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소식과 기쁨이 공기 속에 떠다니던 새벽, 눈에 잘 보이지 않는 희미한 빛을 따라 주님을 찾는 제자들처럼 저희도 그 빛을 따라 주님 앞에 섰습니다.
죽음을 이기신 주님!
돌문이 굴려지던 그 새벽처럼 저희의 굳어진 마음에도 작은 흔들림 하나 허락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고집스럽던 내 생각들이 부활의 바람을 만나 새롭게 변화되게 하시고, 굳게 닫혀 있던 마음의 문들이 당신의 손길로 열리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랑의 주님,
저희는 살아 있으면서도 종종 살아 있지 못한 날들을 보내곤 합니다.
해야 할 일들 속에서 분주하지만 그 분주함 때문에 정작 사랑하지 못하고, 사랑한다하면서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믿는다 말하면서도 여전히 두려움에 머무는 그런 연약한 존재임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저희를 부르십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하시며 그 상처 난 손으로 초대하시는 그 손길을 느끼고 그 음성을 듣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부활은 먼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 저희의 일상 속에 있음을 깨닫게 하시고, 절망의 끝이라고 여겼던 그 자리에서 부활 신앙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은혜의 주님,
이 교회를 기억하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형식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중심과 사랑이 살아 있게 하시고, 말보다 사랑이 먼저 흐르게 하시고, 계획보다 기도가 앞서는 교회되기를 기도합니다.
서로를 바라 볼 때에 판단의 눈이 아니라 긍휼의 시선으로 보게 하시고, 주님의 손길을 닮아 이웃의 상처를 헤아리는 손길이 되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특별히 오늘, 지쳐 있는 이들에게는 쉼을, 방황하는 이들에게는 방향을, 눈물로 기도하는 이들에게는 부활의 소망을 허락하여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부활의 주님,
저희가 다시 세상으로 나아갈 때에 빈 무덤을 본 사람들처럼 침묵할 수 없는 기쁨과 희망을 느끼며,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살아가게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어둠이 깊을수록 빛은 더 또렷해지듯이, 저희의 연약함이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가 되게 하시고, 저희의 하루하루가 작은 부활의 증거가 되게 하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오늘도 여전히 살아 역사하시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첫댓글 기도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