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들의 땀, 그리고 보람
꽃샘추위에 잠시 주춤거리던 봄의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남녘으로부터 꽃 소식이 헐레벌떡 숨 가쁘게 달려오고 있습니다. 제가 관계하고 있는 탄현교육관에도 봄이 왔습니다. 따스한 봄 햇살을 맞아 탄현교육관 뜨락의 매실, 목련, 살구, 벚나무의 꽃봉오리가 곧 터질 듯 부풀어올랐습니다.
지난주에는 엠지메드(MGmed)의 임직원 23명이 탄현교육관을 찾아와 자원봉사를 하였습니다. ‘엠지메드’는 한국인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서 확보한 한국인 고유의 유전자를 이용하여 태아나 신생아에게 나타나는 이상이나 질병을 손쉽게 분석할 수 있는 유전질환 진단법을 개발한 바이오기업체로서 국내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엠지에드 임직원들은 지난해 봄에도 탄현교육관을 찾아와 봄맞이 환경정리를 위해 온종일 땀 흘린 적이 있어 이제는 우리 복지회에 대한 봉사활동이 연례행사가 되어버린 셈입니다.
사실 우리 복지회 임원들이 일요일마다 나와서 일을 한다고는 하지만 겨우내 교육관 구석구석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교육관 뒤편 산기슭 여기저기 쌓여 있는 낙엽을 쓸어내기에는 늘 일손이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엠지메드'의 임직원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달려들어 그동안 손이 모자라 미뤄두었던 교육관 뒤뜰 그늘진 곳과 산기슭 텃밭의 지저분한 것들을 한꺼번에 정리하였습니다. 왁자지껄 떠들며 묵은 낙엽을 긁어내고, 텃밭에서 나온 돌을 나르며, 멀칭을 하기 위해 삽질을 하는 자원봉사자들의 표정에서 우리 사회의 건강한 얼굴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엠지메드’의 이병화 사장님을 비롯해 강호영 박사님, 이성학 박사님, 김재문 박사님, 그리고 임직원 여러분! 감사합니다. 요즘 사회가 너무나도 각박해졌다고는 하지만 여러분과 같은 사람들이 있기에 세상이 아직 살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땀과 싱그러운 웃음을 오래오래 기억하겠습니다.
첫댓글 자원봉사자들의 건강한 웃음을 보노라면 사회생활을 하며 때 탄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국장님
우리 동창회원도 한번 가겠습니다.
좋은 일거리를 준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