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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출신의 승려이자 시인이자 평화운동가로, 달라이 라마와 함께 생불로 꼽히는 지구촌의 '영적 스승'인 틱낫한 스님(1926~)
화에 대한 가르침으로 유명한 틱낫한 스님은 “화는 마치 보살핌을 간절히 바라는 우는 아기와 같아 마음으로 보듬어 안고 달래주라”고 한다. 울고 있는 화의 원인이 밖이 아니라 자신 안에서 찾으라고 충고를 준다.
틱낫한 스님은 저서 ‘화(anger)'에서 화에 대한 구체적인 관리를 이렇게 소개했다.
1. 화가 날 때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라.
2. 들숨과 날숨을 in,out 하면서 걸어라.
3. 내 안에 울고 있는 아기와 같은 화를 달래라. 울고 있는 화의 원인을 내 안에서 찾아라.
4. 상대방이 화를 내고 있는 것은 나에게 기대고 싶은 것임을 알아라.
5. 최소한 감자가 익을 만큼의 시간인 20분 정도는 기다려야 익은 감자를 먹을 수 있듯이 그 화의 원인을 찾을 수 있고, 화도 풀릴 수 있다.
6. 거울을 가까이에 두고 일그러진 얼굴을 보아라. 억지로라도 미소를 지어 표정을 바꾸어 보아라.
◇ 틱낫한 스님이 프랑스에 세운 세계적인 명상마을, '플럼 빌리지'. *사진=불광미디어
우리의 마음은 늘 갖가지 번뇌와 망상으로 물들어 있어 마치 파도치는 물결과 같다고 화엄경은 전한다.
물결이 출렁일 때는 우리의 얼굴이나 모습도 일렁이고 왜곡되어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물결이 조용해지면 모든 것이 제 모습을 나타내는 법이다.
바로 이같이 조용해졌을 때 모습이 늘 우리가 유지하려고 애쓰는 마음 상태요, 나아가 우리 본성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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