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로 괴로움을 겪던 아이가 자살하는 이야기.
14살 일본 소녀가 쓴 작품.
스토리는 단순하지만 학교에서 집단생활을 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이라면 누구나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아니, 그 '생각해 볼' 문제라는 것은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서도 여러 사람과 어울려 생활한다면 여전히 '생각해 볼' 가치가 있다.
p.43
(아이들이 스이카를 괴롭히는 장면)
이 모든 것을 보고도 못 본 척 하는 애들도 있었다. 그러나 괴로운 표정을 짓다가도 그 모습을 들킬 새라 얼른 표정을 없애고 다시 무리로 끼어들었다. 이 모든 것을 보고도 못 본 척하는 애들도 있었따. 지금 벌어지는 일이 전혀 안 보인다는 듯 끼리끼리 모여서 두서없는 수다를 늘어놓는 애들도 있었다.
p.81
우리는 다 다른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 공부가 제일 중요해, 좋은 학교에 가야 해, 좋은 직장을 잡아야 해, 하는 식으로 모두들 한 가지만 강요하잖아. 그런데 정말 소중한 것들은 그런 게 아니잖아. 그래서 우리는 자꾸만 혼란스러워지는 것야. 나는 말이야, 아이들의 마음을 닦아주고 싶어. 깨끗하게 윤이 나도록. 공부보다도 더 소중한 '마음'을 가르여주고 싶어.
p.82
유리에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마이너스만 생각하다보면 나빠지기만 할 뿐이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아무리 나쁜 일도 결국엔 좋은 일고 바뀌게 된다. 하나님이 아무리 심술궂다고 해도 슬픈 일만 일어나는 인생은 없다. 언젠가는 반드시 즐거운 일이 찾아오는 법이다.
p.85
유리에는 그저 어깨를 툭 치면서 "힘 내!"라는 한 마디만 했을 뿐인데 난 이렇게 강해졌다. 그 말이 근사한 마법이라도 부리는 모양이다. '힘 내'라는 말이야말로 마음이 외로운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약이 아닐까?
난 줄곧 혼자였다고 생각했다. 불행해지기 위해서, 괴롭힘을 당하기 위해서 태어난 것만 같았다. 그런데 유리에를 만나고 나서 사랑이라는 걸 믿게 됐다. 이제 나는 혼자가 아니다. 결국 사람은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서, 누군가에게 사랑 받기 위해서 태어나는 것이다.
p.92
요즘엔 '자기'를 잃어버린 사람이 많은가봐. 왕따 놀이도 마찬가지야.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이잖아. 마치 붉은 신호등이 켜져 있는데도 다른 사람이 건너니까 나도 건넌다는 식이야. 하지만 그런 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해. 게다가 요즘은 정직하게 사는 사람들이 엉뚱하게 피해를 보는 일이 많아졌어. 그것 역시 못마땅해. 왜 올바른 일을 한 사람이 불행한 일을 당해야 하는 거지? 그러니까 말이야, 요즘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건 자신만의 생각이 아닐까. 그리고 남들에게 휩쓸리지 않는 강한 마음도.
p.93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행동하는 게 좋아. 한 번뿐인 인생이잖아.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는 일만 하지 않는다면 가급적 자신의 생각대로 하는 게 좋아. 마음이 가는 대로 하다 보면 또 다른 나를 발견할 수 있거든. 그러니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지 마. 했던 일에 자신감을 가져. 네가 옳다고 생각하는 길을 걸어가는 거야.
첫댓글 아! 저그책 5학년때 친구가 재밌다고 해서 학교도서관에사 빌려봤었어요 근데 재미있는 내용은 아니었어요 ...(신나는 이야기가 아니었다는 뜻)
그렇지... 그게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는 점이 가슴 아프지. 그래서 알아야 하기도 하고.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 상상이었을 수도 있나? 나는 주인공이 실제로 본 것이라고 이해했어.
@국어 선생님 아~ 그렇군요~
앗 잘못눌러서 댓글이 삭제되었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