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김창인목사,세습목회 실패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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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가좋다오

한국교회의 재앙 ‘세습목회’
목회자의 왜곡된 교회관에 무너지는 교회

교회세습, “일생일대의 최대실수”  충현교회 원로 김창인목사, 세습목회 실패 고백

2012-06-14 17:03 l 교회연합기자 epnnews@empal.com

한국교회 일부 몰지각한 목회자들이 그동안 사회의 온갖 비난에도 안면몰수한 채, 온갖 같잖은 변명까지 붙여가며 자행해온 교회세습이 서서히 그 부작용을 드러내며 한국교회를 갉아먹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한국교회에서 교회세습을 처음으로 행했던 충현교회 원로 김창인목사가 자신의 과오를 후회하고, 당시의 행동이 잘못됐음을 시인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교회세습의 문제점이 다시금 주목을 받고 있다.

사실 김창인목사는 한국교회에 교회세습을 유행시킨 장본인이나 다름없다. 당시의 교회들이 엄청난 사회적, 교계적 비난으로 섣불리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교회세습을 선구자마냥 통과시키며, 다른 교회에 세습의 길을 터 줬다. 다른 교회들은 충현교회 이후 기다렸다는 듯이 아들에게 교회를 물려주기 바빴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감리교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감리교를 대표하는 3형제 목회자를 선두로, 서울·경기권의 많은 감리교회가 세습을 이미 했거나, 시도 중에 있다.

 한국교회 최초로, 세습목회를 실시한 충현교회 원로 김창인목사<사진>가 아들 김성관목사에게 한 교회세습은 자신의 일생 일대 최대의 실수였다며 회개의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본 성명서는 지난 12일 경기도 이천에서 열린 원로목회자 모임에서 직접 발표한 것으로 그동안의 과오와, 아들 김성관목사의 무능과 부정을 고발하고 나섰다.

우선 김목사는 글의 서두에 성명서 발표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러한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게 된 것은 하나님 앞에 이유없이 해임된 수많은 부교역자들과 장로들을 비롯해, 장로, 권사, 집사, 성도 여러분, 더 나아가서 한국교회와 교계 앞에서 가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하나님 앞에 깊이 철저하게 나의 잘못된 판단을 회개한다”고 밝혔다.

그는 성명서에서 교회 세습 당시를 회상했다. 김목사는 “원로목사의 위치에서, 충현교회 제4대 목사를 세우는 과정에 관여하면서, 목회 경험이 없고, 목사의 기본 자질이 되어 있지 않은 아들 김성관목사를 무리하게 지원했다”며 “공동의회를 무기명 비밀투표 방식이 아닌 찬반기립방식으로 진행해 위임목사로 세운 것을 나의 일생 일대 최대의 실수로 생각하며, 그것이 하나님 앞에 크나큰 잘못이었음을 회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이 일이 더 늦기 전에 나의 잘못을 인정하고, 충현교회가 회복하기 위한 마지막 사명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성명서가 큰 충격을 주는 것은 아들에 대한 직언이라고 하기에는 그 비난 수위가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김창인목사는 아들에 대해 “교회를 부흥시키기는커녕, 거룩한 성전 강단을 수 없는 거짓과 욕설로 채웠고, 자기만이 복음을 소유한 자라고 외치면서 모든 목회자와 교계를 모욕했다”며 “오는 12월 31일부로 충현교회 당회장, 재단이사장 등 모든 직책에서 떠나라, 물러나라, 임기연장은 꿈도 꾸지마라”고 명령했다.

김창인목사와 김성관목사가 비록 부자지간이기는 하지만 그동안의 여러 사건들은 그들의 관계를 원수보다도 악화시켰다. 특히 둘 사이에 칼부림까지 있었다는 한쪽의 주장이 나오면서 충격은 매우 컸었다. 이를 의식한 듯 김창인목사는 “일본 칼잡이를 고용해 아들을 죽이려 했다는 거짓 설교를 수년동안 해오면서 선량한 교인들에게 깊은 상처를 입혔고, 교회를 현저하게 쇠락케 하였으며, 수천의 교인들이 사방을 떠돌고 방랑케 했다”면서 “아버지로부터 테러를 당했다는 것이 자작극이 아니었던가?”라고 반문했다.

한국교회 역사에 전례없는 세습으로 사방에서 쏟아진 교계와 사회의 온갖 비난에도 불구하고, 단행한 교회세습이었지만, 수십년이 지난 지금 결국 교회의 파탄에 이어 부자지간의 파멸이라는 씁쓸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충현교회를 시작으로 만연한 한국교회의 교회세습에 김창인목사의 탄식 깊은 이 성명서는 한국교회 전체에 충현교회의 전철을 밟지 말 것을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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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세습에 따른 부작용은 이미 여러 차례 드러났다. 규모가 제법 큰 A교회의 S목사는 담임목사로서의 자질과 신학적 소양이 전혀 갖춰지지 않은 아들에게 무리하게나마 담임자리를 물려주는데 까지는 성공했으나, 이후 그 아들이 여성도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다 들통 나 교회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 물론 그 교회는 분열과 다툼으로 엄청난 고통을 겪어야 했다.

교인이 약 2천여명 모이는 B교회는 목사가 30여년간 목회하고 은퇴하면서 그 아들에게 교회를 넘기고자 주일예배 후 공동의회를 열어 안건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당시 이를 반대하던 안수집사 10여명이 교회 행정상 하자가 있다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고, 이후 공동의회를 다시 열었으나, 결과는 완전히 뒤집어졌다. 이날 이후 교회가 분열에 휩싸인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번에 다시금 주목을 받게 된 충현교회 역시 세습과정이 참으로 기가 막혔다. 당시 설립목사였던 김창인목사의 후계자로 현 서울교회 담임목사인 이종윤목사가 부임했으나, 당시 교회는 이목사에게 여전도사와의 스캔들을 빌미로 교회에서 쫓아냈다. 평생에 지울 수 없는 오명을 떠안게 된 이목사는 결국 예장합동 교단까지 떠나고 말았다. 이후 신성종목사가 담임목사로 부임했으나, 역시 비슷한 과정 속에 교회에서 내쫓기듯 떠나고 말았다.

김창인목사는 성명서에서 당시 둘을 포함해 자신을 따르지 않던 목회자들을 암시하며 ‘이유 없이 해임된 수많은 부교역자들’이라고 고백했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교회에서 내쫓긴 시기가 아들 김성관목사가 미국에서 신학교를 공부하고 졸업한 시기와 정확히 맞아 떨어진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당시 김창인목사는 이미 후임에 아들을 내정했으며, 신학교 졸업 때까지 저 들을 이용했을 것이라는 추측성 비난이 거세게 몰아쳤었다.

이후 김창인목사는 공동의회에서 비밀투표가 아닌 찬반기립방식을 통해 반 강제적으로 아들 김성관목사를 담임목사에 세우게 된다. 이후 충현교회는 내분을 지속하며, 교회 규모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교회가 목회자의 인본주의적 세속적 탐욕에 스스로 무너진 것이다.

 교회세습의 근본적 원인은 목회자들, 특히 은퇴하는 목회자들의 무리한 욕심에서 기인한다. 교회는 개인의 것이 아닌, 하나님의 거룩한 공동체라고 본인이 설파하면서도, 정작 은퇴시기에는 내 것을 빼앗기는 기분이 들어 도저히 손을 뗄 수가 없는 것이다. 특히 이것은 은퇴하는 목회자가 교회의 설립자이면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그들은 교회를 마치 사업체처럼 생각해, 본인이 설립하고 키웠기에 아들에게 물려주는 것 역시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한다.

은퇴하는 목회자들의 욕심은 다른 부분으로도 드러난다. 최근 예장통합의 일부 은퇴목회자들은 퇴직금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미 수십 억원이 은퇴비가 책정되어 있음에도 다른 목회자보다 자신의 은퇴비가 적은 것을 용납하지 못한다. 어느새 자존심 싸움처럼 되어버린 은퇴비 경쟁은 점점 그 금액이 천문학적으로 뛰어오르고, 결국 교회재정을 뿌리 채 흔들기까지 한다.ⓗ 교회연합신문<차진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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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현교회 회복을 위한 긴급성명서

나 김창인 목사는, 오늘 이러한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게 된 것을, 하나님 앞과 이유 없이 해임된 수많은 부교역자들, 장로들을 비롯하여, 장로, 권사, 집사, 성도 여러분, 더 나아가서 한국교회와 교계 앞에서 가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하나님 앞에 깊이 철저하게 나의 잘못된 판단을 회개합니다.

나는 원로목사의 위치에서, 충현교회 제4대 목사를 세우는 과정에 관여하면서, 목회 경험이 없고, 목사의 기본 자질이 되어 있지 않은 아들 김성관 목사를 무리하게 지원하여 공동의회를 무기명 비밀투표 방식이 아닌 찬반기립방식으로 진행하여 위임목사로 세운 것을, 나의 일생 일대 최대의 실수로 생각하며, 그것이 하나님 앞에서 저의 크나큰 잘못이었음을 회개합니다. 저는 충현교회 성도들의 가슴에 씻기 어려운 아픔과 상처를 주었습니다.

이러한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매우 늦은 것이 틀림없지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라도, 더 늦기 전에, 나의 잘못을 한국교회 앞에 인정하고, 그와 더불어 충현교회가 회복되는 것을 나의 마지막 사명으로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나 김창인 목사는 이제 단호한 마음으로 선언합니다.

김성관 목사는, 2012년 4월 20일 자로 은퇴연령이 지났으므로, 이제는 2012년 12월 31일부로 충현교회 당회장, 재단이사장을 비롯한 교회의 모든 직책에서 떠나라. 물러나라. 너는 임기연장을 꿈도 꾸지마라. 나는 충현교회의 설립자요, 원로목사요, 아버지로서 이것을 강력하게 명령하는 바이다.

그동안 김성관 목사는 교회를 부흥시키기는커녕, 거룩한 성전 강단을 수 없는 거짓과 욕설로 채웠고, 자기만이 복음을 소유한 자라고 외치면서 모든 목회자와 교계를 모욕하였다.

아버지가 20억을 들여서 일본 칼잡이를 고용하여 아들을 죽이려하였다는 거짓 설교를, 수 년 동안 해오면서 선량한 교인들에게 깊은 상처를 입혔고, 교회를 현저하게 쇠락케 하였으며, 수천의 교인들이 사방을 떠돌며 방황하게 하였다.

아버지로부터 테러를 당했다는 것이 자작극이 아니었던가? 교인 천명만 남아도 괜찮다는 자가 임기연장이라는 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김성관 목사는 충현교회에, 더 이상 남아있을 자격이 없으므로 악한 일을 더 이상 하지 말고 자숙하고 회개하는 마음으로 조용히 교회를 떠나라.

이 성명서를 읽고 듣게 되실 모든 분들과 하나님 앞에 저는 여전히 깊은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 충현교회 진정한 회복을 위한 기도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2012년 6월 12일

충현교회 원로당회장 설립자 김창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