碩士 (클 석, 선비 사)
'대학원에서 소정의 과정을 마치고 학위 논문이 통과된 사람에게 수여하는 학위'를 일러 '석사'라고
한 까닭을 알자면 '碩士'란 단어의 속뜻을 알아야…
碩자는 '(머리가) 크다'(big)는 뜻을 위하여 고안된 것이었으니 '머리 혈'(頁)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石(돌 석)은 발음요소다. 발음요소가 부수로 지정되어 있는 특별한 예다.
그런데 '돌[石] 대가리[頁]'라 풀이하면 어쩐담! 어쨌거나 후에
일반적 의미인 '크다'(big; great)로 확대 사용됐다.
士자는 一(일)과 十(십)이 합쳐진 것 같지만 금문에 보이는 최초의 자형은
도끼 모양으로 되어 있다. 덕행과 학식을 갖춘 '선비'(a learned man)를 지칭하는 말로 많이 쓰인다.
碩士는 '큰[碩] 선비[士]'가 속뜻이기에 학위의 이름으로도 활용됐다. 송나라 구양수 왈,
'나라에서 학문을 장려하고 선비를 등용할 때, 덕행을 먼저 본 다음에 글솜씨를 고려한다
'(天下興學取士, 先德行不專文辭 - 歐陽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