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사랑 / 산사나무, 찔레꽃, 병아리꽃나무 등
오늘 세계의 탄생화는 [산사나무]입니다. 서양에서 산사나무는 노동을 상징하는 나무입니다. 그래서 노동절인 5월 1일에는 산사나무꽃을 문에 걸어두는 풍습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생긴 산사나무의 영어 별명은 '5월의 꽃'이란 의미인 'May flower'입니다.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장미과인 산사나무에 맞추어 이맘때 꽃이 피는 [장미과]의 풀과 나무들입니다. 너무 많아서 일일이 열거하기도 부담스러울 정도입니다.
주요한 몇 종류만 소개하자면 오늘의 대표 탄생화는 당연히 [산사나무]입니다. 경복궁이나 야산에서 자주 볼 수 있고 열매가 작은 사과같이 생겨서 [산사나무]입니다. 술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산사춘이 생각나시죠. 산사춘의 원료명을 보면 중국산 산사나무 열매라고 쓰여져 있답니다. 그러나 산사춘의 맛을 보면 산사나무 열매가 아니라 꽃사과 열매일 가능성이 더 커 보입니다. 중국에서는 꽃사과를 산에 사는 사과라 해서 산사나무라고 하거든요.
산사나무 열매는 ‘산사자(山査子)’라 하여 감기 기침은 물론 소화불량을 치료하는 약으로 널리 쓰인답니다.
산사나무의 꽃말은 [유일한 사랑]입니다. 우리 부부들의 사랑을 딱 규정한 말입니다.
[찔레꽃]은 장미의 원조나무입니다. 지금 한창 하얀꽂을 피우고 있는데요, 요즘은 찔레를 다시 장미와 교배하여 화단 등에 심는 붉은색 찔레장미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중에 하나인 [장사익의 찔레꽃]을 링크해 드립니다.
[병아리꽃나무]는 꽃 이름만으로는 노란병아리색의 꽃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순백의 하얀꽃이 핍니다. 병아리꽃나무은 천연기념물로 지정 된 곳도 있는데 '포항 발산리 모감주나무와 병아리꽃나무군락'이 천연기념물 제371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붉은 잎이 인상적인 [홍가시나무], 나무 껍질을 벗기면 국수 가락처럼 나무가 갈라지는 [국수나무], 양지꽃의 일종으로 귀화종인 [좀개소시랑개비] 등이 오늘의 주요탄생화입니다.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내렸고 오늘은 점차 맑은 날이 된다고 합니다. 이 멋진 오월에 내 생의 [유일한 사랑]인 배우자와 주말 데이트 계획해보세요.
https://youtu.be/4CLkNAImK1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