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 새로 지어진 아파트 인 E편한세상에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바로 그것은 공장에서 불어오는 향기도 아닌 바로'냄새'이다. 기사 조사를 따르면 현재 거주자들은 이 악취로 시위까지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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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인천시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e편한세상 도화'는 박근혜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던 뉴스테이 1호 단지로 분양 당시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착공식이 열린 지난 2015년 9월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 유일호 전 국토부 장관, 유정복 전 인천시장,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등이 참석하며 뉴스테이의 첫 신호탄을 기념하기도 했다.
하지만 큰 기대를 모은 것과 달리 올해 2월 입주 후 입주민들은 단지 인근의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악취 등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민들이 악취의 원인으로 지목한 곳은 자동차 부품과 건설 중장비 등을 제조하는 '성보공업'이다.
입주민 A씨는 "플라스틱 타는 것 같은 냄새가 나고 심할 때에는 바로 옆에서 소각하고 있는 것 같이 냄새가 난다"며 "입주민들이 거의 문을 닫고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보공업과 가장 가까운 6-1단지 주민들이 가장 많은 불편을 겪고 있고 관할 구청에 민원을 넣었지만 배출허용수치가 기준치 이내라 제재가 어렵다는 답변만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심지어 몇몇 입주민은 악취를 참지 못해 다른 곳으로의 이사를 갔으며 많은 세대가 건강 등을 우려해 이사를 고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A씨는 "3개월 전에 대림산업에 알려야 퇴실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사하는 것이 여러 가지로 쉽지 않은 선택"이라며 "그럼에도 이사를 가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은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이고 이사를 고민하는 세대도 많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단지는 바로 앞의 송림로를 경계로 인천기계일반산업단지, 인천산업용품유통센터, 우림테크노벨리 등의 산업단지를 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서 발생하는 악취는 일반지역이 아닌 공업지역의 배출허용수치가 적용돼 입주민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겪고 있다. 민원이 계속되자 성보기업은 23일 오후 7시 입주민들과 악취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미추홀구청도 이 지역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 중이라고 밝혔다. 구청 대기개선팀은 단지 내 3곳에 악취채집기를 설치하고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악취방지법이 관리지역을 설정하는 기준을 "악취와 관련된 민원이 1년 이상 지속되고, 악취가 제7조 제1항에 따른 배출허용기준을 초과하는 지역"으로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입주자 협의회 측은 구청에서 미지근하게 대응하고 있어 조속히 문제가 해결되지 있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입주자 협의회 관계자는 "악취 문제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이와 관련 업체나 구청에 항의를 통해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다"며 "다만 구청에서 나서서 시정조치를 해야하는데 적극적이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추가 조사로 실제 E편한세상에 살고 있는 40대 여성을 인터뷰 해 보았다.
"창문도 못 열고, 청소도 못 하고... 아주 죽겠어요. 시위하는 거 보면 공장에서 그런거 라면서요, 저희는 죽겠는데 그렇다고 공장을 다 이동시킨 수도 없고, 왜 이 아파트를 사서 이 고생인지 모르겠어요. 진짜...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