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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離妄心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如是廻向時에 不分別我와 及以我所하며 不分別佛과 及以佛法하며 不分別刹과 及以嚴淨하며 不分別衆生과 及以調伏하며 不分別業과 及業果報하며 不着於思와 及思所起하며 不壞因하고 不壞果하며 不取事하고 不取法하며 不謂生死有分別하고 不謂涅槃恒寂靜하며 不謂如來가 證佛境界하야 無有少法與法同止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적에 '나'와 '내것'을 분별하지 아니하며, 부처님과 부처님 법을 분별하지 아니하며, 세계와 세계의 장엄을 분별하지 아니하며, 중생과 중생 조복함을 분별하지 아니하며, 업과 업의 과보를 분별하지 아니하며, 생각과 생각으로 일으키는 것에 집착하지 아니하며, 인(因)을 깨뜨리지 않고 과(果)도 깨뜨리지 않으며, 일[事]을 취하지 않고 법을 취하지 않으며, 생사가 분별이 있다고 말하지 않고 열반이 항상 고요하다고 말하지 않으며, 여래가 부처님 경계를 증득하였다 말하지 않나니, 조그만 법도 법과 더불어 머물지 않기 때문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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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망심(離妄心):망(妄)을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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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여시회향시(如是廻向時)에
불분별아(不分別我)와 : 아와
급이아소(及以我所)하며 : 아소를 분별하지 않으며. 아는 나이고, 아소는 내가 이해하는 것, 내가 터득한 것, 내가 성취한 것, 내가 가진 것, 내가 만든 것, 내가 아는 것, 내가 배운 것이 전부 아소다. 아와 아소를 분별하지 않으며
불분별불(不分別佛)과 :또 불과
급이불법(及以佛法)하며: 불법도 분별하지 아니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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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분별찰(不分別刹)과: 세계와
급이엄정(及以嚴淨)하며 : 세계의 장엄도 분별하지 아니하며
불분별중생(不分別衆生)과: 중생과
급이조복(及以調伏)하며: 그리고 중생을 조복하느니 중생을 교화하느니 하는 것도 분별하지 아니하며.
이 회향의 단계가 상당히 높은 단계다. 그래서 이러한 이야기가 나왔다. 중생과 중생을 조복하는 것까지도 분별하지 아니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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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분별업(不分別業)과 :업과
급업과보(及業果報)하며 : 업의 과보도 분별하지 아니한다. 보통 사람들에게 업과 업의 과보는 아주 중요한 이야기지만 그런 차원을 떠난 것이다.
불착어사(不着於思)와 : 생각과
급사소기(及思所起)하며: 생각으로 일어난 바에 집착하지 아니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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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괴인(不壞因)하고 :인도 무너뜨리지 아니하며, 부정하지 아니하며
불괴과(不壞果)하며 : 과도 부정하지 않고
불취사(不取事)하고 :현상도 취하지 않고
불취법(不取法)하며 : 법도 취하지 아니하며
불위생사유분별(不謂生死有分別)하고: 생사가 분별이 있다고 여기지도 않고
불위열반항적정(不謂涅槃恒寂靜)하며 : 열반은 항상 적정하다고도 여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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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위여래(不謂如來)가 : 여래가
증불경계(證佛境界)하야 : 부처의 경계를 증득했다고도 여기지 아니해서
무유소법여법동지(無有少法與法同止)니라: 어떤 법으로 더불어 함께 머물지 아니하느니라.
이 모두가 망심에 해당되는 것이다. 그래서 제목을 ‘망심을 떠나다’라고 했다.
(13) 衆生에게 廻向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如是廻向時에 以諸善根으로 普施衆生호대 決定成熟하고 平等敎化하야 無相無緣하며 無稱量無虛妄하야 遠離一切分別取着이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때에 모든 선근을 중생에게 보시(布施)하되, 결정코 성숙시키고 평등하게 교화하며, 모양이 없고 연(緣)이 없고 헤아릴 수 없고 허망하지 아니하여 온갖 분별과 집착을 여의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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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衆生)에게 회향(廻向):중생에게 회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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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여시회향시(如是廻向時)에 : 이와 같이 회향할 때
이제선근(以諸善根)으로 : 모든 선근으로써
보시중생(普施衆生)호대 : 널리 중생에게
결정성숙(決定成熟)하고 : 결정코 분명히 확실하게 성숙하게 하고
평등교화(平等敎化)하야 : 평등하게 교화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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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무연(無相無緣)하며 : 상도 없고 연이라고 하는 조건도 없으며, 보시할 때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보통 상없기도 어렵지만 연없이 보시하는 것도 쉽지 않다. 그래서 무연보시(無緣布施) 무연대자(無緣大慈)와 같은 표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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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칭량무허망(無稱量無虛妄)하야 : 헤아림도 없고 허망함도 없어서
원리일체분별취착(遠離一切分別取着)이니라: 일체 분별 취착을 다 멀리 떠나느니라.
(14) 廻向의 德
가, 無盡善根德
菩薩摩訶薩이 如是廻向已에 得無盡善根하나니 所謂念三世一切諸佛故로 得無盡善根하며 念一切菩薩故로 得無盡善根하며 淨諸佛刹故로 得無盡善根하며 淨一切衆生界故로 得無盡善根하며 深入法界故로 得無盡善根하며 修無量心等虛空界故로 得無盡善根하며 深解一切佛境界故로 得無盡善根하며 於菩薩業에 勤修習故로 得無盡善根하며 了達三世故로 得無盡善根이니라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하고는 무진(無盡)한 선근을 얻나니, 이른바 삼세의 일체 부처님을 생각하므로 무진한 선근을 얻고, 일체중생계를 깨끗이 하므로 무진한 선근을 얻고, 법계에 깊이 들어가므로 무진한 선근을 얻고, 무량한 마음을 닦아 허공계와 평등하므로 무진한 선근을 얻고, 모든 부처님의 경계를 깊이 이해하므로 무진한 선근을 얻고, 보살의 업(業)을 부지런히 닦으므로 무진한 선근을 얻고, 삼세를 분명하게 통달하므로 무진한 선근을 얻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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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향(廻向)의 덕(德): 회향으로 덕을 이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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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선근덕(無盡善根德):다함이 없는 선근의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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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여시회향이(如是廻向已)에 : 이와 같이 회향하고 남에
득무진선근(得無盡善根)하나니: 다함이 없는 선근을 얻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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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염삼세일체제불고(所謂念三世一切諸佛故)로 : 소위 삼세 일체 모든 부처님을 생각하는 고로
득무진선근(得無盡善根)하며 : 다함이 없는 선근을 얻는다. 선근이 다함이 없어야 되는데 그러려면 그 선근에 조건이 없어야 되고 상이 없어야 된다. 그러면 그 선근은 영원히 없어지지 않는 통장에 쌓이게 된다.
상을 내거나 어떤 조건을 붙여서 선근을 쌓는다면 그 조건이 다했을 때 그것이 사라져 버린다.
염일체보살고(念一切菩薩故)로 : 일체 보살을 생각하는 고로
득무진선근(得無盡善根)하며 : 무진 선근을 얻으며
정제불찰고(淨諸佛刹故)로 : 제불찰을 청정하게 하는 까닭에
득무진선근(得無盡善根)하며 : 무진 선근을 얻으며
정일체중생계고(淨一切衆生界故)로 : 일체 중생계를 청정하게 하는 까닭에
득무진선근(得無盡善根)하며: 무진선근을 얻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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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입법계고(深入法界故)로 : 법계에 깊이 들어가는 까닭에
득무진선근(得無盡善根)하며 : 무진선근을 얻으며
수무량심등허공계고(修無量心等虛空界故)로 : 한량없는 마음이 허공계와 같음을 닦는 연고로
득무진선근(得無盡善根)하며 : 문진선근을 얻으며
심해일체불경계고(深解一切佛境界故)로 : 일체 불 경계를 깊이 이해하는 까닭으로
득무진선근(得無盡善根)하며: 무진 선근을 얻는다. 무진 선근을 얻는 것도 여러 길이 있는데 그 여러 길을 소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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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보살업(於菩薩業)에 : 보살업에
근수습고(勤修習故)로 : 열심히 수습하는 까닭으로
득무진선근(得無盡善根)하며: 무진 선근을 얻으며
요달삼세고(了達三世故)로 : 삼세를 요달하는 까닭으로
득무진선근(得無盡善根)이니라: 무진 선근을 얻음이니라.
나, 我法二空智慧德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以一切善根으로 如是廻向時에 了一切衆生界가 無有衆生하며 解一切法이 無有壽命하며 知一切法이 無有作者하며 悟一切法이 無補特伽羅하며 了一切法이 無有忿諍하며 觀一切法이 皆從緣起하야 無有住處하며 知一切物이 皆無所依하며 了一切刹이 悉無所住하며 觀一切菩薩行이 亦無處所하며 見一切境界가 悉無所有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온갖 선근으로 이렇게 회향(廻向)할 적에 일체중생에게 중생이 없음을 알며, 일체법이 수명이 없음을 알며, 일체법을 지은 이가 없음을 알며, 일체법에 보특가라(補特伽羅)가 없음을 알며, 일체법이 분쟁이 없음을 알며, 일체법이 인연으로 생긴 것이어서 있는 곳이 없음을 관찰하며, 온갖 물건이 모두 의지한 데가 없음을 알며, 모든 세계가 다 머무는 데가 없음을 알며, 일체 보살의 행(行)도 다 처소가 없음을 보며, 일체 경계가 모두 있는 것이 아님을 보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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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법이공지혜덕(我法二空智慧德): 두 가지가 공한 지혜의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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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공, 법공을 터득한 지혜의 덕에 대한 이야기다.
아는 나 자신이고 법은 나 아닌 다른 모든 것을 말한다.
흔히 공(空)을 말할 때 삼공(三空)이라고 해서 아공(我空) 법공(法空) 구공(俱空)을 말한다. 그런데 아공 법공만 제대로 되면 구공은 언급할 필요가 없다. 아공이 되고 법공이 되고 난 다음에 남은 공이 뭐가 있겠는가? 그러니 자연스럽게 구공이 따라온다.
금강경의 대의를 이야기할 때도 ‘파이집현삼공(破二執現三空)’이라고 해서 나에 대한 집착인 아집과 현상에 대한 집착인 법집을 깨뜨리고 아공 법공 구공까지 공함의 이치를 드러낸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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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이일체선근(以一切善根)으로 : 일체선근으로써
여시회향시(如是廻向時)에: 이와 같이 회향할 때에
요일체중생계(了一切衆生界)가 : 일체중생계가
무유중생(無有衆生)하며 : 중생이 있지 아니함을 요달하며.
두 가지 공에 관한 관점이 나왔다. 중생이 중생이 아니라 공(空)이다라는 관점, 중생이 중생이 아니라 본래 부처다 라고 하는 중도관의 관점이다.
흔히 천태삼관(天台三觀)이라고 해서 이치와 현상을 보는 관법으로 가관 공관 중도관을 말한다.
우리 중생들이 보는 현상은 가짜이고 잘못 보는 것이어서 이것을 거짓으로 본다고 해서 가관(假觀)이라고 한다.
또 중생이든 현상이든 모두 공으로 보는 것은 공관(空觀)이다. 그런데 중생이 중생이 아니고 바로 부처라고 보는 것은 중도관(中道觀)이다. 이 삼관은 어디나 다 해당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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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일체법(解一切法)이 : 일체법이
무유수명(無有壽命)하며 : 수명이 없음을 알며
지일체법(知一切法)이 : 일체법이
무유작자(無有作者)하며 : 짓는 자가 없음을 안다.
무유작자라는 것을 다른 종교에서 들으면 기절할 일이다.
다른 종교에서는 창조자가 있고 절대자가 있어서 모든 것을 전부 다 주재하는데 무유작자라고 하면 하나님이나 절대자가 할 일이 없어져 버린다.
내가 지난 번에도 몇 번 언급했지만 성경에도 인과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가장 흔한 이야기가 ‘뿌린 대로 거두리라’는 말이다. 그런데 그렇게 되어 버리면 하나님이 나 절대자가 할 일이 없어진다.
나쁜 짓을 해도 절대자가 ‘나만 믿으면 천당에 간다’고 해야 먹혀드는데 ‘착한 일만 하면 무조건 천당간다’고 해버리면 그것은 인과법칙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인과법칙이 제대로 소개가 되고 그것이 전체를 좌우해버리면 하나님이 할 일이 없어져 버린다. 그래서 성경에 ‘뿌린대로 거두리라’는 말이 나오고 간혹 양심이 있는 사람들은 그런 이야기를 하지만 인과를 크게 부각시키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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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체법(悟一切法)이: 일체법이
무보특가라(無補特伽羅)하며 : 무보특가라하며, 보특가라는 자아라고 하는 자아관념을 말한다. 보특가라를 사람, 중생 ,영혼이라고 표현 하기도 하는데 여기는 자아라는 의식이다. 일체법이 무보특가라, 무아라는 것을 깨달으며
요일체법(了一切法)이 : 일체법이
무유분쟁(無有忿諍)하며: 분쟁이 없음을 요달한다. 일체법이 시비 갈등이 없다.
원효스님이 화엄경을 공부해서 화쟁사상(和諍思想) 을 이야기 많이 하셨다. 원효스님의 화쟁사상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들도 여럿 있다.
화엄경 서두에 ‘시성정각하니 비로소 정각을 이루니 세상은 전부 다이아몬드로 되어 있고 또 깨달음을 이루고 보니 사람들은 여래의 지혜 덕상을 고스란히 갖추고 있더라’ 고 했던 데서 바로 화쟁사상이 나온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이 다 부처님이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부처님이 가진 지혜와 덕을 다 가지고 있으니 사람사람이 서로를 부처님으로 받들어 섬겨야 된다. 전부 부처님으로 존중하고 공양 공경 존중 찬탄해야 된다. 사람사람을 부처님으로 이해를 하고 자기도 부처님이지만 남도 역시 부처님이라고 하는 사실을 제대로 깨달아서 서로를 공양 공경 존중 찬탄하는 입장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서로를 부처님으로 떠받들고 위하기에도 바쁜데 분쟁이 일어날 까닭이 없고 갈등이 일어날 까닭이 없는 것이다. 거기에서부터 원효스님의 화쟁사상이 출발하였다.
부처님이 설사 무슨 손해를 끼쳤다손 치더라도 ‘아유 더 가져 가십시오. 더 가져 가십시오. 왜 이건 남겨놓고 가져갑니까. 더 가져 가십시오’ 이렇게 되지 거기에 무슨 시비 갈등 시시비비가 있겠는가.
아울러 천지만물 삼라만상 까지도 산색기비청정심(山色豈非淸淨心)가 전부 산천초목이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인데 어찌 거기에 시시비비가 있을 수가 있겠는가. 그것을 알면 저절로 화쟁사상이 드러나게 되어 있다. 그렇게 나는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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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일체법(觀一切法)이 : 관일체법이
개종연기(皆從緣起)하야: 개종연기하야
무유주처(無有住處)하며 :무유주처하며 이런 이치는 우리가 화엄경을 보다가도 여러 수십 번 만나는 것인데 일체법이 다 연기를 쫓아서, 연으로 쫓아서 이룬다. 무유주처다. 고정된 장소가 없다. 그러한 것을 관한다.
일체 현상은, 여기서 일체 법성이라 안하고 일체법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일체현상이다.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다. 성(性)이라고 하면 달라진다. 성은 금(金)을 말한다. 이에 반해 법은 금상(金相)이다.금으로 만든 모습이다. 금덩어리가 됐든지 불상이 됐든지 수저가 됐든지 비녀가 됐든지 반지가 됐든지 그것은 전부 우리가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서 인연으로 쫓아서 일어났을 뿐 고정된 주처가 없다. 무유주처라. 그것을 관찰한다.
그러니까 복을 많이 지은 사람은 복을 받는다. 악을 많이 지은 사람은 중요한 책임을 맡아서 직무유기하면 또 거기에 대한 당연한 과보가 있다.
그것은 누가 어떻게 해서가 아니고 누가 어떻게 안하고 내버려 둬도 언젠가 받게 되어 있다. 그런 것을 억지로 사람들이 당겨서 받게 하느라고 그렇게 시끄러운 것이다.
언젠가 받게 되어 있는 것에는 부처님이고 하나님이고 손댈 곳이 없다. 부처님도 하나님도 안 대는데 감히 누가 그 이치에 손을 대겠는가.
일체법이 개종연기하야 무유주처라. 이것을 우리가 늘 이야기하고 불교 말만 꺼냈다 하면 전부 인연소치 인과소치를 이야기 하는데 그게 정말 가슴깊이 뼈저리게 우리 마음에 무장이 되어 있지 못한 것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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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일체물(知一切物)이 : 어떤 사물이든지
개무소의(皆無所依)하며 : 그것은 의지한 바 없음을 알며
요일체찰(了一切刹)이 : 모든 세계가
실무소주(悉無所住)하며 : 머무는 바가 없음을 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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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일체보살행(觀一切菩薩行)이: 일체 보살행이
역무처소(亦無處所)하며 : 고정된 것이 없다.
보살행도 ‘이것이 보살행이다’ 라고 하는 것은 없다.
황벽스님 이야기가 있다. 황벽스님이 출세를 해서 수천 명 대중을 거느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어머니가 기분이 좋아서 왔는데 물도 한 그릇도 안주고 쫓아내 버렸다. 세상에 그런 불효가 어디 있는가. 그런데 나중에 황벽스님의 어머니는 깨닫고 나서 ‘니가 나에게 그렇게 대하지 아니했더라면 오늘날 내가 이러한 높은 안목을 가질 수 있었겠는가 니가 아주 반갑게 맞아들이고 칙사 대접하고 방장스님 어머니가 오셨다고 해서 시봉을 딸려줘서 몇 날 며칠 편안하게 쉬다가 가게 돌려 보냈다면 그 꼴이 어떻게 되겠느냐’고 하였다. 기가 막힌 소식이다. 불법이 아니면 우리가 이런 이야기를 듣지 못한다. 불법이치니까 이러한 사실이 있고 그것을 우리가 알게 되는 것이다.
보살행이 무처소이고 역무처소다. 고정하는 어떤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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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일체경계(見一切境界)가 : 일체경계가
실무소유(悉無所有)니라: 다 있는 바가 없음을 보느니라. 아법이공지혜덕(我法二空智慧德)라고 하는 이 내용이 아주 뛰어나고 수승하다. 몇 줄 안되는 짧은 내용인데 훌륭하다.
다, 境界淸淨德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如是廻向時에 眼終不見不淨佛刹하며 亦復不見異相衆生하며 無有少法이 爲智所入하고 亦無少智가 而入於法하며 解如來身이 非如虛空이니 一切功德과 無量妙法의 所圓滿故며 於一切處에 令諸衆生으로 積集善根하야 悉充足故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때에 눈으로 부정한 세계를 보지 아니하고 다른 형상인 중생도 보지 아니하며, 조그만 법도 지혜로 들어갈 것이 없고 조그만 지혜도 법에 들어갈 것이 없으며, 여래의 몸이 허공과 같지 않음을 아나니 일체 공덕과 한량없이 묘한 법으로 원만한 연고며, 온갖 곳에서 중생들로 하여금 선근을 모으게 하나니 다 충족케 하는 연고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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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청정덕(境界淸淨德): 경계가 청정한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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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여시회향시(如是廻向時)에: 이와 같이 회향할 때에
안종불견부정불찰(眼終不見不淨佛刹)하며 : 눈은 마침내 깨끗하지 않은 불찰을 보지 아니한다. 전부가 금강소성이라는 말이다. 이와 같이 회향할 때 여기가 무진공덕장 회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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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부불견이상중생(亦復不見異相衆生)하며: 다른 모습을 가진 중생을 보지도 아니하고
무유소법(無有少法)이 : 어떤 작은 법도
위지소입(爲智所入)하고 : 지혜로 들어가는 바가 되지 아니함이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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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무소지(亦無少智)가 : 또한 어떤 작은 지혜가
이입어법(而入於法)하며 : 법에 들어감이 없으며
해여래신(解如來身)이 : 여래의 몸이
비여허공(非如虛空)이니 : 허공과 같지 아니함을 아나니.
중요한 말이다.
일체공덕(一切功德)과 : 일체 공덕과
무량묘법(無量妙法)의: 무량묘법이
소원만고(所圓滿故)며: 원만함을 알게 된다.
여래의 몸은 허공과 같다고 표현할 때가 많지만, 허공은 아무 것도 없다. 여래는 일체 공덕과 무량묘법이 그 안에 가득하므로 허공과 같지 않다. 여래의 몸은 허공하고 달라서 부유만덕(富有萬德)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여래의 몸, 진여자성은 부유하기로 하면 만덕을 갖췄다는 뜻이다. 만행만덕이 우리들 참마음 속에 진여자성 속에 본래 갖추고 있다. 육도만행이 본래 갖추고 있다. 보시(布施) 애어(愛語) 이행(利行) 동사(同事) 사섭법(四攝法)이 본래 우리 마음속에 갖추고 있다.
자비희사(慈悲喜捨) 사무량심(四無量心)이 또 우리들 마음속에 본래 갖추고 있다. 그런 것이 어디서 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그걸 갖추고 있는데 계발하지 아니하고 꺼내지 아니한다.
사장시키고 있고 잠재우고 있을 뿐이다.
우리가 이러한 공부를 하는 것은 그러한 것들 본래 갖추고 있는 만행만덕을 꺼내는 일이다. 부처님이 여래출현품에서 여래의 지혜와 덕상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더라 라고 하는 것을 아는 일이다.
부처님 당신은 태자의 출신으로 흙한 번 만져보지 않은 금지옥엽 신분으로 그 좋은 호의호식하는 태자자리 다 버리고 피나는 6년 고행을 누구보다도 무섭게 했다.
그렇게 해서 드디어 터득한 것이 여래의 지혜와 덕상인데 아무것도 한 적이 없는 저 무지랭이 불가촉천민도 가만히 속을 들여다 보니까 여래가 성취한 지혜와 덕상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더라.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또 얼마나 억울한가? ‘나는 그런 희생을 치르고 얻은 것인데 저 무지랭이 불가촉 천민들은 털 끝 하나 움직이지 않고 눈한 번 깜빡이지 아니한 채 그대로 고스란히 나와 같은 것을 다 갖추고 있더라’ 거기에서 부처님이 ‘야, 신기하고 신기하다. 기재기재(奇哉奇哉)라’라고 표현했다.
경전에서 ‘신기하고 신기하다’ 라고 여래가 말씀하신 것은 전체를 통해 그 한 구절 뿐이다.
모두가 다 똑같이 그 불성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그래서 부처님의 깨달음은 인류사에 있어서 최고의 큰 사건이다. 왜냐하면 모든 중생들을 전부 부처로 승격시켰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깨달음을 말미암아서 부처님 이전에 과거에 죽은 모든 사람도 현재에 있는 그 많은 사람도 미래에 올 그 많은 사람들도 전부 한꺼번에 부처로 승격을 시켜 놓았다. 이보다 더 큰 사건이 없다. 그 깨달음의 내용을 남김없이 표현한 화엄경은 그래서 ‘인류가 남긴 최대의 걸작’이다. 화엄경을 ‘인류가 남긴 최대 걸작품’이라고 표현한 것은 서양사람들이다. 동양에서는 그런 표현이 없었다.
서양사람들이 표현을 잘한다.
서양사람들이 화엄경 공부하고 나서 비로소 그런 표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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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일체처(於一切處)에 : 일체처에서
영제중생(令諸衆生)으로 :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적집선근(積集善根)하야 : 선근을 쌓고 쌓아서
실충족고(悉充足故)니라: 모두모두 충족하게 하는 연고니라. 경계청정덕이라고 하는 이 대목도 참 좋은 내용이다.
라, 福智無盡德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於念念中에 得不可說不可說十力地하야 具足一切福德하며 成就淸淨善根하야 爲一切衆生福田하나니 此菩薩摩訶薩이 成就如意摩尼功德藏하야 隨有所須하야 一切樂具를 悉皆得故며 隨所遊方하야 悉能嚴淨一切國土하고 隨所行處하야 令不可說不可說衆生으로 皆悉淸淨하야 攝取福德하야 修治諸行故니라
"불자들이여, 이 보살마하살이 잠깐잠깐마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십력(十力)의 지위를 얻으며, 일체 복덕을 구족하고 청정한 선근을 성취하여 일체중생의 복밭이 되며, 이 보살마하살이 뜻대로 되는 마니공덕장을 성취하니, 필요한 대로 모든 즐거운 것을 얻게 되는 연고며, 다니는 곳마다 모든 국토를 깨끗이 장엄하며, 가는 곳마다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중생으로 하여금 청정하게 하니 복덕을 거두어 여러 행을 닦는 연고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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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무진덕(福智無盡德): 복과 지혜가 다함이 없는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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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이 보살 마하살이
어염념중(於念念中)에: 념념 중에
득불가설불가설십력지(得不可說不可說十力地)하야 :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십력지를 얻어서. 부처님의 지위를 십력지라고 한다.
구족일체복덕(具足一切福德)하며: 일체 복덕을 구족하며
성취청정선근(成就淸淨善根)하야 : 청정선근을 성취해서
위일체중생복전(爲一切衆生福田)하나니 : 일체 중생의 복전이 되나니. 이것을 우리가 다 갖추고 있다.
일체복덕도 갖추고 있고 청정선근도 다 갖추고 있고 십력도 다 갖추고 있고 육바라밀 사섭법 사무량심 다 갖추고 있다. 그래서 사람이 복전이다. 복전함이 복전이 아니고 사람이 복전이다. 입법계품에 가면 ‘인시복전(人是福田)’이라는 말이 딱 나와있다. 사람이 복전이다.
좋은 말이다. 사람이 복전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좀 배웠다고 미꾸라지 방생하는 것을 ‘아이고 사람방생을 해야지’라고 말한다. 그런데 미꾸라지 방생도 좋은 방생이다.
물론 사람방생이 미꾸라지 방생보다 우선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수준이 되기까지는 열심히 미꾸라지도 방생해야 된다. 불사문중(佛事門中)에는 불사일법(佛捨一法)이라는 말이 있다. 불사문중에는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 일체중생의 복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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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보살마하살(此菩薩摩訶薩)이
성취여의마니공덕장(成就如意摩尼功德藏)하야 : 마음대로 되는 마니 공덕장을 성취해서
수유소수(隨有所須)하야 :수고하는 바가 있음을 따라서 필요에 따라서
일체낙구(一切樂具)를: 일체 즐길거리를
실개득고(悉皆得故)며: 다 얻는 연고다.
요즘 TV광고에도 나오지만 즐길거리가 많다. 사실 인생은 긍정적으로 보면 태어나서부터가 전부가 즐길거리다. 여기 있는 수준 높은 화엄행자들은 전부 화엄경이 즐길거리고, 그외 또 세상 사람들은 자기 익힌 업대로가 전부 즐길거리다. 여행으로만 즐기는 것이 아니고 집에 있는 것도 즐기는 일이고, 티비를 보는 것도 즐기는 일이고, 낮잠 자는 것도 즐기는 일이고, 일체가 즐기는 일 뿐이다. 그렇게 해석하고 보니 다 그렇다고 수긍이 된다. 각자 업 따라서 즐기는 소재가 다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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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유방(隨所遊方)하야 : 그 돌아다니는 바의 곳을 따라서
실능엄정일체국토(悉能嚴淨一切國土)하고: 일체 국토를 다 능히 청정하게 장엄하고
수소행처(隨所行處)하야 : 행할 바 곳을 따라서
영불가설불가설중생(令不可說不可說衆生)으로 : 말할 수 없는 많고 많은 중생으로 하여금
개실청정(皆悉淸淨)하야 : 아주 훌륭하고 멋지게 만들어서
섭취복덕(攝取福德)하야: 복덕을 섭취하고
수치제행고(修治諸行故)니라: 모든 행을 잘 닦아서 다스리는 연고니라.
마, 福智超勝德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如是廻向時에 修一切菩薩行하야 福德殊勝하고 色相無比하며 威力光明이 超諸世間하야 魔及魔民이 莫能瞻對하며 善根具足하고 大願成就하며 其心彌廣하야 等一切智하야 於一念中에 悉能周遍無量佛刹하며 智力無量하야 了達一切諸佛境界하며 於一切佛에 得深信解하야 住無邊智하며 菩提心力이 廣大如法界하고 究竟如虛空이니 佛子야 是名菩薩摩訶薩의 第五無盡功德藏廻向이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렇게 회향할 때에 모든 보살의 행을 닦아서 복덕이 뛰어나고 몸매가 비길 데 없으며, 위엄과 광명이 세간에서 뛰어나서, 마군과 마군의 졸개들이 마주 대하지 못하며, 선근을 구족하고 대원(大願)을 성취하였으며, 마음이 더욱 넓어 온갖 지혜와 평등하며 한생각 동안에 한량없는 부처님 세계에 두루 가득하고, 지혜의 힘이 한량이 없어 모든 부처님의 경계를 통달하며, 모든 부처님께 깊은 믿음을 얻고 그지없는 지혜에 머물렀으며, 보리의 마음과 힘은 법계처럼 광대하고 허공처럼 끝까지 이르느니라.
불자들이여,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다함이 없는 공덕장인 제5 회향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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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초승덕(福智超勝德): 복과 지혜가 뛰어난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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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여시회향시(如是廻向時)에 : 이와 같이 회향할 때에
수일체보살행(修一切菩薩行)하야 : 일체 보살행을 닦아서
복덕수승(福德殊勝)하고 : 복덕이 수승하고
색상무비(色相無比)하며: 색상이 무비하며 잘 생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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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력광명(威力光明)이 :위력과 광명이
초제세간(超諸世間)하야: 모든 세간을 다 뛰어 넘어서
마급마민(魔及魔民)이 : 마군과 마군의 권속들이
막능첨대(莫能瞻對)하며 : 능히 상대해 볼 수가 없게 된다. 스님들이 입은 이 승복이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내가 아주 어릴 때 경험했다.
제주도 원명사에서 그 때 한참 한달에 두 번씩 탁발하면서 수행한다고 살 때인데, 젊은 스님들 다섯인가가 ‘우리 모처럼 영화관에 한 번 가자’고 영화를 보러 갔다.
내가 이십대 중반이니까 얼마나 오래 된 일인가. 그 때 추풍령이라고 하는 영화가 수준도 있고 괜찮은 영화였는데 그 영화를 보러 제주 시내로 갔다.
그런데 어떤 주정뱅이 술꾼들이 잔뜩 술에 취해서 비틀거리면서 고함고함을 지르며 우리쪽으로 걸어오는 것이었다.
우리는 ‘이거 어떻게 피해야 되나’ 하고 한 두 사람도 아니고 몇이나 되는 그 술꾼들이 오후가 되어서 거나하게 취해서 고래고래 고함을 치면서 오는 것을 보면서 할 수 없이 머뭇머뭇하고 있는데, 그 사람들이 우리한테 까지 와서 우리 행색을 봤다.
그러더니 “아이고 스님들입니까.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설설 기면서 피해서 도망을 가버렸다.
그 순간을 내가 못 잊는다.
‘우리가 뭐라고? 속에 아무것도 없다. 저거나 나나 똑같다’ 그런데 승복과 머리 깎은 모습을 보고 “아이고 스님 잘못했습니다” 하고 막 설설 기면서 가는 것을 잊지를 못한다. 여우가 호랑이 위세를 빌려서 어쩐다고 요즘 그런 사람들이 많은데 이 승복만 하더라도 그런 위신력이 있다.
그것이 다 부처님의 위신력이다. 부처님의 위신력이라고 하는 것이 무시하지 못한다. 절대 우리는 부처님 위신력을 믿어야 된다.
위력 광명이 초제세간해서 마와 마민들이 쳐다보지 못한다. 술주정뱅이가 못쳐다본다. 승복만 보고도 길거리에서 갈지자로 걸으면서 고래고래 고함치는 사람도 슬슬 피해서 도망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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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근구족(善根具足)하고 : 선근이 구족하고
대원성취(大願成就)하며: 대원이 성취하며
기심미광(其心彌廣)하야 : 그 마음이 더욱 넓어져서
등일체지(等一切智)하야: 일체지를 평등하게 해서
어일념중(於一念中)에 : 한 생각 가운데
실능주변무량불찰(悉能周遍無量佛刹)하며 : 한량없는 불찰에 가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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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력무량(智力無量)하야: 지혜의 힘이 한량이 없어서
요달일체제불경계(了達一切諸佛境界)하며 : 일체 모든 부처님의 경계를 환히 통달하고
어일체불(於一切佛)에: 일체불에
득심신해(得深信解)하야: 깊은 믿음과 이해를 얻는다.
중요하다. 모든 부처님에게 그게 불상이 됐든지 역사적인 석가모니가 됐든지 아니면 법신불이 됐든지 심불급중생시삼무차별이어서 모든 중생을 부처님이라고 보든지, 그 모든 부처님에게 깊은 믿음과 이해를 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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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무변지(住無邊智)하며 : 무변지에 머물며
보리심력(菩提心力)이: 보리심의 힘이
광대여법계(廣大如法界)하고: 광대하여 법계와 같고
구경여허공(究竟如虛空)이니 : 구경에 끝내는 허공과 같음이다. 우리가 처음에 화엄경을 할 때 이게 무슨 소린가 싶고 너무 우리하고 거리가 멀고 아득하게 보이지만 사실 그것은 전부 우리들 속에 이미 내재되어 있는 경계다.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특정인의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알고 보면 우리 내면에 이미 갖춰져 있는 경계다. 우리는 아직 지혜가 부족해서 이미 우리가 다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하지 못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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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시명보살마하살(是名菩薩摩訶薩)의: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제오무진공덕장회향(第五無盡功德藏廻向)이니라: 제오 무진공덕장회향이니라. 다함이 없는 공덕창고 회향이니라. 근사하다. 오늘 공부 여기까지 하겠다.
(박수소리)
하강례
同志
“서울에 설법연구원 동출스님께서 직접 불교 만화책을 싣고 오셨습니다. BBS 박성필 국장님께서 고맙다는 인사차 내려오며 큰스님께서 수십년간 애용하시던 샤프펜슬을 가져오셨습니다. 0.9밀리밀리입니다. 한문쓰기도 편하실 겁니다.”
큰스님의 부탁으로 범어사 학장스님께서 법회전에 두 분 소개를 하셨다.
큰스님은 왜 특별히 두 분에게 발언할 기회를 주라고 하셨을까 생각해보니, 두 분 다 큰스님과 똑같이 평생을 ‘법공양’에 매진하셨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여기까지는 팩트이고, 거기에 개인적인 상상을 덧붙이면 어쩌면 지금 두 분의 시간이 우화속 <솔개의 시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동출스님>
인사드리겠습니다. 동출이라고 합니다. 저는 23년전에 오연스님이라는 분이 창조하신 설법연구원을 오늘날까지 운영하고 있는 동출이라고 합니다. 제가 능력이 부족해서 설법전서라는 것을 10권을 만들어서 부족하나마 전국의 스님에게 법회에 도움을 드리려고 책을 작업했고, 두 번 째 작업은 문서 포교중에 어린이 포교의 중요성이라든지 요즘은 책 보기가 쉽지 않아서 만화책을 만드는 원력을 세웠습니다.
불광출판사, 민족사에서 좋은 책을 많이 만들었는데 저는 부족해서 만화책 포교 원력을 세워서 지금 18권을 내고 앞으로 12권을 낼 예정입니다.
또 오늘 큰스님과도 이야기 했는데 대만에 있는 불교 만화도 우리 문화와 정서가 같다고 하니 그런 것들도 만화로 내어서 제 원력으로는 만화책 50권을, 국내 창작품 30권 외국 불교 만화 20권을 내고자 하는 원력이 있고요.
지금 직원들 다 정리하고 1인 출판사로 돌아가서 죄송한데 전국에 있는 많은 스님의 도움과 가르침 속에서 오늘 까지 왔습니다.
여기는 그 자리는 아닌데 전국에 전통사찰이라고 있습니다. 700개에서 800개 문화관광부에서 지정된 사찰의 역사와 창건의 연기와 불사를 하신 것 도량 작업을 한 것을 후속작업 해서 전통사찰총서라고 해서 ‘어떤분이 창건했고 어떤 스님이 주석하셨고 지금은 어떤 불사를 하고 있다’ 라고 하는 사찰총서를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능력이 부족해서 사무실은 적지만 제가 힘이 닿고 원력이 닿는대로 만화불사나 포교 불사를 통해서 현장에 열심히 정진하고 계시는 스님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저로서는 큰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화엄경 법석에 말석이나마 동참하게 되어서 감사하고 큰스님께서 여러차례 배려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님들과 동참하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BBS 박상필 국장님>
관세음보살 안녕하십니까. 불교방송의 박상필입니다.
영광스럽고 귀한 자리에 불러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참 행복합니다. 어저께 샤프 연필 0.9밀리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큰스님께서 영점 구밀리 있다 말씀하셔서 공양을 올렸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실 가는데 바늘이 있어야 될 것 같아서 샤프심도 넣었습니다. 작은 비닐 봉투이지만 어젯밤에 행복하게 쌌습니다.
그동안 친견했으면 하다가 여건이 안되다가 목동의 원욱스님과 같이 방송을 했는데 ‘박국장 같이 가자’ 해서 왔습니다. 오니까 너무 환희롭고 여기가 바로 영산회상이 아닌가 싶습니다.여기하고 영산회상하고 너무 같은 것 같습니다.
더구나 부처님 법이 있기 때문에 여기가 행복발전소 모든 진리의 발전소가 아닌가 특히 자비심의 발전소가 아닌가 합니다.
여기 계신 모든 스님들 부처님의 1250대중과 같이 여기서 한 번의 울림이 전세계와 우주로 그 에너지와 행복이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주인공이 큰스님과 여러 스님들의 원력이 아닐까 합니다.
대한민국을 떠나서 오대양 육대주에 부처님의 상호, 부처님의 이름을 들을 수 있게 하고 풀벌레 곤충들까지 인연이 되어서 전 우주가 화장장엄세계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오늘 큰스님과 여러 선지식 스님들의 친견인연으로 저도 끝까지 정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법회가 다 끝나고 동출스님은 가방에서 손바닥만한 코끼리 인형도 꺼내주시고, 진주모양의 염주도 주시고, 국장님은 오늘 샤프를 못받으신 열 분의 자원봉사자님들을 위해서 서울에서 다시 샤프펜슬을 굳이 보내주시겠다고 주소를 적어가셨다. 처음부터 부처님의 길을 선택하고 또박또박 걸어가시는 분들에게 솔개의 선택 같은 무시무시한 상상은 그냥 상상일 뿐인지도 모른다.
(참고로 우화속의 솔개의 결정이란 80년을 산다는 솔개가 생의 절반인 40세쯤 되어서 삶과 죽음의 선택을 스스로 한다는 이야기다. 살아가겠다고 결정한 솔개는 홀로 바위산으로 올라가 무거워진 깃털과 발톱을 스스로 뽑고 새 깃털과 발톱을 다는 데 까지 130여일이 지난다고 한다. 우화지만 상상만으로도 힘이 드는 이야기다.) 그보다 ‘그 상처속으로 빛이 들어온다’고 한 음유시인 레너드 코헨의 노랫말이 더 좋다.
서로의 젖은 날개를 말려주는
빛과 바람으로 우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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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잘 보았어요. 수고하셨....
反聞聞自性...‘그 상처속으로 빛이 들어온다’...마음에 챙깁니다 고맙습니다 _()()()_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 나무대방광불화엄경_()()()_
행복발전소^^ 따듯한 말씀... 고맙습니다. _()()()_
^^_()()()_
'그 상처속으로 빛이 들어온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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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대방광불화엄경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