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李白이 그리워 시 한 수를 옯겨 본다.
【산사에서 하룻밤夜宿山寺】
이 백(李白·唐)
危樓高百尺 手可摘星辰 위루고백척 수가적성진
不敢高聲語 恐驚天上人 불감고성어 공경천상인
*危樓위루―산꼭대기에 지어진 절집의 높은 모습을 형용함. *高百尺고백척―높이가 백 척이다.
*手可수가―손이 닿다. *摘星辰적성진―별을 따다. *不敢불감―감히 하지 못하다.
*恐驚공경―놀랄까 두렵다. *天上人―하늘의 神仙들.
높은 절간.
백 자도 더 넘어 보인다.
손만 뻗치면
뭇 별도 딸 것 같다.
감히 큰 소리로
말조차 못하겠다.
하늘의 신선들
놀랄까 두려워서…….
이백李白(701∼762)은 자는 太白이다. 지금의 감숙성 진안현이지만, 안서도호부의 쇄엽성
(지금의 키르키즈탄)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협객으로 떠돌기를 좋아하였고,
시를 짓기 시작하여 이름을 날렸다. 25세에 향리를 떠나 여러 지방을 두루 방황하였다.
잠시 벼슬길에 오르기도 하였지만 호방豪放한 성격에 그것도 오래 가지는 못했다.
중국 역사상 굴원의 뒤를 이어 나타난 위대한 낭만 시인이다. 杜甫와 더불어
당나라 시대에 가장 위대한 시인으로서 '李·杜'로 일컫는다.
李白의 이 시는 흔히 볼 수 있는 산중의 절집을 묘사했지만 풍부한 상상의 날개와 과장이 넘쳐흐른다. '白髮三千丈'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면 좋다. 절집이 위치한 산의 높이가 百尺(危樓高百尺) 이라던가,
그 높이를 다시 과장하여 '손만 뻗치면 별을 딸 것과 같다(手可摘星辰)'는 것이 그 예다.
거기다가 한 수 더 떠서 큰 소리를 지르면 하늘의 신선이 놀랄 까봐 두렵다(恐驚天上人)고 했다.*
첫댓글 별이 빛나는 밤에 산사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싶다 별이 밤마다 하늘에 뜬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구나 어린시절 윤동주의 별을 혜는 밤을 읽으며 정말로 별을 혜던 시절이 그립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그때는 별이 앞산 까지 내려 오고 울타리나 개울 까지도 내려 왔었지 - 지광에게 ...김이대
심오한 느낌을 주는 글이네요. 좁은 마음 인간이라 그 넓은 뜻인들 짐작이나 하겠소.
기암 괴석위에 높다랗게 지어진 山寺에서 풍부한 상상과 낭만이 넘치는 표현들이 안세의 옛 호탕한 멋있는 모습을 보는듯 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