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진 <1박2일>처럼
리얼 야생 건강법
손가락 하나를 세워서 “1박~” 하면 우리는 자동적으로 손가락 두 개를 세워서 “2일~”을 외친다. KBS 주말 예능 <1박2일>의 세뇌 탓이다. 한때 50%를 육박하는 시청률로 전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1박2일>.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 인기가 시들해지더니 최근 또다시 주말 예능 강자로 급부상 중이다. 그런데 인기 회복의 비결이 재미있다. 초심으로 돌아간 ‘야생성’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거친 자연 속에서 혹독한 체험을 하고 수난을 당하고 깨지면서 <1박2일>의 인기는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왜 느닷없이 <1박2일> 타령일까?’ 의아한 생각도 들 것이다. 우리 몸도 야생으로 한 번 단련시켜 보자는 말을 하고 싶어서다. 거친 자연에서 맨몸으로 단련되고 담금질 될 때 건강도 저절로 따라온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다.
“인간은 자연과 멀어질수록 병에 가까워진다.”는 불멸의 작가 괴테의 명언을 기억하면서 지금부터 거친 자연 속에서 팔딱팔딱 힘차게 생동하는 내 몸 단련법을 알아보자.
글 | 허미숙 기자
도움말 | 부산대학교병원 통합의학센터 김진목 교수(진영제암요양병원 원장)
part 1
자연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그들은 왜?
췌장암 진단을 받고 지리산으로 들어가 나무를 심고 텃밭을 가꾸며 살고 있는 이정복 씨(57세). 닉네임 ‘산신령’으로 불리는 그는 수많은 췌장암 환우들에게 희망의 증거가 되고 있는 사람이다.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사는 암’의 기적을 하루하루 만들어가고 있는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악성 림프종에 전립선암까지 발병하면서 복합암 환자로 불리는 윤화숙 씨(64세). 그 또한 암 진단을 받자마자 피로 이어진 인연마저 끊어내고 경기도 남양주의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텐트를 치고 자연 속의 한 점으로 살고 있는 주인공이다.
비단 이들 뿐만이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암 진단을 받고 산으로 들어가고 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후의 일이다. 남은 수명 3개월을 진단받았던 사람이 5년, 7년째 생존 중인 경우도 있고, 심지어 암세포가 없어졌다며 놀라워하는 사람도 더러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공기 좋고 물 맑은 깊은 산속에 요양원, 요양병원, 쉼터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그리고 그런 생활을 통해 암이 완치됐다고 말하는 사람도 참 많다.
그래서 지금 의학계 안팎에서는 우리 모두가 두려워하는 암, 그 암을 이겨낼 대항마로 ‘자연 친화적 생활’을 너도나도 강조하는 추세다.
그렇다면 이 시점에서 많이들 궁금할 것이다. ‘암 환자들이 산으로 들어가 암을 극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과연 뭐였을까?’
이 물음에 부산대학교병원 통합의학센터 김진목 교수는 “산과 숲은 암 환자들의 치유 기능을 회복시키고 높이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세 가지 이유에서 그렇다.
첫째, 산과 숲에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갖춰져 있다.
산에는 도심에서는 결코 누릴 수 없는 맑은 물과 공기, 무공해 먹거리가 즐비하다. 이렇듯 좋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는 산에서의 생활은 뇌의 전두엽 활동을 강화하고 자율신경계를 안정시키며 면역력을 높이는 데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둘째, 산과 숲에서는 몸을 움직이는 운동이 저절로 이뤄진다.
바깥세상과 차단된 산속에서 생활하려면 자의반타의반 자급자족하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 산에서는 무엇이든 얻으려면 몸을 움직이는 노동이 필수적이다. 이렇게 하루 종일 햇빛을 받으며 노동을 해야 하는 것이 산생활이다 보니 별도의 운동을 안 해도 저절로 운동이 되고, 그 사이에 몸은 저절로 건강해지는 일거양득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셋째, 산과 숲에서는 완벽한 스트레스 차단이 가능하다.
산은 복잡한 생각과 마음의 근심을 떨쳐버리고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곳이다.
김진목 교수는 “여기에다 자연과 숲이 주는 세 가지 보물까지 더해지면서 산은, 숲은 완벽한 치유 공간으로 손색없는 조건을 갖추게 된다.”고 말한다.
▶행복물질 세로토닌 ▶풍부한 음이온 ▶그리고 NK세포 활성제 피톤치드가 바로 그것이다. 산에서, 숲에서 만들어지는 이들 물질은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높이고 자연치유력을 회복시키며 건강을 증진시키는 놀라운 건강 조력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 비밀은 뭘까?
행복물질 세로토닌의 건강력
우울한 기분을 날려버리고 긍정에너지를 샘솟게 하는 세로토닌은 행복감을 마구마구 쏟아내는 호르몬이다.
이러한 세로토닌은 아침 햇빛과 함께 형성된다. 자연광을 받으며 운동을 하면 더욱 활발하게 만들어지는 편이다. 대부분의 의료인들이 이구동성으로 걷기 운동을 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비치는 숲속을 권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풍부한 음이온의 건강력
혈액 중의 전자 농도를 증가시키는 음이온은 혈액을 정화하고 세포를 부활시키며 우리 몸의 저항력을 증강시키는 효과가 알려지면서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고 있는 물질이다. 이러한 음이온이 숲에는 도시 공기에 비해 5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폭포와 숲을 비롯한 산속 공기에는 1cc당 800~2000개의 음이온이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도시의 실내보다 14~70배나 많은 양이다. 전자기기로 가득 찬 도심의 사무실에서는 음이온이 제로 상태에 가깝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로 엄청난 수치가 아닐 수 없다.
NK세포를 활성화시키는 피톤치드의 건강력
우리가 깊은 산속에 들어갔을 때 느낄 수 있는 쾌청함은 식물들이 발산하는 피톤치드 때문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성분의 작용이다. 우리 몸의 유해한 병균을 죽이고 스트레스를 완화하여 우리 몸과 마음을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암 환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NK세포를 활성화하는 데 있어 나무가 발산하는 피톤치드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나 있다.
따라서 산은, 숲은 단순한 레저공간이 아니다. 치유의 공간으로 여겨야 한다. 숲의 청량한 공기를 마시며 명상을 즐기다보면 마음이 건강해지고 면역력도 키워진다. 숲은 묵은 스트레스도 단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최고의 힐링명소이기도 하다.
김진목 교수는 “그래서 산은 혹은 야생은 건강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파트너가 되어주며 나아가 최고의 조력자도 되어준다.”며 “많은 암 환자들에게 산이 생명의 터전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한다.
part 2
자연을 닮은 리얼 야생 건강법
실전 속으로~
그렇다면 산에서, 숲에서 리얼 야생으로 내 몸을 단련시키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김진목 교수는 “야생 건강법의 핵심은 햇빛, 공기, 물, 흙, 식물 등 자연을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는 건강법”이라며 “그것은 자연의 대순환에 우리 몸을 맡기는 것과도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그런 그가 추천하는 자연을 닮은 리얼 야생 건강법, 어떤 것이 있을까?
1. 가뿐하게~ 맨발 걷기
산속을, 혹은 숲길을 맨발로 걸어보자. 맨발 걷기의 효과는 실로 무궁무진하다. 맨발 걷기의 가장 큰 특징은 대지가 주는 자극을 직접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기대되는 건강효과는 실로 크다.
● 발바닥의 반사구가 자극을 받아 혈액순환이 활성화된다.
● 발바닥 경혈을 자극하면 내분비의 기능이 항진되고 노폐물이 신속하게 제거되어 피로가 빨리 사라진다.
●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만성병도 예방한다.
● 배변 활동이 원활해지고 면역력이 활성화되어 변비와 무좀까지 고칠 수 있다.
● 흙 위를 걷다보면 도심에서 찌든 몸에 자연의 에너지를 되돌려줄 수도 있다.
현대인들은 구두를 신고 콘크리트 건물 속에서 살기 때문에 땅의 에너지를 차단당하기 일쑤다. 그런 현대인들에게 산속에서 혹은 숲속에서 맨발 걷기는 땅의 위대한 에너지를 직접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김진목 교수는 “어떤 의학자는 맨발로 걷는 것만으로 웬만한 염증성 질환은 약 없이도 잘 낫는다고 할 정도로 맨발 걷기는 여러 이점이 있는 야생 건강법”이라며 “특히 특별한 장비나 경제적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 가장 안전한 유산소 운동”이라고 극찬한다.
2. 시원하게~ 풍욕하기
피부를 건강하게 하고 호흡과 배출 능력을 극대화시키고 싶다면 단연 풍욕이다. 일명 ‘공기목욕법’으로 불리는 풍욕은 피부를 통하여 산소와 질소는 흡수하고, 노폐물과 독소 배출은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우리 체내에서 음식물의 분해 시에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는 산소와 결합하여 탄산가스가 된다. 그런데 만일 호흡하는 공기에 산소가 부족하면 어떻게 될까? 일산화탄소는 조직의 산소를 빼앗는다. 그렇게 되면 우리 몸에는 피로가 빨리 오고 조직도 망가진다.
풍욕은 이같은 산소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야생 건강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제2의 폐로 불리는 피부를 건강하게 하는 데도 풍욕의 효과는 실로 크다. 피부가 건강하면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에도 잘 감염되지 않는 건강체가 된다.
따라서 풍욕은 건강유지와 피로회복, 암 등의 치료에 필수적인 건강법으로 추천할 만하다. 특히 풍욕은 암과 천식의 예방과 치료에 최적의 방법일 수 있다.
김진목 교수는 “봄철에 많이 나타나는 꽃가루에 의한 알러지성 피부병도 겨우내 피부의 건강관리를 잘못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며 “알러지성 피부병의 치료에 부신피질호르몬제제를 사용하는 것보다 풍욕을 평소에 하면 체질이 개선되어 증세가 없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암 환자들에게 풍욕의 효과는 절대적이다. 암은 체내에 일산화탄소가 축적되기 때문이라는 원인설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암 환자의 경우는 매일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가능한 풍욕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 하루 6회 이상 하도록 한다. 풍욕과 풍욕 사이는 30분 이상 간격을 두어야 하고, 식사 후나 목욕 후에는 1시간 정도 지나서 해야 효과가 있다.
암의 원인이 일산화탄소라는 것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도 풍욕을 하다 보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왜 중환자에게 산소마스크를 쓰게 하는지를 생각해 보면 산소의 중요성은 미뤄 짐작될 것이다.
보통사람도 피곤할 때 풍욕을 하면 큰 도움이 된다. 산에서, 숲에서 하면 금상첨화이지만 여의치 않다면 이른 새벽이나 잠자기 전에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집에서라도 실천해보자. 하는 방법도 간단하다.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정해진 시간 동안 나체로 전신의 피부를 노출시킨 후 이불이나 담요를 목까지 뒤집어쓰는 것을 몇 번 반복하면 된다. 모두들 꼭 실천했으면 한다.
3. 섹시하게~ 발가벗고 자보기
‘옷 벗고 자기’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된 건 누가 뭐래도 영원한 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의 공이 크다 할 것이다. 잘 때 무얼 입고 자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마릴린 먼로는 “오직, 샤넬 No. 5”라고 답해 불멸의 명언(?)을 남긴 주인공이 됐다.
그래서 마릴린 먼로가 입고 잔 향수로 유명해진 ‘샤넬 No. 5’는 지금도 전 세계 여성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주제에서 조금 빗나갔지만 발가벗고 자는 것이 건강에 좋은 이유는 옷으로 인한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다. 사실 우리의 전통 옷은 조이는 옷이 별로 없었다. 온몸의 혈액순환에 별 지장이 없었다는 말이다.
그러나 요즘 옷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팬티부터 레깅스까지 조이고 또 조인다. 온갖 고무줄 투성이다. 조여봤자 얼마나 조이겠나 하겠지만 그 압박은 결코 만만찮다.
따라서 매일매일 혹은 한 달에 몇 번이라도 발가벗고 최대한 섹시하게~ 자는 습관을 들여보자. 그렇게 하면 기대되는 효과도 참 많다.
●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신체기능이 전반적으로 개선된다.
● 무의식적인 스트레스를 감소시킴으로써 코골이, 불면증 등 수면장애를 치유할 수 있다.
● 면역력이 증가되어 컨디션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 편안한 상태의 수면으로 인해 호르몬의 분비가 촉진된다.
김진목 교수는 “이외에도 다이어트가 된다거나 피부가 좋아지는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한다.
4. 거칠고 투박한~ 자연식 실천하기
오늘날 암과 같은 만성병이 급증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로 ‘나쁜 식생활’을 꼽는 사람이 참 많다. 모든 암의 약 35%는 잘못된 식습관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단정 짓는 의학자들도 부지기수다. 실제로 음식을 통해 우리 몸속으로 들어오는 잔류농약과 식품첨가물, 환경호르몬 등은 암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기도 하다.
김진목 교수는 “인체에 쌓이고 있는 독소로부터 벗어나 부족해진 영양소를 보충하고 암을 이기기 위해서는 생명력 넘치는 자연식으로 식단을 꾸리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그것은 NK세포를 활성화하여 우리 몸의 면역력을 끌어올릴 가장 손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유지하고, 이미 나빠진 몸도 되살릴 수 있다. 산에서 암을 이긴 사람들의 밥상이 바로 그 증거다. 산에서 암을 이긴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강조하는 식사원칙은 크게 4가지다.
첫째, 자연식의 황금비율을 지킨다는 점~ 자연이 만들어주는 식단에는 황금비율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계절의 흐름에 따라 자연이 차려주는 대로 먹기만 해도 몸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둘째, 푸드마일리지가 짧다는 점~ 푸드 마일리지가 짧아야 진짜 자연식이며, 이런 식품으로 밥상을 차릴 경우 우리 몸은 저절로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식이섬유 섭취량이 많다는 점~ 식이섬유 섭취량만 늘려도 우리 몸의 면역기능이 향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식이섬유는 만병의 발원지인 장을 지킬 수 있는 보물이기 때문이다.
넷째, 자연에서 채취한다는 점~ 눈, 비, 바람 등 온갖 자연의 악조건 속에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유지해온 자연발생 식물을 주로 먹었다는 것이다.
김진목 교수는 “이같은 식사원칙에서 우리는 암을 이길 비법을 짐작할 수 있다.”며 “그것은 산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고,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유기농산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암을 이기는 길임을 알려주는 지표와도 같다.”고 말한다.
part 3
도심 속에서 야생인처럼~
사는 노하우
시간에 쫓기고, 먹고 살기 바빠 산으로, 숲으로 떠나지 못한다 하더라도 리얼 야생 건강법을 실천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평소 자연 친화적으로 사는 생활습관을 들이면 얼마든지 야생 건강법의 이점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김진목 교수는 “야생 건강법의 대원칙은 자연의 순리대로 사는 것”이라며 “자연에 역행하는 생활을 청산하고, 자연의 먹거리를 먹으며, 자연에 동화돼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너무 추상적이라면 그렇게 살 수 있는 요령을 참고하자.
1. 공기청정기 대신 공기 정화식물을~
실내에 두면 공기를 맑게 해주고 정서 안정에도 도움이 되는 기능성 식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양지식물이라면 볕이 잘 드는 베란다를 사용하고, 음지식물이라면 거실이나 방 같은 실내에 두자.
집안 곳곳 적당한 장소에 두고 환기를 잘 시켜주면 따로 공기청정기를 사지 않아도 된다. 자연 생태계의 순환 원리를 그대로 품고 있는 식물들이 놀라운 기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실내의 상대습도가 최적인지를 알려주는 아디안텀이나 보통 화분보다 30배 이상 음이온을 발생시키는 산세베리아, 공기정화 능력 특히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 능력이 뛰어나 화장실에 두면 좋은 스파티필름도 좋다. 또 페인트, 니스, 이음새 처리에 사용한 본드, 합판에서 나오는 유독가스를 흡수하여 새집으로 이사했을 때 키우면 좋은 테이블 야자 등이 그 좋은 예다.
2. 화학조미료 대신 자연조미료를~
두통, 발열, 멀미, 구역질…. 화학조미료를 많이 섭취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들이다. 밖에서 사 먹는 음식은 어쩔 수 없다지만 집에서 먹는 음식만큼은 화학조미료 대신 천연조미료를 써보자.
홍합을 햇볕에 바싹 말려 가루로 내서 국물의 맛을 내거나 나물 무칠 때 써보자. 또 배, 양파, 마늘, 무, 생강을 적당량 믹서기에 갈아서 생선이나 고기 요리를 할 때 활용해보자.
3. 화장품 사용을 단순화하자
탄력, 주름, 건조, 트러블…. 각종 피부 문제에 대처하는 모든 화장품을 다 발라야만 한다면 피부가 과연 숨을 쉴 수 있을까?
자극 없이 피부를 보호할 수 있는 엄선된 45가지 한방 약재만으로 만든 산심 천가선 하나면 가장 자연에 가까운 피부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다. 산삼 부정근 추출물과 보석란 등이 피부 노화, 건조, 처짐, 안색 등의 문제를 동시에 잡아주기 때문이다.
4. 생활 속 명상법 실천하기
첫째, 절대 소식하자. 많이 먹는 것은 결코 건강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소식을 하면 몸이 맑아져 집중력이 높아진다. 이것이 바로 명상으로 가는 첫걸음이다.
둘째, 자연을 가까이 하자. 오감을 깨우지 않고서는 명상을 할 수 없다. 화초나 들꽃을 가까이 하여 그 향기와 색깔에 집중하여 호흡하는 습관을 들이자.
셋째, 다도법을 익히자. 차를 우리고 향기를 마시고 차를 따르는 과정을 차분하게 행하다 보면 머릿속의 잡념이 어느새 사라진다.
5. 도시 텃밭 가꾸기
도시 근교의 주말농장이나 아파트 옥상에서 텃밭을 가꾸는 것은 생명을 일구는 가장 이상적인 야생 건강법이다. 땅을 고르고 거름을 주고 씨앗을 뿌려 공들여 가꾸고 거두는 과정에서 새로운 생명의식에 눈을 뜨게 된다. 날마다 자라나는 식물과 대화하고 따뜻한 에너지를 서로 나누다 보면 어느새 식물과 하나가 된다. 자연이 주는 은혜로 알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거두어 식탁에 올리면 그것이 바로 생명을 섭취하는 것이다.
도심에서 텃밭 가꾸기야말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다스리고 병든 몸도 회복시키는 최고의 생명요법이다.
6. 냉온욕 실천하기
냉온욕은 냉탕과 온탕을 교대로 들어가는 목욕법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온탕, 열탕, 또는 사우나에서 땀을 뻘뻘 흘린 다음 열을 식히기 위해 냉탕에 들어간다. 그러나 이 방법은 고혈압이나 동맥경화증이 있거나 심장이 약한 사람에게는 금물이다.
그러나 냉탕에서 먼저 시작하여 온탕이나 열탕을 교대로 들어가면 심각한 혈액순환 이상을 초래하지 않아 안전하다. 특히 냉온욕은 냉탕에서 시작해서 1분씩 냉탕과 열탕을 교대로 하는 목욕법으로 부작용이 없다. 이렇게 하면 냉탕에서는 피부가 수축되고, 열탕에서는 이완되기 때문에 냉온 교대욕을 통해 피부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여 감기에 대한 저항력이 생기기도 한다.
혈액순환도 촉진되고 자율신경도 안정되며 체액도 중화가 되기 때문에 꾸준히 실천하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7. 발목펌프 운동하기
길이가 30cm 정도이고 직경이 6~10cm 굵기의 통나무나 PVC파이프를 준비한다. 만일 없으면 맥주병, 야구배트도 괜찮다. 집에 있는 보고 난 신문지를 긴 방향으로 촘촘하게 말아 직경이 7~8cm쯤 되게 해서 사용해도 된다.
통나무에 넓게 타월을 감는다. 이것은 다리가 통나무에 세게 부딪치는 것이 두려워 떨어뜨리는 속도를 늦추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바로 눕거나 혹은 앉아서 양다리를 펴고 아킬레스건으로부터 약간 종아리 쪽 부위에 타월을 감은 통나무를 놓는다. 그 상태에서 한쪽 발을 편 채로 20~30cm쯤 들어 올려 그대로 텅하고 떨어뜨려 통나무에 아킬레스건 약간 위쪽을 부딪치게 한다. 이때 무릎의 힘은 최대한 뺀다.
이렇게 하면 자연적으로 발끝이 펴지면서 아킬레스건이 수축된다. 재차 발을 들면 발끝이 자연히 위로 향하여 아킬레스건이 펴진다.
이 방법을 반복하면 종아리의 근육이 펴졌다 줄어들었다 하면서 발의 펌프작용이 촉진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한쪽 다리로 25회를 하고 난 뒤 다른 쪽 다리도 같은 방법으로 한다.
처음에는 통나무에 타월을 감아서 충격을 줄여 할 수도 있으나 적응되면 통나무에 그대로 발목을 떨어뜨리는 것이 더 좋다. 횟수도 서서히 늘린다. 이상적으로는 하루에 양발로 600회씩, 1200회를 하도록 한다. 이것을 1일 2~3회 공복시나 자기 전에 하도록 한다.
발목펌프운동은 현대인의 보행부족을 해소하는 데 안성맞춤 운동이다. 또 전신의 혈액과 체액의 순환을 좋게 하고, 체내의 노폐물이 신장을 거쳐 여과되고 정화되는 작용이 강화되므로 누구든지 하면 할수록 건강에 다가서게 된다.
일단 해보면 전신의 혈액순환이 좋아진다는 걸 실감하게 되고 매일 지속적으로 하면 어느 순간에 컨디션도 좋아진다. 특히 고혈압인 사람은 혈압이 떨어져 안정되는 등 모든 질병이 좋아지게 하는 도깨비 방망이 같은 건강법이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김진목 교수는 “우리 인간은 결코 자연의 대순환을 역행하며 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며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절체절명의 순간에 산으로 향하고, 자연식을 하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방식을 택하는 이유를 한 번쯤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김진목 교수는 의학박사, 신경외과전문의, 통합의학인정의로 부산대학교병원 통합의학센터 교수이자 진영제암요양병원 원장으로 있다. 대한민국 숨은명의 50인에 등재되기도 했으며, 대한통합의학회 이사, 대한기능의학회 이사, 암예방의학회 정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는 <암치료 로드맵> <위험한 의학 현명한 치료> <건강한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