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안내문-시소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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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어, 사미르
야엘 아쌍 글│소연정 그림│김민정 옮김│신국판│160쪽
값 8,500원│발행일 2008년 5월 13일│ISBN 978-89-93078-01-5 73860
“약속하는 거야, 사미르.
멀리 떨어져 있고 볼 수 없어도
우리는 평생토록 영원토록 함께하기로 한 친구야!”
불행과 슬픔을 이겨 내게 해 주는 우정의 힘과 피를 나누지 않아도
사랑을 나누는 가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 한우리 독서지도 봉사단 박선이 이사 추천사 중 -
세상에 혼자였던 아이, 친구를 만나다
태어나자마자 보육원에서 자란 주인공 사미르는 엄마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성도 없이 이름만 있는 아이입니다. 곱슬머리에 가무잡잡한 얼굴 때문에 사미르는 보육원 친구들로부터 “깜씨!”라고 놀림을 받죠. 누군가로부터 사랑도 보호도 못 받는다는 생각에 늘 주눅이 들어 있는 사미르 앞에 어느 날 피에르라는 친구가 나타납니다. 피에르 역시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엄마와 헤어져 보육원으로 오게 되었죠. 외로운 환경에서도 자신감이 넘치고 항상 밝게 웃는 피에르는 사미르에게 슈퍼맨이나 조로와 같은 영웅이 되어 줍니다.
세상이 우리를 버렸다고 해도 우린 세상을 등지지 않아, 더 앞으로 나아갈 거야!
우리 주변에는 고아, 소년 소녀 가장과 같이 부모가 없거나 어쩔 수 없이 부모와 떨어져 살아갈 수밖에 없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아픔을 보듬어 주기는커녕 그들을 손가락질하거나 곱지 않는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들도 희망을 갖고 행복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삶의 당당한 주인공으로 한발 한발 나아가는 사미르와 피에르의 모습은 어린이 독자들에게 의존적인 삶이 아닌 스스로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용기를 배울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
세상에 혼자였던 아이들, 가족을 만나다
우리 사회는 ‘입양’, ‘재혼 가정’, ‘한 부모 가정’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에 대해 뿌리 깊은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입양되지 못하고 해외로 입양되고 있는 우리의 아이들, 부모와 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놀림감이 되어 버린 아이들을 우리 사회는 어떻게 껴안아야 할까요? 국내 입양이 조금씩 늘고 있고 호주제가 폐지되는 등의 사회적 변화가 있긴 합니다. 하지만 사회적 편견들을 근본적으로 없애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우리의 아이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 주어야 할 것입니다.
『할 수 있어, 사미르』에서 작가 야엘 아쌍은 다양한 형태의 가족도 행복한 공동체를 이룰 수 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사미르는 입양된 가정에서 자신도 누군가에게 행복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 가고, 피에르도 어린이 마을에서 형 노릇을 의젓하게 해 내는 모습은 꼭 혈연관계로 맺어진 가족이 아니더라도 사랑과 배려가 있다면 서로에게 진정한 가족이 되어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할 수 있어, 사미르』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이웃들의 다양한 모습을 편견 없이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며, 사미르나 피에르와 같은 환경에 있는 어린이들은 희망을 갖고 사회 속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글쓴이 야엘 아쌍
폴란드계 유태인인 야엘 아쌍은 1952년 파리에서 태어나 벨기에와 이스라엘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녀는 주로 인종과 세대의 차이를 초월한 우정과 사랑에 관한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해 왔으며, 그런 그녀의 작품들은 프랑스의 권위 있는 어린이 문학상인 ‘크로노문학상’과 그 밖의 다양한 문학상을 여러 차례 수상하는 등 등단하면서부터 많은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 왔다. 작품으로는 『국화마을의 어린 왕자, 모모』, 『하늘에서 떨어진 할아버지』, 『마리의 뿌리』, 『색깔 전쟁』 등이 있다.
옮긴이 김민정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파리 제4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앙리 퀴에코의「감자일기」, 로랑 고데의「송고르 왕의 죽음」,「스코르타의 태양」, 에릭 엠마뉘엘 슈미트의「오스카와 장미할머니」,「이브라힘 할아버지와 코란에 핀 꽃」, 장폴 뒤부아의「타네 씨, 농담하지 마세요」,「이 책이 너와 나를 가깝게 할 수 있다면」, 파이자 게네의 청소년 성장 소설「내일은 키프키프」, 프랑수아즈 케리젤의 어린이용 그림책 「이백과 두보」등이 있다.
그린이 소연정
대학에서 서양화와 판화를 공부하였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는 『아빠의 꽃다발』이 있고 그린 책으로는 『긍정적 가치를 일깨워 주는 멘토』, 『유관순』, 『친구를 돕는 마라톤』, 『쿵! 와르르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