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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의
아픔을 도려내듯 머리를 싹둑 잘랐어요."
여성 4인조 그룹 슈가(,)의 멤버 아유미가 길고 탐스럽던
머리를 싹둑 잘랐다. 13일 오후 KBS 2TV '해피투게더'의 '학교가는
길' 녹화장에 나타난 아유미는 단발 생머리에 레이어드
커트로 변화를 줘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스태프와
출연진이 바뀐 아유미의 헤어스타일에 대해 한마디씩 하자
아유미는 "기분을 바꾸고 심기일전하기 위해 머리를
잘랐다"고 말했다. 이어 아유미는 녹화 중에도 바뀐
헤어스타일에 대해 질문을 받고 당돌하다 싶을 정도로
솔직하게 답했다.
출연진이 "왜 머리를 잘랐느냐"고 묻자 "데뷔
전부터 좋아하던 윤다훈 오빠가 얼마 전 이태란 언니와
스캔들이 터져서 '충격'을 받아 머리를 잘랐다"고
고백했다. 출연자들이 "윤다훈·이태란 커플은 스캔들이
아니라 공식 연인임을 선언한 것"이라고 말하자
아유미는 못내 아쉬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아유미는 지난해
말 "실제로 좋아하는 이상형은 윤다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유미의 깜짝 발언에 출연진은
계속해서 "그럼 신동엽은 정리했느냐"고 묻자 "신동엽은
선생님으로 한때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자주 못 보니
마음이 정리됐다"며 "이제는 모두 잊고 새로운
마음으로 혼자서 씩씩하게 잘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출연진이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것이다"고 맞받아치자 아유미는 "신동엽씨는
벌써부터 정리했다"고 강조했다.
아유미의 소속사 관계자는 그러나 헤어스타일 변화에 대해
다르게 설명했다. "헤어스타일에 자주 변화를 주다보니
머릿결이 많이 손상돼 깔끔하게 정리한 것이다"며 "4월쯤
발매 예정인 2집을 준비하면서 마음을 새롭게 하기 위해
머리를 잘랐다"고 말했다. 아유미가 헤어스타일을 바꾼
것은 1월 1일. 새해를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겠다는 생각에
자주 가던 헤어숍을 찾았으나 문이 닫힌 상태여서 동네
헤어숍에서 머리를 바꿨다. 아유미는 지금의 헤어스타일에
상당히 만족하는 눈치다.
현재 '자유선언 토요대작전'의 '신문지 코너'에 고정출연해
한국어 향상을 위해 열심히 공부 중인 아유미는 막상 한국어
실력이 늘어나는 것에 대해 약간 걱정스러워하는 분위기다.
일본 발음이 섞인 아유미의 귀엽고 깜찍한 말투가 조금씩
사라지는 것 같기 때문이다.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심기일전한 아유미는 2집 활동에만 박차를 가할 생각이다.
타이틀곡 'Tell me why'(,)와
후속 댄스곡 'Fade away'()에서
그들만의 귀엽고 깜찍한 이미지를 보여 준 그룹 슈가는
현재 1집 활동을 마치고 2집 녹음 중이며 앨범은 4월께
발매될 예정이다.
< goodday 이애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