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광주의 산들
<이매역~영장산~문흥산~신현리>
2022.12.25(일)
14km/4시간 35분
1015 이매역2번출구
1137 영장산/정상석/이정표/삼각점/운동시설/전망없음
1210 갈림길/정자/이정표(문형산 2.84km/영장산 1.64km))/알바주의 지점
1225 도로
1320~1340 문형산/정상(일출단 정상석)/데크/돌탑
1345 헬기장
1400 임도
1440 신현리 마을/산하빌라 버스정거장
1500 능평4리버스정거장/산행종료
산행기>>>>>>>>>>>>>>>>>>>>>>>>>>>>>>>>>>>>>>>>>>>>>>>>>>>>>>>>>>>>>>>>>>>>>>>>>>>>>>>
오늘은 merry chrismas day,,,
어제 마눌과 아들하고 아바타2,물의길 3시간짜리 영화를 보고 하루종일 집에 있기는 따분할 것 같아
집을 나선다.
버스와 전철을 번갈아 가며 이매역 2번 출구로 나오니 들머리가 바로 코 앞이다.
이 들머리는 영장산을 오르는 길,,,
영장산은 예전 탄천(검단)지맥을 하면서 지나간 산이라는 것을 기억하고는 있다.
오늘 이 곳을 오르는 이유는 문형산과 향수산을 가기 위한 과정이다.
올해는 눈이 자주 온다.
전라도 광주에서도 40cm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고 눈이 별로 안 온다는 순창에서도 많이 왔다고 한다.
오늘도 역시 산길에는 눈은 여전히 쌓여있다.
폭설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고 일본은 1미터가 넘는 폭설,미국은 영하 50도가 넘는 추위가 닥쳤다고 한다.
어제 저녁 예전에 봤던 빠삐용이라는 영화를 다시 보았다.
죽을 고비를 수없이 겪고 수많은 고난과 고통을 겪으며 늘 탈출을 시도하던 그가 바라던 것은 뭐였을까?
자유,,,그래 자유,,,정말 자유였을까?
어쩌면 자신과의 싸움이 아니었을까?
안주하기를 거부하고 새로운 뭔가를 끊임없이 갈망해야만 하는 자신과의 싸움???
날지 못하는 닭 신세는 싫었던 것인지,,,
안주하기보다는 포기하지 않고 굴레를 벗어나려는 그에게는 탈출은 자신과의 싸움이었을 것이다.
남들 같이 집에서 쉬지 않고 오늘도 밖으로 나와서 추위 속에서 배도 곪아가며 산을 오르는 이유는 뭔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시덥지 않은 질문에 바보같은 답변만 한다.
그져 산을 걷는 자체가 좋아할 뿐,딴 거창한 이유 따위는 없다.
산 길을 걷는다는 것은 단순히 걷기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걷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일들과 과정 등을 포함하는 것이다.
나무와 바위,새,물소리,야생화 등의 야생의 것들과의 만남,그리고 때로는내면의 자신과의 만남과 대화 등을 포함한 것이기에 단순하지만은 않다.
사람들도 그러하 듯 산도 저마다 각각 다르기 때문에 산 자체만으로도 다양성이 있어 따분할 틈이 없어 좋다.
지난번 산행에서 멀리서만 바라 본 문흥산과 향수산이 궁금했다.
집에 와서 이것저것 보고,,,
아,,,향수산은 예전 한남정맥할 때 찐한 알바의 기억이 또렷이 남아있는 곳의 산이었다.
정맥,지맥 산행 때 가장 곤란한 곳이 군부대 다음으로 골프장이다.피하기도 어려운 곳들이다.
군부대는 보안의 이유로,골프장은 개인사유지와 안전의 이유로 타인의 출입을 통제하다보니 이런 곳만 보면 머리가 지근지근된다.
성남,용인,광주 근처는 수많은 골프장이 있다.
지도를 대충 살펴보니
문형산은 2개의 골프장 그리고 공동묘가 있고,
향수산은 3개의 골프장과 에버랜드를 끼고 있는 산이다.
문형산은 경기도 광주에 속하고 향수산은 용인시에 속한다.
들머리인 이매역은 그리고 영장산~문형산 갈림길인 곧은골봉(344.5봉,정확한 지명?)는까지는 성남의 누비길이기도 하고 성남과 광주의 시경계가 된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그런 지 사람들이 자주 눈에 보인다.
영장산 정상에서 문형산으로 가는 길에서 부터는 급격하게 줄어들고,,,
영장산에서 부터 태재고개,불곡산으로 이어지는 성남 누리길은 탄천(검단)지맥 길이다.
길 주의 해야 할 곳은 정자가 있는 곧은골봉(344.5봉).
이 곳의 특징은 정자가 있고 좌측에 강남300CC의 울타리가 보인다.
알바를 피할려면 울타리를 좌측에 두고 울타리를 따라가면 된다.
그렇게 하면서 탄천지맥 길,성남누리길과 헤어지게 되고 이 지점부터는 오롯이 경기 광주의 땅을 걷게 된다.
즉 문형산은 경기 광주에 속하는 산이다.
문형산은 가짜 정상석이 있다.
진짜 정상은 현재 일출봉이라는 데크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다.
데크 도착 전 정자가 있는데 좌측에 높이가 비슷한 봉우리가 있는데 그 곳에 정상석이 설치되어 있지만 가짜 정상이다.
정자 우측 몇 걸음하면 데크가 보이는데 이 곳에서 동쪽 전망이 좋다.
좌측 가짜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 왕복하고 데크에서 구경하다가 내려 간다.
임도를 만나고,,,임도에서 전망도 아주 좋다.
좌측 광교산에서 부터.백운산 바라산 청계산까지 병풍처럼 펼쳐져 보인다.
습기가 많은지 시야가 흐려서 아쉽다.
오늘 가짜 문흥산에서 북쪽
문흥산 정상에서 동쪽
임도에서 서쪽 전망을 봤으니 그나마 갈증이 풀렸다.
이제 향수산을 이어야 하는데,,,
문흥산과 향수산 사이의 약 3km의 광주 도심지 도로를 걸어야 한다.
개인 농작물을 위한 산지 개발로 방향을 내 맘대로 가지 못하고 길따라 내려왔더니 경기 광주시 오포읍 신현리라는 마을,,,마을 버스를 타고 한국등잔박물관(근처에 정몽주선생묘가 있다)이라는 곳까지 가는 버스가 있나 보니 죄다 성남으로 향하는 버스들 뿐,,,
문형산은 광주이고 향수산은 용인시에 속하다 보니 대중교통이나 산 길의 연결이 원활하지 않다.
반 정도 걷다가 포기한다.
이미 전망은 충분히 즐겼고,
3군데의 골프장과 예전 한남정맥 알바의 기억,
바로 앞에 버스가 유혹을 한다.
빨리 가서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게 어때???
버스타고 모란역으로 가서 전철+버스타고 지브로.
또 가고 싶을 때 그 때 가보기로 하고.
1015 이매역2번출구
1137 영장산/정상석/이정표/삼각점/운동시설/전망없음
문형산으로~~~
1210 갈림길/정자/이정표(문형산 2.84km/영장산 1.64km))/알바주의 지점
1225 도로
1320~1340 문형산/정상(일출단 정상석)/데크/돌탑
문형산에서 바라본 북쪽 전망,,,
문형산 동쪽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에서,,,
다시 정자로 되돌아와서
진짜 문형산 정상
정상에서 향자산으로 가기 위해서 남쪽 방향으로 간다.
1345 헬기장을 지나서
1400 임도
1440 신현리 마을/산하빌라 버스정거장
1500 능평4리버스정거장/산행종료
사니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