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증
* 탈모증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는가?
탈모증은 여러 원인에 의해 모낭이 파괴되어 발생하는 반흔성 탈모증과 모낭이 파괴되지는 않고 모발이 너무 빨리 퇴행기로 이행되어 가늘어지고 탈모가 일어나는 비반흔성 탈모증이 있다.
비반흔성 탈모를 일으키는 것으로는 우선 특별한 증상이 없이 원형 또는 타원형의 형태로 탈모가 되는 원형 탈모증이 있으며, 20대 후반정도에서 시작되어 전두부로 부터 탈모되는 남성형 탈모증이 있으며, 지루성 피부염이 심해서 이와 동반되어 인설(비듬)을 동반한 지루 탈모증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내분비 이상이나 약물, 백선균(곰팡이)의 감염등의 많은 원인들에 의해 발생합니다.
※ 안드로겐성 탈모증
인체의 모발은 정상적으로 하루에 약 100개 정도가 빠지고 몇 개월이 지나면 빠진 자리에서 다시 새로운 모발이 자라나게 됩니다.
탈모증은 이러한 정상적인 탈모의 범위를 넘어 더 많은 모발이 빠질 때를 말하게 됩니다.
탈모증을 일으키는 경우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흔한 것이 보통 대머리라고 알려진 남성형 탈모증입니다.
남성형 탈모증은 대개 가족력이 있으며 남성호르몬이 특정 부위의 모발 즉 머리가 빠진 부분의 모발 성장을 억제하므로 발생하게 됩니다.
증상은 20대 후반 또는 30대에서(때로는 20대 초반부터) 전두부 및 두정부에 탈모가 시작되어 점차 확대되며, 탈모 부위에 처음에는 가늘고 약한 머리털이 나오다가 결국에는 소실되며, 솜털은 계속 자랍니다. 일반적으로 안드로겐성 탈모증은 남자에게만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자에게도 발생한다. 남자의 경우 빠르면 20대 후반부터 탈모가 시작되어
이마의 양쪽 골이 파이는 모양, 후두부의 머리가 빠지는 경우, 머리의 윗부분이 빠지는 경우 등 다양한 형태를 보인다. 반면에 여자는 사춘기 이후에 어느 때든지 발생할 수 있는데 빠지는 형태는 남자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다. 남자는 이마 양쪽 끈이 위로 파고드는 탈모의 양상을 보이나 여자의 경우는 이마 양끝의 모발은 대개 빠지지 않고, 모발이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의 경계는 비교적 잘 유지되며, 대개 머리의 윗부분에 있는 모발이 빠져, 위에서 내려다보면 윗부분의 두피가 들여다보이는 형태를 취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안드로겐성 탈모증이 발생하는 환자에서 남성호르몬의 양적인 증가가 있는 것은 아니다. 여자도 소량의 남성 호르몬이 존재하는데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사람의 특정 부위의 모발이 소량의 남성 호르몬에 예민하게 반응하여 탈모를 일으키게 된다. 그러나 젊은 여자에서 안드로겐성 탈모증이 의심되는 때는 남성호르몬이 증가될 수 있는 질환, 예를 들면 난소 낭종 등이 있는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는 안드로겐성 탈모증 이외에 다른 부위의 모발의 수가 많아지고, 굵어지며, 생리가 불규칙해지는 등의 다른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 원형 탈모증
원형 탈모증은 경계가 명확한 다양한 크기의 원형 또는 타원형의 탈모반을 특징으로 한다. 머리가 없는 부분은 반짝반짝 빛나며 두피의 어느 부분에도 발생할 수 있다. 대개의 경우 남녀 발생 비율에는 차이가 없으며, 발생 연령은 20대와 30대가 전체 환자의 약 40-60%를 차지하여 사회 활동이 많은 비교적 젊은 층에 잘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 어떤 것이 원인으로 생각되는가?
발생 원인은 유전적인 소인, 자가 면역 관련설, 정신적 스트레스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유전적인 소인은 20-30%의 원형 탈모증 환자가 같은 질환을 갖는 가족을 갖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인체에 세균 등의 이물질이 침입하는 경우에 이물질로부터 인체를 보호하기 위하여 우리 몸에는 항체라는 단백질이 형성되는 것이 정상적인 방어 기전인데, 자가 면역 질환이란 우리 몸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물질에 대한 항체가 만들어져 여러 가지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군을 일컫는다. 원형 탈모증은 갑상선 질환, 악성 빈혈, 백반증 등의 자가 면역 질환과 잘 동반되며, 탈모반에서 자가 항체의 침착을 관찰 할 수 있어 자가 면역과 관련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 또한 중요한 인자로 생각되고 있다. 많은 수의 환자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업을 갖고 있는 점, 탈모증의 발생 전 정신적인 충격, 예를 들면 사업에 실패한 후라든가, 대학 입학 시험에 떨어진 후 발생하는 점들이 스트레스와 관련성을 시사하고 있다. 스트레스가 어떤 기전에 의해 탈모증을 유발하는 가는 아직 확실하지 않으나, 스트레스가 면역 기능의 변화를 초래하므로 머리가 빠질 가능성이 있다.
* 어떤 치료가 있는가?
안드로겐성 탈모증의 치료는 국소에 바르는 발모제가 가장 널리 쓰이고, 최근에 미국 FDA에 공인된 복용약으로는 남성호르몬의 기능을 억제하는 약이 개발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약제는 곧 시판될 예정이나 현재 국내에서 사용할 수는 없으며 귀하가 손쉽게 또한 부작용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약제는 머리에 직접 바르는 발모제로, 현재 시중(약국)에 나와있는 많은 발모제중 FDA에서 탈모방지와 발모효과가 있다고 인정받은 약은 미녹시딜 제제입니다.
미녹시딜 제제는 하루에 1-2차례 두피에 도포해야 하고, 꾸준히 사용하여야 하며, 탈모방지와 발모효과가 있어 대머리의 진행을 느리게 할 수 있으나, 대머리 이전의 풍부한 모발의 상태로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또한 약제를 중단하면 다시 탈모가 증가될 수 있으므로 꾸준히 사용해야 합니다.
그밖에 치료로 면역요법과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 도포와 주사 방법이 있으며 탈모에 영향을 주는 특별한 음식은 없음으로 음식은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습니다. 여자에 발생한 안드로겐성 탈모증은 남자의 경우보다 치료할 수 있는 약제의 종류가 많으며 반응도 남자보다 좋아 치료를 받아 볼만하다. 우리가 눈에 보이는 효과를 보기 위하여는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앞에서 설명한 대로 모발의 성장 속도를 생각하면 1년 내지 1년 반은 열심히 치료하여야 한다.
원형 탈모증의 치료에는 부신피질 호르몬제의 경구 혹은 국소 도포 및 국소 주사, 미녹시딜의 국소 도포, 접촉 항원의 도포, 국소 자극제의 도포, 광화학 요법, 신경안정제의 경구 투여 등이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치료에 대해 잘 반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를 시작하면 하얀 솜털이 나기 시작하며 그것들이 점차 정상적인 모발로 바뀌게 된다. 그러나 사춘기 이전에 발생하는 경우, 광범위한 부위를 침범한 경우, 발생 후 6개월 이상 경과한 경우, 아토피 피부염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 및 다른 자가 면역 질환과 동반된 경우에는 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다.
한의학에서는 탈모를 치료할 때 머리카락에만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탈모를 신이 허하다든지,간에 혈이 부족하거나 몸에 열이 쌓여 나타나는 등 오장육부와 연관시켜 그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원인이 되는 오장육부의 허실과 불균형을 해소해줘야 합니다.
참고로 탈모에는 술, 담배, 커피나 짠 음식을 피하고 현미, 녹차, 등 푸른 생선, 검은콩, 단백질, 녹황색 채소 등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