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계획이 변경되면서 다소 혼란이 생겼단다.
첫날 산행계획을 배부 받은분들은 오늘 산행이 만대산이 아니고 덕유 못봉이였으니...
우쨌던 죄송한 말씀드린다.
보상사에서 시작한 산행은 A B C D코스로 자연스럽게 나뉘어졌다.
제일 길게 탄 코스(녹대산)도 4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날머리의 고령신씨시조묘역은 한국 8대명당에 해당된단다.
후손엔 조선초기의 신숙주와 산꾼들에게 낯익은 산경표의 저자 신경준이 있다.
A: 만대산-매화재-지맥갈림길(토곡산)-고령신씨시조묘역 갈림길-녹대산-산주교
B: 상 동 -고령신씨시조묘역-고령신씨세덕비-주차장
C: 만대산-매화재-고령신씨세덕비-주차장
D: 노태산 갈림길 전 보상사 탈출
산행일시: 2012년 1월 12일(목)
산행코스: 보상사-무덤-능선-수도지맥 갈림길-만대산-매화재-지맥(토곡산갈림길)-녹대산갈림길-고령신씨시조묘역-세덕비-주차장 (3시간 30분)





칠곡휴게소에서 한차례 쉬고는 88고속도로의 고령IC로 빠져 나간다.
곧 좌회전 다시 좌회전하여 26번 도로를 타고 묘산 방향으로 간다.
10여 km를 진행하다 산주리 마을표석과 고령신씨시조묘역 표석에서 왼쪽으로 꺾어 내려간다.
정면으로 만대산의 자태가 드러난다.


왼쪽에 대형주차장을 7~800m쯤 지나면 보상사가 좌측아래에 숨어있다.
공덕비가 있는 이곳에서 하차를 하여 100여m 좌로 내려가면 소형주차장과 보상사가 있다.
직진하면 고령신씨묘역이 있는 오늘 우리가 하산할 길이다.

추운 일기에 움추린 어께도 펼겸 준비운동을 한 후 보상사로 내려간다.

작은 사찰인 보상사 경내를 들어가서...

수련전(修練殿)과 자연석 거북의 형상으로 꾸며논 용왕당을 본다.

원효불교라는 요사체를 담아보고...

왁자한 우리들의 소리에 주지스님이 방문을 열고 나온다.
경내 한가운데의 향나무를 두고 대화를 나눈다.
스님은 친절하게도 산행들머리를 가르쳐 주신다.

아주 잘생긴 향나무 앞에서 부회장님이 섰다.

보상사를 뒤돌아 세멘트 포장로를 따라 올라간다.

우리가 붙을 작은 능선자락이 무덤뒤로 내려앉아 있다.

산길은 민간가옥 앞 무덤방향으로 이어져 있다.

무덤에선 위쪽으로 붙어서 리본 몇개가 나풀거리는 잡목숲으로 들어가야 한다.

척 이정표를 만난다.
이곳에서 D팀들이 탈출했단다.
왜냐하면 등로가 제법 가팔랐기 때문...

눈이 있으리라 예상했는데 마치 가을 낙엽길을 밟듯 걷는다.

나무사이로 우리가 내려갈 능선이 보인다.

가파른 오름을 한동안 오른 후 완만한 능선길을 룰루랄라 걷는다.

아래 마을 너머로 가야산의 위용이 드러난다.


좌측 시설물이 있는 오도산과 그 우측으로 두무산 그리고 작년에 다녀온 뽕긋한 별유산(의상봉)이 펼쳐진다.

만대산에 다다른다.

보상사를 원점회귀 한다.
그런데 그 합이 5km이다.
기온은 많이 낮았지만 바람이 없으니 양지바른 곳이 따스하다.(따스한 곳에서 식사)

조금 내려서니 매화재다.
C팀들을 내려보내고...

산길에 있는 묘지는 멧돼지들의 횡포에 수난을 면치 못한다.
금방까지 흙목욕을 한 듯 구덩이가 젖어있다.

수도지맥 갈림길이다.
지맥길에 토곡산이 보인다.

현자총무와 부회장님 그리고 다른 한분 이렇게 세사람은 녹대산 방향으로 진행하였고...
뒤이어 도착한 우리는 고령신씨시조묘역인 오른쪽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중간에 확트인 전망대에서 가야산의 장쾌한 마루금을 굽어본다.
가까이의 능선은 녹대산으로 내려앉는 능선길...

솔숲으로 이어진 하산길은 제법 가파르기도 하다.

간벌도 이루어진 가파른 내리막길.

고령신씨시조묘역으로 내려온다.

묘역 우측능선으론 우리가 올라갔던 능선이 보이고...

새롭게 단장이 된 듯...

추모제 앞을 지나며...

세덕비에 다다른다.
이 지점은 매화재에서 내려오는 길이기도 하고...
아까 우리버스는 회차지점이 없어 뒷걸음을 치고 내려갔는데,이 지점에서 버스회차도 가능할 듯.

세덕비.

보상사 입구를 내려와서 은행나무 정자에 있는 또 다른 표석.
"고려문하시중남양송공행정유허비" 은행나무(수령 약 500년) 정자에 있다고 은행 행(杏)을 쓴 듯.



보상사 입구에서 7~800m거리의 대형주차장.
겨울 햇살이 봄볕처럼 따스하다.
여자분들은 냉이를 캐기도 하고...

일찍 도착한 덕천동에서 꼬리구이집으로 간다.
Good day 네병이 꼬들꼬들한 구이와 함께 궁합이 맞다.
처음 집에 오신(사돈이 계셔서 그러한 듯) 아흔이 넘은 장모님과 울엄니 그리고 나는 다시 촌닭백숙으로 소주 몇잔을 더 한다.
우리 장모님의 첫 걸음은 마지막 걸음이 될 것 같아 아내는 내내 가슴아파 한다.
저녁시간이 참 길게 느껴진다.
아내가 퇴근하기 전 나는 잠이 들었고...
첫댓글 대장님 돼지꼬랑데기에 소주한잔 쥑이줍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