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콩 H지수 관련 ELS 투자 피해자들 “10조 시한폭탄 터졌다”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사
현장검사에 착수한 가운데
그동안 비이자 수익 확대를 위해
고위험 상품 판매를 늘려왔던 은행권은
식은땀을 흘리는 상황입니다. 투자자들은 은행권의 불완전판매를 주장하며
원금 보상과 피해 배상을 요구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답니다.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홍콩 H지수 ELS 시한폭탄'이
결국 올 상반기 터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일요서울은 H지수 ELS 상품에 투자한
투자자의 목소리를 들어봤답니다. 대구에 거주 중인 A씨(49세, 전업주부)는
“ELS 상품을 설명할 때
직원이 고위험상품이라는 설명은 없었다.
해당 직원은 6단계 중 3단계로 중위험이고,
이 상품이 왜 위험한지 모르겠으나,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손실이 없다고 해서
투자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처음 투자할 때 분명 투자성향을
안전 추구형으로 설정했는데
두 번째 가입 시부터 직원이
공격형 투자 방식으로 수정했다"며
"따로 변경 서류를 작성한 적도 없는데
두 번째 상품설명조차 해주지 않았다.
매번 그냥 ‘지수가 얼마고,
얼마 되면 상환돼요’라고만
이야기했다”라고 밝혔습니다. A씨는
“해당 직원이 불완전 판매(은행[금융 기관]이
금융 상품에 관한 기본 내용이나
투자 위험성 따위에 대해
제대로 안내하지 않고 고객에게
금융 상품을 판매하는 일)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답니다. 해당 직원은 A 씨에게
낙인(기초자산의 가격이
특정 수준 이하로 하락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안내도 하지 않은 채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A 씨는 “집을 팔고 나온 돈 4억 원가량을
직원의 말을 믿고 맡겼는데 피해 보상은커녕
자기가 가입시킨 ISA도 판매도 한 적 없다고
발뺌하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답니다.
김해진영 거주 중인
또 다른 피해자 B 씨(48세, 직장인)는
“2020년1월31일에 정기예금하러 갔는데
이자 많이 주는 거 있다”며
“요즘 돈 있는 사람이 가입하는 상품이
있다고 운을 뗐다. 예금 기간도 6개월 기준이고
6개월마다 해지하고 가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라고 홍콩 지수 ELS 투자 경위에 대해
설명했답니다. 이어 B 씨는 “저금하기 위해
은행에 방문한 것이지 투자를 하려고
방문한 것이 아니다.
상담사는 ‘투자’라는 말도 안 했고
손해를 볼 수 있다거나 주식이라던가
원금 손실이 될 수 있다는 말 한마디조차 없었다.
담당자는 고위험이니 손해 구간이란
말조차 꺼내지 않았다. 전혀 들은 바 없다”라고
말했답니다. 두 피해자 모두 금융당국이
H지수 ELS 판매사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시행한다는 소식에 “선량한 서민들의
무지로 인한 은행의 사기행각에
억울함이 없도록 잘 살펴봐 달라”며
“우리가 돈이 많아서 투자한 것이 아니라
안 먹고 안 입고 안 자고 모은 피 같은 돈
몇십 년 몸 바쳐 일하고 모은 사연 있는 돈이다”라고
간절함을 전했답니다. 금융권이 판매한
홍콩 H지수 기초 ELS 총판매 잔액은
19.3조 원(2023년11월15일 기준)으로 알려졌답니다.
2024년1월부터 만기가 도래하며
대규모 투자자 손실 가시화되는 상황인데요.
지난 11일 금감원은 1월 중 12개 판매사 검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며 불완전판매와
위법 사항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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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콩 H지수 관련 ELS 투자 피해자들 “10조 시한폭탄 터졌다” - 일요서울i
[일요 서울ㅣ이지훈 기자]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사 현장검사에 착수한 가운데 그동안 비이자 수익 확대를 위해 고위험 상품 판매를 늘려왔던 은행권은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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