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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문학 감상 ⑦
一相 김상은 시조 시인 太平詞(태평사) 작자 : 老溪(노계) 朴仁老(박인로) 출전 : 蘆溪集(노계집) 창작연대 : 선조 31년(1598) 주제 : 승전의 환희와 태평성대의 구가 형식 : 3(4) ‧ 4조를 기조로 한 4음보 연속체 갈래 : 전쟁가사, 정격가사 # 옛말 그대로 적되 띄어쓰기를 하였다. # 편의상 일련번호를 붙였다. # ( ) 안에 한자음(현대 음)을 달았다. * (1) 나라히 偏小(편소)야 海東(해동)애 려셔도 (2) 箕子(기자) 遺風(유풍)이 古今(고금)업시 淳厚(순후)야 (3) 二百年來(이백년래)예 禮義(예의)를 숭상니 (4) 衣冠文物(의관문물)이 漢唐宋(한당송)이 되야니 (5) 島夷百萬(도이 백만)이 一朝(일조)애 衝突(충돌)야 (6) 億兆驚魂(억조 경혼)이 칼빗 조차 나니 (7) 平原(평원)에 사힌 난 뫼두곤 노파 잇고 (8) 雄都巨邑(웅도거읍)은 豺狐窟(시호굴)이 되얏거 (9) 凄凉玉輦(처량 옥련)이 蜀中(촉중)으로 뵈아드니 (10) 煙塵(연진)이 아득야 日色(일색)이 열워니 (11) 聖天子(성천자) 神武(신무)샤 一怒(일노)를 크게 내야 (12) 平壤群兇(평양 군흉)을 一劍下(일검하)의 다 버히고 (13) 風驅南下(풍구남하)야 海口(해구)에 더져두고 (14) 窮寇(궁구)을 物迫(물박)야 몃몃 를 디내연고 * (15) 江左(강좌) 一帶(일대)예 孤雲(고운)갓 우리 물이 (16) 偶然時來(우연 시래)예 武候陵(무흐릉)을 幸(행)혀 만나 (17) 五德(오덕)이 근 아래 獵狗(엽구) 몸이 되야가 (18) 英雄仁勇(영웅 인용)을 喉舌(후설)에 섯겨시니 (19) 炎方(염방)이 硝安(초안)고 士馬精强(사마 정강)야니 (20) 皇朝一夕(황조일석)에 大風(대풍)이 다시 이니 (21) 龍(용) 將帥(장수)와 구름 勇士(용사)들이 (22) 旌旗蔽空(정기폐공)야 萬里(만리)예 이어시니 (23) 兵聲(병성)이 大振(대진)야 山岳(산악)을 엿 (24) 兵房(병방) 御營大將(어영대장)은 先鋒(선봉)을 引導(인도)야 (25) 賊陣(적진)에 突擊(돌격)니 (26) 疾風大雨(질풍대우)에 霹靂(벽력)이 즈 (27) 淸定(청정) 小竪頭(소수두)도 掌中(장중)에 잇것마 (28) 天雨爲祟(천우 위수)야 士卒(사졸)이 疲困(피곤)커 (29) 져근 解圍(해위)야 士氣(사기)를 쉬우더가 (30) 賊徒(적도)ㅣ犇潰(분궤)하니 못다 잡아 말년졔고 (31) 掘穴(굴혈)을 구어보니 구든 덧도 다마 (32) 有敗灰燼(유패회신)니 不在險(부재험)을 알리로다 (33) 上帝(상제) 聖德(성덕)과 吾王(오왕) 沛澤(패택)이 (34) 遠近(원근) 업시 미쳐시니 (35) 天誅猾賊(천주 활적)야 仁義(인의)를 돕난다 (36) 海不揚波(해불양파) 이젠가 너기로다 (37) 無狀(무상)한 우리 물도 臣子(신자)되야 이셔더가 (38) 君恩(군은)을 못갑흘가 敢死心(감사심)을 가져 이셔 (39) 七載(칠재)를 奔走(분주)터가 太平(태평) 오 보완디고 * (40) 投兵息戈(투병 식과)고 細柳營(세류영) 도라들 제 (41) 太平簫(태평소) 노픈 솔의예 鼓角(고각)이 섯겨시니 (42) 水宮(수궁) 깁흔 곳의 魚龍(어룡)이 다 우 (43) 龍旗(용기) 偃蹇(언건)야 西風(서풍)에 빗겨시니 (44) 五色祥雲(오색상운) 一片(일편)이 半空(반공)에 러딘 (45) 太平(태평) 模樣(모양)이 더옥나 반가올사 (46) 洋弓擧矢(양궁거시)고 凱歌(개가)를 아뢰오니 (47) 爭唱歡聲(쟁창환성)이 碧空(벽공)에 얼다 (48) 三尺霜刀(삼척상도)을 興氣(흥기) 계워 둘러메고 (49) 仰面長嘯(앙면장소)야 춤을 추려 이러셔니 (50) 天寶(천보) 龍光(용광)이 斗牛間(두우간)의 소이다 (51) 手之舞之(수지무지) 足之蹈之(족지도지) 절노절노 즐거오니 (52) 歌七德(가칠덕) 舞七德(무칠덕)을 그칠 줄 모로다 (53) 人間(인간) 樂事(낙사)ㅣ 이 니 인가 * (54) 華山(화산)이 어오 이 말을 보내고져 (55) 天山(천산)이 어오 이 활을 노피 거쟈 (56) 이제야 올 일이 忠孝一事(충효일사)이로다 (57) 營中(영중)에 일이 업셔 긴 드러 누어시니 (58) 뭇노라 이 날이 어 적고 (59) 羲皇盛時(희황 성시)를 다시 본가 너기로다 (60) 天無淫雨(천무음우)니 白日(백일)이 더욱 다 (61) 白日(백일)이 그니 萬方(만방)애 비최노다 (62) 處處溝壑(처처 구학)애 흐터 잇던 老羸(노리)드리 (63) 東風新燕(동풍신연) 가치 舊巢(구소)을 자오니 (64) 首丘初心(수구초심)애 뉘 아니 반겨리 (65) 爰居爰處(원거원처)에 즐거움이 엇더뇨 (66) 孑遺生靈(혈유생령)들아 聖恩(성은)인 줄 아다 (67) 聖恩(성은)이 기픈 아 五倫(오륜)을 발켜라 (68) 敎訓生聚(교훈생취)ㅣ라 졀로 아니 닐어가랴 (69) 天運循環(천운순환)을 아옵게다 하님아 (70) 佑我邦國(우아방국)샤 萬世無彊(만세무강) 눌리소셔 (71) 唐虞天地(당우천지)예 三代日月(삼대일월) 비최소셔 (72) 於萬斯年(오만사년)에 兵革(병혁)을 그치소셔 (73) 耕田鑿井(경전착정)에 擊壤歌(격양가)를 불니소셔 (74) 우리도 聖主(성주)을 뫼고 同樂太平(동락태평) 오리라 태평사 # 한자말이 많아 풀어서 적되, 부득이한 경우에는 그대로 두었다. 풀어 적을 경우 문맥에 따라 조사를 생략하거나 의역을 하였다.
* (1) 나라가 편소(偏小)하여 해동(海東)에 버렸어도 (2) 기자(箕子)가 남긴 풍속 고금(古今) 없이 순후(淳厚)하여 (3) 이백 년 내려오며 예의를 숭상하니 (4) 의관문물(衣冠文物)이 한당송(漢唐宋)과 같았는데 (5) 섬 오랑캐 백만이 一朝(일조)에 쳐들어와 (6) 수많은 놀란 넋이 칼 빛 따라 생겨나니 (7) 들판에 쌓인 뼈는 산보다 높아 있고 (8) 큰 도시와 고을은 여우 소굴 되었거늘 (9) 처량한 임금 행차 의주로 바삐 드니 (10) 먼지가 아득하여 햇빛이 엷었더라 (11) 성천자(聖天子) 신무(神武)하여 한 번 성을 크게 내어 (12) 평양의 흉한 무리 한 칼 아래 다 베고 (13) 질풍 같이 남하하여 바다 어귀 던져두고 (14) 궁한 왜구 핍박 않고 몇 몇 해를 지냈던고 * (15) 낙동강 동쪽 일대 고운(孤雲)같은 우리 무리 (16) 우연히 때가 와서 무후룡(武候龍)을 다행히 만나 (17) 오덕(五德)이 밝은 아래 충직 군사 되었다가 (18) 영웅의 인용(仁勇)에 지략을 섞었으니 (19) 남방(南方)이 편안하고 병마(兵馬)가 강하였네 (20) 명(明) 조정(朝廷) 하루저녁 큰 바람 다시 이니 (21) 용 같은 장수와 구름 같은 용사들이 (22) 깃발로 하늘 덮어 만 리나 이었으니 (23) 병마소리 크게 떨쳐 산악을 흔드는 듯 (24) 병방(兵房) 어영대장(御營大將) 선봉을 인도하여 (25) 적진에 돌격하니 (26) 질풍 같은 큰 비에 벼락이 쏟아지듯 (27) 가등청정 작은 머리 손아귀에 있건만 (28) 하늘비가 탈이 되어 장병들이 피곤커늘 (29) 잠깐 동안 포위 풀어 군사 기운 쉬게 하다 (30) 도적무리 흩어지니 못다 잡고 말려는가 (31) 적의 소굴 굽어보니 굳은 듯도 하다마는 (32) 패하여 잿불 되니 요새도 소용없네 (33) 상제 성덕과 우리 왕 은택이 (34) 원근에 미쳤으니 (35) 하늘이 적을 베어 인의를 돕는도다 (36) 파도 일지 않는 바다 지금인가 여기노라 (37) 변변찮은 우리 무리 신하되어 있었다가 (38) 임금은혜 못 갚을까 죽을 맘 갖고 있어 (39) 칠년 재난 분주타가 태평 오늘 보았도다 * (40) 병기 창 던져두고 세류영(細柳營) 돌아들 때 (41) 태평소 높은 소리 북과 피리 섞였으니 (42) 수궁(水宮) 깊은 곳에 어룡(魚龍)이 다 웃는 듯 (43) 용기(龍旗)가 휘날려 서풍에 나부끼니 (44) 오색구름 한 조각이 반공(半空)에 떨어진 듯 (45) 태평한 이 모양이 더욱 더 반갑구나 (46) 활과 살 높이 들고 개가를 아뢰오니 (47) 다투어 외치는 환성 벽공에 어리도다 (48) 세척 서리 칼을 흥에 넘쳐 둘러메고 (49) 얼굴 들어 휘파람 불며 춤을 추려 일어서니 (50) 천보 용검 광채가 북두 견우 쏘이도다 (51) 손발이 춤을 추고 절로절로 즐거우니 (52) 가무(歌舞) 칠덕(七德)을 그칠 줄 모르도다 (53) 인간의 즐거운 일 이 같은 것 또 있는가 * (54) 화산(華山)이 어디인가 이 말(馬)을 보내련다 (55) 천산(天山)이 어디인가 이 활을 높이 걸자 (56) 이제야 해야 할 일 충효 하나뿐이로다 (57) 영중(營中)에 일이 없어 긴 잠들어 누었으니 (58) 묻노라 이날이 어느 땐가 (59) 희황(羲皇) 성시(盛時)를 다시 본 듯 여기노라 (60) 하늘에 궂은비 없어 밝은 해 더욱 밝다 (61) 쨍쨍한 해 밝으니 만방에 비치도다 (62) 골짝마다 흩어 있던 늙고 야윈 사람들이 (63) 봄바람 재비 같이 옛집을 찾아오니 (64) 고향을 그리는 맘 뉘 아니 반겨하리 (65) 여기에 거처함에 즐거움이 어떠한고 (66) 외로이 남은 생명 성은(聖恩)인 줄 아느냐 (67) 성은(聖恩)이 깊은 아래 오륜(五倫)을 밝혀보세 (68) 교훈에 모인 군생 흥하지 않겠느냐 (69) 천운(天運)이 순환함을 알겠도다 하느님 (70) 우리나라 도우사 만세무강케 하소서 (71) 요순 같은 천지에 3대(夏, 殷, 周) 일월 비추소서 (72) 오! 이 긴 세월에 병기 갑옷 없애소서 (73) 밭 갈고 우물 파서 격양가(擊壤歌)를 불리소서 (74) 우리도 임금님 모시고 함께 태평 즐기리라. <태평사>는 노계 박인로가 경상도 좌병영(左兵營)에 소속되어 참전한 정유재란(임진왜란의 마지막 2년)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전쟁가사이다. 그 주제는 승전의 환희와 태평성대의 구가이다. 그 문채가 웅렬하고, 어휘가 풍부하며, 묘사력이 돋보인다. 흠이 있다면 한문 투의 말이 너무 많다는 점이다. 형식은 3(4) ‧ 4조의 4음보 율격을 따르고 있으나 철저하지는 못하다. 4음보를 넘긴 곳도 모자라는 곳도 발견되니 말이다. 이 가사는 임진왜란을 일으킨 일본의 침략 배경과 오늘 우리시대의 일본의 침략 근성(독도를 자기네 영토라고 욱여대는 짓 등)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1)~(14), 서사(起). 이 작품의 서사에서 화자는 비록 나라는 작지만 예의를 숭상하는 문화민족임을 은근히 비추면서 섬나라 오랑캐 왜구가 쳐들어와 많은 무고한 목숨을 앗아간 안타까운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섬 오랑캐 백만이 하루아침에 쳐들어와 / 수많은 놀란 넋이 칼 빛 따라 생겨나니 // 들판에 쌓인 뼈는 산보다 높아 있고 / 큰 도시와 고을은 여우 소굴 되었거늘 - (5)~(7). 한마디로 전쟁의 참상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고금 없이 전쟁은 비참한 것이다. 한 나라 한 지도자의 잘못된 결정이 얼마나 큰 재앙을 초래하는 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15)~(39), 본사1(承). 본사1에서 화자는 자신이 제갈공명과 같은 지략과 용맹을 갖춘 장수를 만나 충직한 군사가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명나라의 용장과 용사들이 구름같이 몰려와 깃발로 하늘을 덮으며 용진하여 적의 무리를 잿더미로 만든 광경을 웅혼(雄渾)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승전과 태평을 가져온 것은 명나라 황제의 성덕과 우리 임금의 은택에 의한 하늘의 도움이며, 아울러 우리 장병들이 죽을 마음으로 싸운 충성심의 덕택임을 노래하고 있다. (40)~(53), 본사2(轉). 본사2는 승전의 개가이다. 승전의 기쁨을 노래와 춤으로 만끽하는 모양을 아름다운 필치로 그리고 있다. 세척 서리 칼을 흥에 넘쳐 둘러메고 / 얼굴 들어 휘파람 불며 춤울 추려 일어서니 // 천보용검 광채가 북두 견우 쏘이도다 / 손발이 춤을 추고 절로절로 즐거우니 - (48)~(51). 군사들의 의기양양한 모습이 훤히 떠오른다. (54)~(74), 결사(結). 결사는 우리가 살아남은 것이 성은(聖恩)임을 알고 충효와 오륜을 밝혀나가자고 말한다. 그리고 하느님이 우리나라를 도우시어 병기와 갑옷을 던지고, 밭 갈고 우물 파서 태평가를 부르게 해달라고 기원한다. 종장 끝 절에서 우리도 임금을 모시고 태평세월을 즐길 것이라며 끝을 맺는다. 결사에서 보는 바와 같이 화자는 유가(儒家) 사상의 신봉자임을 알 수 있다. 이 글의 배경에는 모화(慕華) 사대(事大)사상이 그 밑바닥에 깔려 있다. (11)의 “성천자(聖天子)”와 (33)의 “상재(上帝)”는 중국 명(明)나라의 황제 신종(神宗)을 지칭한 말이다. <작품의 구성> 서사(起) : (1)~(14) 본사1(承) : (15)~(39) 본사2(轉) : (40)~(53) 결사(結) : (54)~(74)
<註>
(1) 偏小(편소) : 한쪽으로 치우치고 작음. (1) 海東(해동) : 渤海(발해)의 동쪽에 있는 나라라는 뜻. (4) 衣冠文物(의관문물) : 생활 속의 여러 제도와 문화. (5) 島夷(도이) : 섬 오랑캐. 왜를 가리켜 하는 말. (5) 一朝(일조) : 하루아침. 갑자기. (6) 驚魂(경혼) : 놀란 혼(넋) (8) 豺狐窟(시호굴) : 승냥이와 여우의 소굴. (9) 凄凉玉輦(처량옥련) : 서글프고 구슬픈 임금의 행차. (9) 蜀中(촉중) : 안록산(安祿山)의 난을 피해 당나라 현종(玄宗)이 촉(蜀)으로 피난 갔던 일을 선조(宣祖) 임금이 의주로 피난 가는 것을 빗대어 한 말. (10) 煙塵(연진) : 연기와 먼지. (11) 聖天子(성천자) : 거룩한 천자(명나라 황제 신종(神宗)을 가르킴). (11) 神武(신무) : 신기한(뛰어난) 무술. (15) 江左(강좌) : 강, 즉 낙동강 좌측이니 동쪽이 되고 이는 곧 오늘의 울산지방이다. (16) 武候龍(무후룡) : 武候는 諸葛亮(제갈량)의 시호, 龍은 臥龍(와룡, 그의 호) 또는 용맹스러운 무장(武將)을 뜻함. 작자가 속하여 있는 부대의 장수 成允文(성윤문)을 가리킴. (17) 五德(오덕) : 장수가 가져야 할 5가지 덕, 즉 智 信 仁 勇 嚴. (17) 獵狗(엽구) : 사냥개. 충직한 군사를 뜻함. (18) 喉舌(후설) : 목구멍과 혀. 왕명의 출납과 나라의 중대한 언론을 맡은 신하. 여기서는 임란 때 명나라 심유경(沈惟敬)이 왜군의 소서행장(小西行長)과 협상하기를, 60일간 평양 이북으로 진군하지 않으면 천자에게 가서 왜군들의 요구를 들어주겠다고 하였는데, 그 지략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19) 炎方(염방) : 더운 지방, 즉 南方(남방)을 이르는 말. (19) 士馬(사마) : 兵馬(병마), 즉 병사와 군마. (20) 皇朝一夕(황조일석) : 명나라 황제의 조정 하루저녁. (22) 旌旗(정기) : 정과 기. 정(旌)은 길게 늘어뜨린 기의 한 종류. (22) 蔽空(폐공) : 하늘을 뒤덮어 가림. (24) 兵房(병방) : 조선조 때 병전(兵典)을 맡아보던 기구(병전은 6전의 하나이며, 여기서는 병조(兵曹)의 소관 사항을 규정하여 기록한 책. (24) 御營大將(어영대장) : 조선조 때 3군문(三軍門 - 훈련도감, 금위영, 어영청)의 하나인 어영청의 우두머리. (26) 霹靂(벽력) : 벼락. (27) 小豎頭(소수 두) : 어린애 머리(남을 무시하거나 얕잡아 부르는 말). (32) 有敗灰燼(유패회신) : 패전하여 잿불이 됨. (32) 不在險(부재험) : 요새의 험함에 있지 않음. (35) 天誅(천주) : 하늘이 벰(목숨을 죽인다는 뜻). (35) 猾賊(활적) : 교활한 도적. 왜적을 가리킴. (36) 海不揚波(해불양파) : 파도가 일지 않는 바다. (37) 無狀(무상) : 변변치 못함. (38) 敢死心(감사심) : 감히 죽을 마음. (40) 投兵息戈(투병식과) : 병기를 던지고 창을 멈춤. (40) 細柳營(세류영) : 군기가 엄한 군영을 뜻함. 세유는 중국 섬서성(陝西省)에 있는 땅의 이름인데, 한나라 주아부(周亞父)가 이곳에 주둔하여 엄한 군기로 군사를 다스렸다 함. (43) 龍旗(용기) : 용무늬가 있는 기. (43) 偃蹇(언건) : 휘날림. (43) 빗겨시니 : 비스듬히 나부끼니. (49) 長嘯(장소) : 휘파람을 길게 내붊. (50) 天寶龍光(천보용광) : 하늘이 준 보배로운 용천검의 광채. (50) 斗牛間(두우간) : 북두칠성과 견우성의 사이. (51) 手之舞之(수지무지) : 손이 춤을 추다. (51) 足之蹈之(족지도지) : 발로 구르다. (52) 歌七德 舞七德(가칠덕 무칠덕) : 노래의 일곱 가지 덕. 춤의 일곱 가지 덕. 전란이 평정된 후에 태평을 즐기는 노래와 춤의 한 가지. (54) 華山(화산) : 중국의 오악(五嶽)의 하나. 협서성(陜西省) 화음(華陰)의 남쪽에 있다. 주나라 무왕이 천하를 평정 하고나서 타던 말을 화산 남쪽에 놓아버렸다 한다. (55) 天山(천산) : 중국 新彊省(신강성)에 있는 높은 산(여름에도 눈이 덮혀 설산이라 부른다). 중국 한나라 文帝(문제) 때 이광(李廣)은 천산에서 흉노를 쳐서 물리쳤다. 흉노족은 그를 두려워하여 飛將軍(비장군)이라 불렀고 오래도록 그를 피해 다녔다 함. (59) 羲皇(희황) : 복희(伏羲) 황제. (59) 盛時(성시) ; (희황의 태평성대가) 한창 흥성(興盛)하던 시절. (60) 白日(백일) : 가리는 구름 없이 쨍쨍한 해. 밝은 해. (62) 溝壑(구학) : 구덩이나 골짜기. (62) 老羸(노리) : 늙고 야윈. (63) 舊巢(구소) : 옛 복음자리. (64) 首丘初心(수구초심) : 여우가 죽을 때 자기가 살던 곳으로 머리를 돌려 죽는다는 데서온 말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란 뜻. (65) 爰居爰處(원거원처) : 여기에 살고, 여기에 거처함. (66) 孑遺生靈(혈유생령) : 외로이 남은 생령. (68) 敎訓生聚(교훈생취) : 교훈의 감화로 모여든 무리. (70) 佑我邦國(우아방국) : 우리나라를 도우다. (71) 唐虞(당우) : 요 임금을 陶唐氏(도당씨), 순 임금을 有虞氏(유우씨)라 한데서 유래된 말, 곧 唐虞는 요와 순을 이름. (71) 三代日月(삼대일월) : 夏(하) 殷(은), 周(주)나라와 같은 일월. (72) 於萬斯年(오만사년) : 오! 이 만년 세월(긴 세월). (72) 兵革(병혁) : 병기와 갑옷. 전쟁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말. (73) 耕田鑿井(경전착정) : 밭 갈고 우물을 팖. (73) 擊壤歌(격양가) : 흙을 두드리며(농사일을 하며) 부르는 노래라는 뜻. 요나라 임금이 민정을 살피려 나갔는데 어떤 농부가 흙덩이를 두들기며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그 노래는 이러하다. “해가 뜨면 나가서 일을 하고, 해가 지면 들어와 쉬고, 밭을 갈아 음식을 먹고 우물을 파서 물을 마시니, 제왕의 힘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으랴.” 곧 태평성대를 노래한 것이다. (74) 聖主(성주) : 성스러운 주인. 곧 임금을 가리킴. (74) 同樂太平(동락태평) 태평세월을 다 함께 즐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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