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예술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모여 십수년간 술잔을 기울여 왔다. 이들이 뭉쳐 새삼 전시회를 갖는다. 예술사회(대표 백현호)가 그들이다. 이들은 27일부터 9월2일까지 광주 대동갤러리에서 제5회 예술사회 전시회를 열어 예술을 꿈꾸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세상을 알린다. 이들만이 아니다. 그 비슷한 모임을 갖는 목포 동호회 '이수회'가 끼어들었고 또 서예가들의 모임인 '풍운묵해'가 합세해 판이 커졌다. 판이 크게 엮어진 것은 이 세 모임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노영대씨(사진·광주변호사협회장) 덕분이다. 그는 공히 이 세 모임의 고문으로 활동하며 지역 예술 활성화에 음으로 양으로 돕고 있는 예술애호인이다. 처음 만들어진 것은 광주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예술사회'다. 90년대 초반, 전시회를 다니다 보면 작가나 그 친인척을 제외하면 일반인을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적어도 예향이라는 곳에서 이래선 안되겠다고 여기고 작가와 일반인을 뒤섞은 모임을 꾸렸다. 한달이면 한차례씩 삼겹살에 소주 기울이며 예술을 논했고 인생을 논했다. 그러다 심심하면 한차례씩 전시회를 열어 존재감을 살짝 드러냈다. 그것도 부담스러우면 빼먹어 올해로 다섯번째다. 90년대 중반 두번째 전시회 때는 불치의 병으로 고생하는 김숙씨를 초대해 전시회를 열어주는 기특한 면을 보이기도 했다. 회원들도 들락거렸다. 전문 작가들의 모임이 아니라고 해서 빠지기도 하고 이사를 해서 빠지기도 했다. 그래도 고정멤버가 십수명이다. 이들이 만나 경제가 꺼져도 다시 살아나도 문화판이 퍽퍽해도 조금 살만해도 한결같이 만나서 소줏잔을 기울이다가 이번에 또 전시회를 추린다. 이 비슷한 성격을 가진 모임이 목포의 '이수회'. 노씨가 목포지법원장 시절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규합해 '예술사회'처럼 운영했던 것이 이수회다. 이수회는 매년 전시회도 하고 공연도 하며 의기투합해 문화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단체다. 이번참에 합류했다. 서예계에도 이같은 성격의 모임이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부추겨 얼마 전 모임을 꾸렸고 예술사회 전시회에 함께 나섰다. '예술사회' 회원으로는 강경숙 강인호 권춘수 김용우 류현자 박은미 박종석 박형금 백현호 유영선 임병중 장주현 전병문 정춘표 조규춘 조근호조약돌 한희원(이상 작가) 고영무 김병하 이당금 서한기 유순식 윤영균 노영대씨(이상 일반인)등이 있다. '풍운묵해'회원으로는 강덕원 김재승 심응섭 이선경 이월희 장주현 최돈상 홍동의씨 등.
‘법가’, 예술인을 끌어모으다
예술사회·풍운묵해·이수회 합동전
1990년대 초 광주에 예술인들과,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모임을 만들었다. ‘예술사회’였다. 예술인을 사회와 연결시켜보자는 취지. 같은 취지의 모임이 비슷한 시기에 목포에서도 만들어졌다. ‘이수회’란 이름이었다. ‘풍운묵해(風雲墨海)’는 최근에 결성된 서예인 모임. 광주에서 활동하는 중견 서예인들이 묵향 속에 다진 우의를 모아 만든 모임이다. 이들 3개 단체가 동시에 한 군데서 전시를 하는데 초대장도 없이 조용하다. 3개 단체의 태동을 함께한 인물은 노영대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 광주와 목포에서 판사 재직 시절 단체를 함께 만들었고, 지금은 3개 단체에서 고문을 맡고 있다. 이번 전시 역시 노 회장이 소속된 법무법인 법가가 주최했다. 27일부터 9월2일까지 대동갤러리. 예술사회는 이번이 다섯번째 정기 회원전이다. 출품작가는 회화 작가 강경숙 강인호 류현자 박종석 백현호 전병문 조근호 한희원씨, 도예 김용우 박형금씨, 금속공예 유영선 조약돌씨, 목공예 조규천, 판화 임병중씨, 서예 장주현씨 등이 출품한다. 전통 악기장인 권춘수씨도 함께한다. ‘풍운문해’에는 강덕원 김재승 심응섭 이선경 이월희 장주현 최돈상 홍동의씨 등 50세 전후의 중진 서예인들이 함께 한다.
동시대 상호 회화의 경향·흐름 조망
예술사회 등 제5회 합동전 9월2일까지 대동갤러리
한희원 작 '2009 교회당이 있는 마을'.
예술사회와 이수회, 풍운묵회의 제5회 정기전이 법무법인 법가 주최로 27일 개막, 오는 9월2일까지 대동갤러리에서 열린다.
합동전 성격의 이번 전시에는 거주공간과 창작공간이 서로 다르지만 동시대 예술가로서 상호 회화의 경향과 흐름을 조망해보고 친목을 도모하는 동시에 창작 에너지를 북돋우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세 단체 고문을 맡고 있는 법가의 노영대 변호사는 "이색적이고 어색한 만남이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광주와 목포지역 예술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고 예술을 좋아하는 애호가들끼리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예술사회·풍운묵해·이수회 합동전
예술인과 사회를 연결시켜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모임 ‘예술사회’와 목포에서 만들어진 ‘이수회’, 서예가 모임 ‘풍운묵회’가 공동으로 전시를 마련,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광주 대동갤러리에서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예술사회의 창립멤버인 노영대씨가 활동하고 있는 이수회, 풍운묵회의 회원들이 한자리에 뭉쳐보자는 의미에서 마련된 것. 출품작가는 회화 강경숙·강인호·류현자·박종석·백현호·전병문·조근호·한희원씨, 도예 김용우·박형금씨, 금속공예 유영선·조약돌씨, 목공예 조규천, 판화 임병중씨, 서예 장주현씨 등이다. 전통 악기장인 권춘수씨도 함께 한다. 또한 ‘풍운묵회’에는 강덕원, 김재승, 심응섭, 이선경, 이월희, 장주현, 최돈상, 홍동의씨 등 50세 전후의 중진 서예인들도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