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본산 성역화위한 복장불사 스토리가 있는 국화축제 추진 연꽃축제·신도 포살법회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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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본산인 종로 조계사가 생전예수재를 문화재 등록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선다. 이를 위해 조계사는 관련 학술대회를 5월 중 개최한다. 종단에서 추진하는 성역화 사업 중심에 있는 만큼 기금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조계사 주지 원명 스님〈사진〉은 2월 5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사찰 운영계획과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조계사는 올해 사업 기조로 ‘친절하고 행복한 조계사! 당신이 부처님입니다’로 정했으며, 종단의 수행·문화·생명·나눔·평화의 5대 결사에 맞춰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조계사 총본산 성역화 사업 기금 조성이다. 지난해 조계사는 성역화 사업 출범 당시 불사 기금 100억 원을 약정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조계사는 대웅전 삼존불 금강경 복장 불사를 1차로 시작한다. 현재까지 630여 명이 동참했으며, 올해 안에 40억 원을 모연할 계획을 갖고 있다. 1차 복장불사 마감은 오는 5월 18일까지다.
이와 함께 조계사 생전예수재의 문화재 등록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들어간다. 선행 사업으로 오는 5월 9일 오후 1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생전예수재’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한국정토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학술대회에서는 이성운 동국대 외래교수가 ‘의례 예문에서 본 생전 예수재’를, 한국불교전통의례전승원 의례연구소장 혜일스님이 ‘무형문화로서의 생전예수재’를, 구미래 동방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가 ‘민속학적 측면에서 본 생전예수재’를, 성청환 동국대 불교대학 연구교수가 ‘조계사의 생전예수재’를 주제로 논문을 각각 발표한다. 논평자로는 조계종 포교연구실장 법상 스님, 前 조계종 문화재연구소장 미등 스님, 서정매 부산대 교수, 이재수 동국대불교학술원 교수가 참여한다.
원명 스님은 “생전예수재는 가장 불교적 의례”라면서 “스스로 닦아내는 신행적 불교의례로서 의미가 크며 조계사의 생전예수재는 그 형태가 잘 보존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전예수재에 대한 경전적 근거와 조계사 생전예수재에 대한 근대 역사적 사료도 이미 확보했다”면서 “전문가의 자문을 거쳐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계사는 총본산 성역화 사업을 기념하기 위해 오는 3월 23~30일에는 스리랑카 마하보리수 묘목을 스리랑카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기증받기 위한 불교문화탐방을 진행한다.
수행결사 차원에서 지난해 8월 입재한 금강경 일만독송 법회와 12월 시작한 초하루 포살법회를 이어가며 △불교대학 학생 대상으로 봉사학점제 운영 △지역염불 봉사 △권역별 걷기명상 △생명살림 법회 등을 통해 신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조계사의 트레이드 마크로 자리잡은 가을 국화축제에 스토리텔링을 가미해 사람들이 쉽게 불교를 접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올해 주제는 ‘금강경’으로 조계산을 상징하는 육조혜능 선사 등으로 장엄한다. 또한 오는 7~8월에는 연꽃축제로 더위에 지친 도시인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줄 계획이다.
원명 스님은 “이제는 문화포교의 시대”라고 강조하며 “불교가 일상 속으로 파고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조계사도 한국불교와 종단을 대표하는 사찰로서 문화포교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