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3일자 본보 종교란에 실린 구세군 유성룡 사관 기사 중 연말에 시행되는 자선냄비 모금행사에 참가할 ‘자원봉사자 긴급요청’에 대해 많은 동포들이 호응하여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일(목) 낮 12시 더프린에 위치한 코스트코에서 만난 유성룡 사관은 반갑게 기자를 맞으면서 지금 코스트코 사무실에 들러 오늘 진행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고 왔노라고 말했다.
유 사관은 케냐 출신 자원봉사자 베아트리스 구토양과 함께 기도를 나누고 자선냄비를 설치했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종은 없고 산타썰매에 매다는 딸랑이를 흔들기 시작했다. 분주히 물건을 구매해 가는 사람들 속에 한사람, 한사람 동전과 지폐를 넣기 시작했다.
유 사관은 지난 9월1일자로 토론토에서 가장 빈곤지역인 제인/핀치 지역의 구세군 요크우드 영문(營門·교회)의 담임사관(목사)로 부임했다.
“자 선냄비를 위한 준비기간이 짧아 작년보다 규모를 줄이려고 했지만 한국일보 기사가 나간 후 많은 한인들과 동창들이 연락을 해와 힘을 얻었고 예년과 같은 규모로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몰 12곳에서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인들 가운데 기사를 읽고 바로 달려온 제임스 장씨는 하루 12시간씩 유 사관과 함께하며 돕고 있고 탈북자로 기꺼이 봉사하는 미셀, 한국에서 은퇴하고 이민 온 프로 배구선수 출신 카라씨 등은 일주일에 3~4일 정도 하이웨이7에서 봉사하고 있으며, 매주 4일간 세 시간씩 봉사하는 쏜힐의 조앤, 엄마와 함께 매주말 저녁마다 봉사하는 다니엘군, 시작부터 하루도 빼놓지 않고 봉사하는 임 선생 부부, 교회까지 찾아와 밥과 반찬을 준비해 주는 동창생, 때론 밥값도 내주며 전화로 격려해 주는 분들도 있다”고 말하고 “이번 자선냄비 행사를 통하여 동포사회로부터 따뜻하고 훈훈한 격려와 사랑을 받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도움이 40일간의 자선냄비 캠페인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11월15일부터 시작하여 12월24일 밤까지 40일간 계속되는 요크우드 영문교회의 자선냄비 행사는 아프리카, 히스패닉 등 25개국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교인 35명 정도, 한인 자원봉사자 20여 명 정도, 총 55~56명이 합류하여 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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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자선냄비에 돈을 넣은 사람 가운데는 “난 옛날 구세군의 도움을 받았다. 이를 항상 고맙게 기억하고 있다”고 말한 사람도 있었고, 아이와 함께 돈을 넣는 어머니도 있었다.
캐나다 구세군은 매년 자선냄비 모금을 통해 1천만 달러 정도를 모으며 이를 불우이웃 돕기와 병원, 고아원, 제3세계 빈곤국 등에 지원되고 있다.
특히 토론토에서 걷힌 기금의 일부는 제인/핀치 지역의 극빈자들을 위해 쓰여 진다. 문의: (647)472-6464, thomas_yoo@can.salvationarmy.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