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가 아닌 이들이 불자가되려면 제일 먼저 귀의saraṇagamana를 해야 합니다. 이미 불자인 이들이 오계나 팔계 등의 계를 수지할 때, 또한 비구나 비구니로 출가할 때도 마찬가지로 삼귀의를 먼저 해야 합니다. 법회도 삼귀의를 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래서 삼귀의는 부처님 교법의 제일 처음이자 입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삼귀의tisaraṇagamana란 세 가지ti 귀의처saraṇa에 귀의하는 것saraṇagamana을 말합니다. 여기서 세 가지 귀의처란 바로 부처님과 가르침과 승가라는 세 가지ti 보배ratana, 즉 삼보tiratana를 뜻합니다...
삼보는 현생의 행복은 물론이고 내생의 행복까지, 또한 세속적인 행복뿐만 아니라 출세간의 행복까지 생겨나게 하기 때문입니다... 끝없는 윤회에서 여러 가지 위험과 고통, 악처의 비참함을 제거해 주기 때문에 진정한 의지처가 되어주는 삼보야말로 진실로 귀의할 만한 곳입니다. 그래서 부처님, 가르침, 승가라는 삼보를 '귀의처'라고 합니다(DA.i.205).
그 세 가지 보배를 진정한 의지처요, 귀의처라고 믿고 확신하여 가까이하고 의지하는 것을 '귀의saraṇagamana'라고 합니다. 그렇게 삼보에 귀의한 재가자들은 삼보에 가까이하기 때문에upāsana 청신사upāsaka, 청신녀upāsikā라고 합니다(DA.i.209)... 부처님이나 승가가 처방한 가르침에 따라 스스로 실천하면 그러한 행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확신하기 때문에 의지하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단지 입으로 독송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고 부처님과 가르침, 승가의 덕목에 대한 올바른 이해, 삼보에 대한 진실한 믿음, 진실로 귀의하고자 하는 마음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또한 귀의가 오염될 수도 있기 때문에 오염된 귀의를 다시 깨끗하게 하기 위해, 다시 빛나게 하기 위해, 더욱 확고하게 하기 위해 매일 여법하게 삼귀의를 수지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