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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 미마, 하마모토 유이가 보여준 일본탁구의 위상(位相).
일본은 지난주 끝난 오스트리아(Austrian) 오픈에 총37명(남자18명, 여자19명)의 선수가 출전했습니다. 이 수치는 개최국인 오스트리아 보다도 출전 규모가 큰 것으로, 일본이 자국에서 개최되는 2020년 도쿄(Tokyo) 올림픽을 앞두고 탁구에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중요한 것은, 최근 몇 년 동안 일본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대표팀의 양적(量的), 질적(質的) 성장이 함께 이뤄졌다는 것인데, 이미, 남자부의 요시무라 마하루, 무라마츠 유토, 여자부의 이토 미마, 히라노 미우등은 중국을 위협하는 세계 정상권의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일본은 이번에 끝난 오스트리아 오픈에서도 남녀개인단식 우승을 휩쓸었는데, 남자개인단식에서는 마츠다이라 켄타가 우승했고, 여자개인단식에서는 이토 미마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여자개인단식 같은 경우 총3명(하마모토 유이, 이토 미마, 하시모토 호노카)의 선수가 4강 진출에 성공하며 출전 규모부터 최종 성적까지 완벽한 자신들의 대회로 만든셈입니다.
여자개인단식 우승자인 이토 미마는 4강에서 하시모토 호노카를 4-1(9-11, 6-11, 6-11, 11-5,10-12)로 이기고 결승에 올라, 마지막 결승에서 하마모토 유이를 4-0(4-11, 4-11, 7-11, 7-11)으로 이기고 최종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시모토 호노카는 16강에서 포르투갈의 위푸, 8강에서 루마니아의 엘리자베타 사마라등을 이겼고, 하마모토 유이는 16강에서 이번 대회 최고시드권자인 대만의 쳉아이칭, 8강과 4강에서 우리나라의 서효원과 최효주를 차례로 이기며 기세(氣勢)를 올렸지만, 두 선수 모두 이토 미마의 벽을 넘지는 못했습니다.
이토 미마와 하마모토 유이의 마지막 결승전은 이토 미마의 4-0 완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이토 미마는 첫 게임을 11-4로 승리한이후, 2,3,4게임을 연이어 따내며 큰 어려움없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토 미마와 하마모토 유이의 역대전적을 살펴보면, 이토 미마는 이전까지 하마모토 유이를 상대로 7전5승2패를 기록하며 아주 강한 면모를 보여왔는데, 이번 결승전 승리로 6승째(2패)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스페인(Spanish) 오픈 21세이하 여자개인단식 8강에서 3-2(11-5,8-11,11-6,7-11,11-7)로 이긴 이후로, 하마모토 유이 상대 3회 연속 승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토 미마는 이번 대회가 리우(Rio) 올림픽 참가이후, 2번째로 참가한 국제대회로 첫 대회였던 필라델피아(Philadelphia) 여자탁구월드컵에서는 라이벌 히라노 미우에 4-1(11-13, 11-4, 11-8, 11-4,11-8)로 패해 8강에서 탈락했고, 2번째 참가 대회인 오스트리아 오픈에서는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일본 주전 선수들은 수비전형에 약점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수비전형에 아주 강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토 미마는 비록 자국 수비수들이긴 하지만, 결승까지 가는 동안 2명(이시가키 유카, 하시모토 호노카)의 수비수를 가볍게 이겼고, 이토 미마의 결승 상대였던 하시모토 유이 역시 8강에서 우리나라의 주전 수비수인 서효원을 4-2(12-10,11-7,8-11,6-11,13-11,13-11)로 이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