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 성공비결, MWC서 공개발표
-정주환 CBO, 2월 25일 발표자 초청받아… 한국 대표 온디맨드 서비스로 조명
스마트폰 앱 ‘카카오택시’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온디맨드(On-demand)’ 사례로 조명받게 됐다.
온디맨드 : 공급 중심이 아니라 수요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시스템이나 전략 등을 총칭하는 말이며 소비자가 주문만 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 형태.
17일 카카오에 따르면 정주환 최고사업책임자(CBO)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서 ‘맞춤화와 온디맨드 서비스’의 발표자로 초청받아 카카오택시의 성공 비결을 발표한다.
카카오택시는 택시운전사와 승객의 특징과 요구를 모두 반영한 양방향 맞춤형 서비스다. 출시 10개월 만에 20만 명 이상의 기사 회원을 확보했다. 하루 70만 건, 누적 7200만 건의 호출 횟수를 기록했다.
카카오택시의 성공 비결은 택시업 종사자를 주목했다는 데 있다. 다른 회사들은 고객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개발할 때 카카오는 택시업 종사자들이 겪는 불편함과 고민까지 덜어주는 서비스를 완성한 것이다. 카카오 측은 “승객용 앱과 택시운전사용 앱이 서로 조화를 이뤄 상호 편리를 높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설계했다. 카카오택시가 글로벌 시장에서 온디맨드 사업의 성공 사례로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경험과 노하우를 널리 알려 이용자의 일상생활이 편해지고 공급자의 직업 만족도가 높아지는 서비스가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택시 업계 종사자들의 불편과 고민을 덜어줄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목표로 전국 택시기사, 운수사, 협회 관계자와의 대화를 통해 기사용 앱을 완성했고, 승객용 앱은 이용자 요구를 반영하되 기사용 앱과 균형을 이루도록 설계했다.
정 책임자는 "카카오택시가 글로벌 시장에서 온디맨드 사업의 성공 사례로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경험과 노하우를 널리 알려 이용자의 일상생활이 편해지고 공급자의 직업 만족도가 높아지는 서비스가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카카오택시’ 광풍에 도내 콜업체 ‘휘청’
출범 10개월이 넘은 ‘카카오택시’가 경기도내 콜택시 시장을 순식간에 잠식해 가면서 콜업체들이 문을 닫거나 규모가 줄어드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기도와 도내 콜택시 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출범한 카카오택시는 기존 콜업체와 달리 1천원의 콜비를 받지 않는 것과 함께 콜을 받은 택시가 언제 도착하는지 등 사전 정보를 알 수 있어 20~40대 사이의 젊은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카카오택시가 이처럼 인기몰이에 나서면서 전국 최초로 ‘고양e택시’를 운영 중인 고양시는 물론 용인시도 ‘용인 앱 택시’ 등 무료 모바일 앱 택시 운영에 나서기로 하는등 ‘콜택시 시장’의 지각변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용인시 관계자는 “용인 앱 콜택시는 카카오택시와 달리 관내 업체만 등록돼 카카오택시를 이용한 타 지역 택시들의 영업을 줄이는 등 관내 택시업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은 콜 택시비용을 내지 않아도 되고, 택시기사들은 콜 서비스 이용료 부담이 없어지는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개인택시조합에서 운영한 수원시의 ‘휴먼콜’은 카카오택시 등장과 삼성전자와의 업무협약 종료 등으로 폐업, 같은 조합의 ‘윈콜’과 통합 운영중인 상태다.
또 ‘경기콜99.9’도 매각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GG콜’도 매년 10억~20억원을 경기도로부터 지원받아 왔지만 지원금이 없어 존폐 위기에 놓여있다.
그러나 업체의 존립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업체 측은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운영난을 자초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콜업체 관계자는 “카카오택시에 대한 불만도 있지만 사실상 대안이 없다”며 “콜비를 없애는 문제도 기사들의 타격이 클 것 같아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택시 블랙
2015년 11월, 카카오택시의 본격 수익모델인 카카오택시 블랙이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 택시의 두 배에 달하는 요금을 지불해야 하지만 벤츠와 같은 고급차량이 배차되는 것은 물론, 도어서비스와 같은 고급 서비스까지 제공돼 눈길을 끌고 있음.
1.아직까지는 카카오페이로만
카카오택시 블랙은 기존 카카오택시 앱을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아직까지는 카카오페이를 통해서만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본인명의의 카드로만 등록이 가능한데, 기본요금은 8천원에 취소할 경우 취소수수료도 8천원이 차감되는 것이 특징.
2.시선을 사로잡는 벤츠택시
3.황송한 도어서비스
기사님이 정중하게 인사를 하시고 차량 뒷문을 열어주심. 기사님의 복장도 고급스럽고 멋짐.
4.깔끔한 차량내부
담배냄새는 전혀 맡아볼 수 없으며 쾌적함. 승객을 위한 생수가 구비되어있고 안드로이드/아이폰을 위한 충전 케이블을 갖추고 있음.
5.만족스러운 승차감
좋은차의 뛰어난 승차감에 기사님의 안전운전까지 더해 쾌적한 주행. 목적지에 도착하면 서둘러 기사님이 내리셔서 다시 한번 도어서비스를 제공해 주심.
일반택시에 비해 두 배 가량 비싸기는 하지만, 고급스러운 차량 서비스가 필요할 때는 제격. 대중적으로 널리 이용할 만한 서비스는 아니지만 고급 택시 시장을 겨냥해 확실한 포지셔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