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지역이라는 이유로 민간에 입산이 허용된 지 이제 고작 1년 남짓이라는 파평산!
아직은 잘 정비되지 않아 등산로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그런 파평산이 가지고 있는 원시적인 느낌이 더 와닿았던 산행이었습니다.
정상 위 데크는 역시 대장이 써야 제 맛이죠!
우수회원은 아래에서 자야 합니다.ㅋㅋ
아침에 퍼붓던 비와 몰아치던 바람이 잔잔해지더니 드디어 경치가 조망되기 시작합니다.
그 전에는 화이트아웃이었습니다.^^
하산하는 길에 문타리님을 따라 꽃 사진도 찍어봤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숲을 좋아하지 나무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간 밤에 내린 비로 임도가 시냇물이 되었습니다.
등산은 임도로, 하산은 계곡으로 정했습니다.
졸졸 흐르는 시냇물 정도 될 줄 알았는데 며칠 째 내린 비에 제법 물이 불었습니다.
잘못하면 떠나려가겠습니다.^^
시원한 계곡물에 발 담그고 세수도 하고 정비도 합니다.
파평산 기슭에 자리잡은 봉영사라는 절입니다.
문타리님이 맛이가 있다고 몇 번씩이나 얘기하던 물회를 먹으러 왔습니다.
음... 뭐랄까?
'신의 입맛'을 소유한 저에게는 맛이가 있었습니다만, 헝그리 공식 쉐프 코너링님은 이렇게 얘기하시더군요!
" 저런 맛 내기도 어렵지만, 더 맛이 없기도 힘들다."
이게 무슨 얘긴가요?
맛이가 있다는 건가요? 맛이가 없다는 건가요?ㅋㅋ
돌아오는 길 얼마 전 작고하신 코너링님 부친의 묘를 찾았습니다.
묘 주변의 잡초도 뽑고 흙도 쓸어내는 코너링님의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생각나는 한 구절...
" 있을 때 잘 하자~~~~~~ "
ㅋㅋ
첫댓글 1. 내가 데크를 양보한 이유 : 비오는날 굳이 백패킹을 간건 비를 맞이하기 위해서 간 것이니, 당초 목적에 부합되게 텐트에서 비를 맞아야 함. 데크에서 비를 피하려면 집에 있지 뭐하러 비오는데 나오남.
2. 물회 자체는 맛있는 음식임. 하지만 고추장이 들어간 모든 음식이 그렇듯이 맛이 천편일률 적임, 그러므로 물회는 맛없게 하기 힘든 음식이고, 같은 사유로 특별히 맛있게 하기도 힘듬.
3. 있을때 잘하면 좋지만 사고만 안치고 조용히 살아주는게 효도임
이리도 깊은 뜻이~~~^^
아 글고 하산길에 알바를 할뻔 했지만 그동안 알바를 너무 한 경험을 살려 이번엔 알바를 피할수 있었음
제 덕이지요 뭐...^^
고마워요
감사의 눈물이 나는군요 ㅠㅠ
제가 있었음 대장제끼고 정자에서 자는건데.. ^^
사람의 때가 묻지않은 파평산.. 좁은 계곡이 시원해 보임다
가진항의 물회도 먹고싶고...담에 다시 갑쎄다... ^^
..
커피님이 있어도 저는 정자에서 잡니다요~~^^
꽃사진이 넘 이쁩니다.
꽃이 이쁜거지요...^^
길따라... 으쌰으쌰...
비온뒤 갠 아침 풍경에...
콧바람이 상큼 느껴집니다~~~
날 선선해지면 한 번 출정하세요~~^^
성묘백팩~ 의미있는 산행이었군요!! 그나저나 물회 먹고잡다~꿀~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