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오던 보슬비가 그치고 경기가 시작할무렵엔 해가 쨍~! 하고 떳습니다.
입장하는 양팀선수들.... 핸아사 회원님들도 지기님과 빨마님을 축으로
삼척대 대구로 나위어 열띤 응원을 벌입니다. 이 응원전만 따로 관전평을 올려도 될만큼
다이나믹한 응원전이었습니다 ^^ (나중에 번외편으로 후기를 올리도록 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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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 우승을 노리는 대구시청과 비록 효명에게 일격을 당했으나 대구의 감독님이 우승의 걸림돌로 삼척의 이름을 거론햇을만큼 대구의 우승전선 최대의 복병이라 할수 있는 삼척의
경기가 일요일의 첫경기로 시작됩니다.
삼척은 팀의 핵심인 김향기(CB)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대구의 선공으로 경기가 시작됩니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허순영 선수 1톱으로 초반을
시작한다는 점이군요.
경기초반 삼척은 타이트한 1.2.3 수비로 경기장 가운데부터 대구를 강력하게 압박합니다.
초반에 기세를 제압하겠다는 뜻인것 같습니다.
거기에 지기님 이하 삼척팬인 핸아사 분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힘입어 정지현 선수의 9m 와
박선희 선수의 스텝슛으로 2:0으로 경기를 리드합니다.
시작하자마자 경기의 흐름을 압도적으로 놓쳐버린 대구시청. 아직 초반이지만 흐름상
위기라고 느껴질 만큼 공격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대구의 위기를 극복한것은다름아닌 팀의 어린 게임메이커 송해림선수...
작은체구로 힘겹게 페네트레이션을 통해 팀의 첫득점을 올린이후 깔끔한 페인트로 추가점,
그런가 하면 9m 중거리슛, 그 이후 이어진 7m 페널티까지.....
팀의 초반4득점을 혼자 도맡아 성공시킵니다. 대단하네요.
삼척도 꾸준히 공격에성공하지만 송해림 선수의 '싸늘'한 플레이에 경기의 분위기는 이미
원점으로 돌아간상황.... 스코어는 5:5
경기의 균형을 잡아온 선수가 송해림 선수였다면 경기의 균형을 무너뜨린선수는
대구의 백넘버 일레븐, 최임정 선수...
경기 초반 허순영 선수 원톱의 공격으로 재미를 보지 못한 대구는 송해림 선수가 공격의 활로를 뚫은이후 드디어 '전가의 보도'라 할수 있는 2-4 시스템을 꺼내듭니다.
허순영 김차연의 더블 피봇은 그야말로 살인적... 두선수를 막기위해 삼척선수가 몰리는것을
두고볼 최임정 선수가 아니었습니다.
뭐랄까요... ' 막을테면 막아봐라' 라는 듯한 슛입니다.
도저히 여자선수의 것 같지 않은 캐논슛입니다.
관중석의 핸아사 삼척응원팀도 질려버린 느낌... 환호하는 대구팬들
정지해 선수가 원맨 인터셉트 이후 리턴패스까지 받아서 원포인트를 쫒아가지만
최임정선수의 캐논슛이 잇달아 터지면서 경기는 9:6으로 벌어집니다.
삼척, 경기의 흐름을 놓쳐가는 분위기입니다.
대구를 스타군단 이라 한다면 삼척에는 '삼척의별' 우선희 선수가 있었지요. ^^
공격을 막아냈다 싶은순간 - 미칠듯한 스피드로 달려가는 우선희 선수....
롱패스를 잘 받아낸후 부우웅~~ 떠서 원속공을 꽂아냅니다.
올림픽에서 봤던 바로 그모습입니다. 다시 삼척 응원석은 감동의 도가니탕 -0-
그러나 환호가 미처 가라앉기도 전에, 대구.. 아니 최임정 선수 --;
다시 묵직한 9m 를 던지고 돌아섭니다.
삼척 응원석에서 '너무해' 란 소리가 나옵니다 --;
뭐가 너무한걸까요ㅎㅎ. 최임정 선수 정말이지 오늘 장난 아닙니다 ^^
관중석에서 봐도 저건 못막겠다 싶네요. 네 귀퉁이에 촥촥 꽂힙니다.
삼척은 작전타임으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지만 미들속공 중 패스미스를 당해 역속공을 당하는등 실책으로 인해 스코어는 오히려 벌어지게 됩니다.
대구의 허순영선수, 정말 피벗 플레이어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을 받고 돌아서는 동작이 아름답기 까지합니다. (열광하는 빨마님 ^^)
우선희 선수의 득점이후 정지해 박선희의 연이은 공격성공으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 오는듯
하엿으나 다시 패스미스를 범하며 전반을 17:12 다섯점차로 마무리합니다.
후반 개시골 역시 최임정선수의 9m 캐논슛 --; 최임정을 막자니 피벗이 비고 피벗을 막자니
최임정이 대포를 쏘아대니... 대구와 상대하는 팀은 앞으로 이 난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할지가 대구독주 시대를막는 관건이 될듯합니다.
후반 초반 삼척은 13번 유현지 선수의 감각적인 오버슛과 우선희 선수의 추가 속공으로
18:14 로 추격합니다만 그 이후 삼척이 여러번의 패스미스를 범하는 사이 잠시 조용했던 송해림과 김차연이 두골씩 번갈아 퍼부으며 스코어를 오히려 22:15로 벌립니다.
점수는 벌어졌는지 몰라도 삼척신수들의 마음은 전혀 그렇지 않아보입니다.
관중석에서도 불꽃이 튑니다. 넣으면 쫓아가고 넣으면 쫒아가고...
어느덧 스코어는 26:19로 차곡차곡 네점씩 쌓였습니다
삼척시청 정지해 선수의 고군분투가 눈부십니다.
이어 터진 대구의 미들속공.... 안정화 - 송해림 - 김차연 으로 이어지는 논스톱 삼각패스 이후 김차연의 그림같은 마무리 슛... 응원하는 팀을 떠나서 관중석에서 박수가 터집니다.
이에 질세라 삼척시청 3번 이미영 선수와 유현지 선수로 이어지는 스카이슛..
관중석에서는 다시한번 '우와~' 하는 탄성과 함께 박수가 쏟아집니다.
경기는 후반중반으로 접어듭니다.
송해림선수의 7m 실패에 이은 정지해의 연속 득점과 우선희의 원속공으로 삼척은 승리를
향한 마지막 불씨를 살려보지만 정지해 선수의 2분간 퇴장을 놓치지 않고
2분여간 최임정 김차연 허순영이 연이어 공격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는 32:23 으로 벌어집니다.
이후 다시 3점을 연달아 추격하는 삼척시청... 스코어는 32:26 집요합니다.
이때쯤에는 이미 선수들의 마음속에 스코어는 보이지 않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한골 한골이 다 눈부십니다. 도저히 그만큼 지고 있는 팀이 보이는 파이팅이 아니고
도저히 그만큼 이기고 있는 팀이 보이는 여유로움이 아닙니다.
양팀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관중들도 플레이 하나하나에 열광하며 스코어를 안보기 시작한듯 합니다
이 경기는 경기종료 몇초를 남겨놓고 우선희 선수의 단독 인터셉트후 원속공으로
마무리 됩니다. 관중들 열광합니다. 양팀 모두 대단합니다.
마치 마라톤을 마지막 까지 완주한 선수들에게 쏟아지는 격려의 환호 같습니다.
스코어는 34:28 대구시청의 승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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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김향기 선수의 공백이 못내 아쉬웠던 경기입니다.
대구시청은 최임정(9골)과 송해림(8골)이 승리의 주역이라 할수 있겠네요.
정말이지 오늘의 최임정 선수는 Untouchable 이었습니다.
삼척에서는 정지해(8골)와 우선희(5골)가 분전했습니다만 역부족이었네요.
첫댓글 와 정말 생동감 있게 잘읽었습니다~정말 재밌네요~ ㅎㅎ
우와 멋진 후기입니다. 항상 감사해요
멋진 후기네요.선수들 플레이가 눈앞에 보일 정도로 잘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해요.
대단한 관전기입니다. 정말 대단한..... 이 관전기 한편만 읽으면 마치 경기장에 직접 갔다온 느낌이겠어요. 더구나 이만큼 다 쓰셨다가 에러로 날리셨었대요. 그 충격 무지 했나보던데..ㅋㅋ
아 네 수정했습니다 --a 충격은 이루 말할수 없었다는 --;;;;
이 긴 글을 쓰셨다 날리셨다구요. 오~ 대단... 어젠 쓰신 글을 에러로 날리셨다기에 이정도인지는 몰랐는데... 선수들의 땀과 Force-Binary님의 눈물이 녹아있는 관전평이네요. 감사하게 잘 읽었습니다.
대단합니다. 그렇게 무언가 열심히 적으면서 관전하시더니.. 이렇게 휼륭한 후기를... 역시 지선님과 쌍벽을 이루는 관전평으로 인정!!!
감사합니다. 보는 것보다 더 좋은 글!
와~~정말정말 경기를 보았지만...정말 경기를 다시 보는것같아요~~와~~진짜 생생해요~~^^ 정말정말 좋은후기~멋진후기 감사합니다~^^다음후기도 또또또~기대되요~^^와~~~^^앗!!정말 충격은 좀 크셨겠어요..오~~대단하세요~^^
우와~~ 후기 잘 쓰셨네요!! ^^ 기자 해두 되겠어요!! ㅎㅎㅎ 후기 잘 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