요, 요임금 성덕을 어둡게 하여 요임금이 이룬 나라를 망친다 함은 요임금과 천하를 경륜하는 방법이 다름을 말함이라." 또 말씀하시기를 "요임금과 순임금 시대에 단주가 대위를 이어 천하를 다스렸다면, 신분에 따라 거주지역의 차별이 없었을 것이고, 야만인과 오랑캐의 구분이 없었고, 만리가 지척과 같이 가깝고, 천하가 한집안이 되었을 것이니, 요임금과 순임금의 도는 오히려 좁고 막힌 것이었느니라."
또 이르시기를 "단주가 대위를 이어받아 천하를 다스려 세계일가를 이루지 못한, 원한이 하늘을 찌를 만큼 컸기에, 순임금이 창오의 뜰에서 죽고, 두 왕비가 상강에 빠져 참혹하게 죽었느니라." 증산상제님께서 이르시기를 "단주의 맺힌 원한으로부터 쌓여내려온 천하의 크고 작은 원한이, 큰 화를 길러내어 마침내 인간이 절멸할 지경에 이르렀나니라. 그런 고로 단주의 맺힌 원한을 풀어주면, 단주로부터 시작된 만고의 모든 원한이 한꺼번에 풀리리라." 이어 말씀하시기를 "후천에는 단주가 선경의 운수를 직접 맡아 다스려 나갈 것이니라."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101-103)
급살병이 도는 것은, 단주를 중심으로 신도세계를 바로잡기 위함입니다. 급살병이 돌고 나면, 단주를 첫머리로 하여, 상극의 신도세계가 상생의 신도세계로 바로잡혀지게 됩니다. 증산상제님께서는 판밖의 법인 신도를 조화하여 후천 상생세상을 여시고, 칠성경 혈맥전수의 도수에 따라 단주로부터 태을주 연맥이 전수되도록 하셨습니다.
@ 속담에 맥떨어지면 죽는다 하였으니 연맥을 잘 바루어라. 대범 판안에 들은 법으로 일을 꾸미려면 세간에 들켜서 저지를 받나니, 그러므로 판밖에 남 모르는 판을 꾸며서 법을 가르치게 될 일이니라. (동곡비서 p58)
후천은 신명세계요 인존시대입니다. 인간이 주인이 되고 천신과 지신이 도와주는 신인합일의 조화선경세상입니다. 삼계에 가득찬 신명이 밝게 드러나는 후천 신명시대에, 신도를 부정하거나 훼손하면 죽음을 면치 못합니다.
@ 하루는 어떤 사람이 신도(神道)를 가볍게 여기는 말을 하거늘, 상제님께서 갑자기 큰 음성으로 질책하시니 음성이 평소와 달리 큰 우뢰소리와 같으시니라. "이 놈을 참수 할복하고 혀를 뽑고 눈을 빼버리라!" 그 사람이 크게 놀라 엎드려 사죄하거늘 "만신(萬神)이 내말을 듣고 너를 용서해 주나니, 다시는 이런 잘못을 범하지 말라." 목소리가 봄바람과 같이 따뜻하여 온 대지에 가득 찬듯하니, 듣는 사람이 모두 감동이 새롭게 샘솟듯 하니라. 제자가 여쭙기를 "어찌 그렇게 엄하게 질책하시나이까" 증산상제님께서 이르시거늘 "신명의 세상에 만신이 분노하면 이 사람은 반드시 죽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여러 신명을 위로하여 그 사람을 구해주었나니, 신도가 크게 발하는 후천운을 맞아 신도를 훼손하고 어찌 살기를 바라겠느냐" 하시니라. (이중성의 천지개벽경 pp140-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