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핫팩으로 따뜻한 음식 준비하기
겨울에는 행동식 준비도 제약을 받는다. 김밥이나 떡 같은 대표적인 행동식은 강추위에 꽁꽁 얼기 일쑤다. 이렇게 언 음식물을 먹다 보면 체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보온밥통과 보온병을 이용해서 따뜻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들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조금 번거롭지만 이런 방법을 써보자. 수건에 음식물과 함께 핫팩을 돌돌 말아 여분의 옷가지 깊숙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다. 이때 음식물은 핫팩과 함께 묶여도 좋은 것들이어야 한다.
한편 요즘은 전투식량을 민간용으로 만들어 시중에서 판매한다. 그 중에는 발열 기능이 있는 것들도 있다. 발열 시간이 좀 오래 걸리는 게 문제지만 그래도 엄동설한에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게 발열 전투식량의 장점이다.
글을 마치기 전에 찬찬히 다시 읽어보니, '조심해라', '하지 마라'라는 식의 경고형 문구들이 눈에 많이 띈다. 여행면에 쓰는 글이라면 좀 더 진취적이고 밝은 내용을 담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경고형 문구가 반복됐다는 건 그만큼 겨울트레킹이나 겨울산행이 무척 위험하다는 반증이다.
유비무환이라고 철저히 준비를 하는 사람은 설국에서 겨울을 만끽할 수 있다. 그렇게 새하얀 세상을 사뿐히 걷다보면 어느 순간 자신 속에 있는 검은 때가 씻겨 내려갈지 모른다. 하얀 세상이 공짜로 자신을 정화시켜주는 것이다
배낭이 방탄조끼?
이런 말이 있다.
'겨울 아웃도어 활동은 장비가 반이다'
그런 장비들 중에는 배낭도 포함된다. 독자들 중에는 트레킹을 하면 당연히 배낭을 메는데 무엇 때문에 배낭을 목록에 올려놓았는지 의아해 하실 분들도 있을 것이다. 요즘은 산악회처럼 관광버스를 이용하여 트레킹을 하는 도보여행 카페가 많다. 관광버스를 이용한 트레킹은 장비를 차내에 놓고 갈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배낭도 없이 그저 맨 몸으로 도보여행에 나서기도 한다.
겨울철에 배낭은 단순 짐 가방으로 쓰이지 않는다. 방탄조끼처럼 자신을 보호해주는 장비로 쓰인다. 빙판길에 미끄러져 몸이 뒤로 넘어질 때 배낭은 쿠션 작용을 해준다. 잘못 넘어져 뒷머리가 곧장 땅바닥에 부딪치는 불상사를 막아줄 수 있다는 것이다. 배낭을 메고 넘어졌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확실히 느낄 것이다.
이 때 배낭 속에는 여분의 옷(재킷)이나 무릎 담요, 여분의 양말 같은 것들로 채운다. 무릎담요는 식사 시간에 사용하자. 양말이 젖으면 동상에 걸릴 염려도 있으니 여분의 양말도 꼭 챙기자. 이렇게 방어용 배낭은 뾰족한 것이 아닌 푹신한 것들로 채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