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2편 계속합니다.
독일 사람들이 맥주를 만들어 마시게 된데에는 수질이 좋지 않은 이유도 있다고 한다.
생수보다 맥주가 더 저렴할 정도로 맥주는 술이라기보다는 음료로 즐기는 듯하다.
독일 맥주와 궁합이 잘맞는 음식으로 소시지와 햄, 감자튀김 등이 있다.
하이델베르크와 로텐베르크를 지나 아름다운 중세도시인 밤베르크에 하루 캠핑을 하고서 다음날 시내 관광에 나섰다.
유럽에 오고서 처음으로 비를 만난 캠핑이었지만 텐트에서 듣는 빗소리는 나름 운치있었고 우리를 잠으로 이끌었다.
밤베르크는 독일의 또하나의 아름다운 중세도시로서 도심을 흐르는 강이 있어 멋을 더해준다.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와 중세풍 건축물의 조화
다리의 한쪽편에 서 있는 건물에는 벽을 장식하는 독특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강의 물줄기를 돌려 건물들 사이로 물이 흐르도록 하여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강의 양쪽으로 늘어선 건축물이 자연과 조화를 이룬 풍경이 멋지다.
작은 베니스라 불린다고 한다.
독특한 벽장식의 건축물
크레인이 있는 풍경??? 유람선과 배가 다니고 있다.
꽃장식을 한 건물이 늘어선 밤베르크 거리 풍경
유럽의 거의 모든 중세도시에는 오래된 대성당이 있었다.
성당 내부 - 대리석으로 지어져 견고하고 아름답다. 너무 높아 올려다 보느라 목이 아팠다.
성이 보이는 장미정원
고성..
맑고 건조한 날씨라 햇빛이 아주 강해 머리가 아플 정도였다.
지친 관광객들이 길가의 레스토랑에서 쉬고 있다.
마침 배가 고팠던 우리도 점심을 먹기 위해 작은 호텔의 레스토랑에 들렀다.
밤베르크에서 생산되는 생맥주 2잔과 오늘의 요리를 주문했다.
뛰어난 맛은 아니었지만 한낮의 열기에 지쳐있어서 그런지 시원한 맛이 좋았다.
레스토랑 풍경
주문한 오늘의 요리 - 돈까스 비슷한 돼지고기 튀김, 전반적으로 맛이 짠 편이었다.
이 후 몇번의 시도에서도 대부분의 음식들이 느끼하고 짜서
여행 내내 우리는 재료를 사서 직접 요리를 해 먹었다.
떠나면서 다시 한 컷...
밤베르크를 떠나 국도를 달려 독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이 있다는 퓌센으로 행했다.
국도 변에는 조림한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어 마치 숲 사이로 달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독일은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국도도 잘 닦여져 있어 개인적으로 유럽에서 가장 운전하기 좋았다.
저녁 무렵 퓌센의 슈방가우에 도착하니 호숫가에 멋진 캠핑장이 여러 개 있었지만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빈 자리가 없었다.
근처의 여러 곳을 찾아보았지만 마찬가지여서 해가 진 후 한참을 헤맨 끝에
오스트리아 쪽으로 넘어가서 겨우 캠핑을 할 수 있었다.
노이슈반스타인 성을 보기위해 다음날 캠핑장에 텐트를 그대로 둔 채 일찍 출발했다.
다행히 30분정도 줄을 서서 매표를 했고 40분정도 걸어서 성이 있는 언덕으로 올라갔다.
버스를 이용하거나 마차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다.
호엔슈방가우 성의 모습 - 노이슈반스타인 성을 지은 루드비히 2세가 어린시절을 보낸 곳이라고 한다.
성으로 걸어 올라가는 길
올려다본 노이슈반스타인 성의 모습
이 성을 감상하기에 좋은 위치에 두 산을 잇는 마리엔 다리가 놓여 있다.
아래는 다리에서 바라본 성의 멋진 모습
디즈니랜드의 모티브가 되었다고도 한다.
마리엔 다리 옆에는 성을 그리기도 하고 판매도 하는 화가가 있었다.
성 주변에서 바라본 조망- 오스트리아 쪽, 호수와 산이 조화롭다.
다리에서 성으로 돌아가는 길에 바라본 성의 모습
성의 내부를 관람하기 위해 표에 적힌 시간에 줄을 섰다.
각 타임마다 관람인원이 정해져 있고 정해진 시간에 가이드의 인솔하에 설명을 들으며 따라가야한다.
여러가지 언어로 설명되는데 우리는 영어로 설명하는 가이드를 따라 성으로 들어갔다.
성 내부는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사진을 찍을수 없었고 이 성을 지은 루드비히 2세가 백조에 미친 사람이라 그런지
성 내부의 장식에는 백조 모양이 많았다. 심지어 문의 손잡이조차도 백조 모양이었다.
성 내부를 구경하기 위해 기다린 시간과 돈을 생각하면 내부 관람은 실망스러웠다.
성의 외관만 보는 것이 훨씬 나을 듯했다.
돈도 안들고 기다릴 필요도 없고...
루드비히 2세와 그의 가족
성의 모형
성에서 내려다 본 슈방가우 마을의 조망
독일의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로 유명해진 맥주 브루어리의 맥주를 맛보기 위해 뮌헨으로 향했다.
뮌헨 근교의 캠핑장에 텐트를 친 후 버스와 전철을 갈아타고 시내로 갔다.
뮌헨 도심의 광장엔 대성당이 자리잡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우리의 목적지인 뮌헨 호프브로이 하우스
1층과 2층으로 된 실내는 사람들로 가득차 발 디딜 틈이 없었고 건물 안쪽의 정원에도 사람들로 넘쳐났다.
이 곳에서는 맥주를 1리터 단위로 팔고 있었고 가격은 비싼 편이었다.
우리는 나가려고 일어서는 테이블을 발견하여 겨우 자리를 잡고서 맥주 두 가지를 주문했다.
그러나 유명세와는 달리 맥주 맛이 형편없어서 너무 실망한 나머지 맥주를 남기고 나오고 말았다.
사람들로 가득찬 맥주 집의 정원
호프 브로이의 실내 - 보이는 것보다 넓지 않다.
시내 곳곳의 야외에서 많은 사람들이 더위를 식히기 위해 맥주를 즐기고 있었다.
3주후 쯤 이탈리아에서 다시 독일로 올라오던 중에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유명한 대성당을 보기 위해 쾰른에 들렀다.
역시 대성당의 위용은 대단했다. 유럽에서 보았던 성당 중 가장 규모가 컸던 것으로 기억된다.
너무 커서 카메라에 다 담기도 어려웠다.
대성당 입구의 장식 - 섬세하고 아름답다.
성당 내의 파이프 오르간
성당 측면
독일에서 많은 도시를 방문하지는 않았지만 많은 캠핑장들이 있었고 잘 뻗은 도로로 여행하기에 아주 편리했다.
독일에서는 약 7천여 가지의 맥주가 생산되고 있다고 한다.
현지의 마트에서 우리는 처음 보는 많은 종류의 맥주를 사서 차에 싣고 다니면서
이 후의 여행기간 내내 일용할 양식으로 활용했다.
사실 벨기에와 독일, 체코를 제외하면 유럽의 다른 나라들에서는 맥주의 종류도 적고 맛도 별로 없었다.
독일을 떠나 우리는 중간에 합류하는 동생을 데리러 체코의 프라하에 가기 전에
며칠의 여유가 있어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를 다녀오기로 하였다.
다음 편에 계속....
첫댓글 우리는 전쟁통에 다부서졌는데 재내는 멀쩡하네~~
멋있습니다.
재미있게 잘 봤슈
역쉬 저는 도시 보다는 산이 있는 풍경이 좋으네요.
노이슈반스타인성을 배경으로 멀리 있는 알프스의 한자락으로 보이는 산 줄기가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군요.
성이야 평생 이름 앞에 달고 다니니 뭐 욕심도 안나고...
이 몸이...저 곳에서 자랐다면...열 많아 물을 많이 마시는 난....허구한 날 취해 있을 듯~~ㅎㅎ
유럽의 성당들은 우리네들과 달리 준공기일과 완공기일이 많은 시일이 걸려서 지어...장엄함과 그 튼튼함은 인정하지만...
그 수많은 날들 속에....장인들이 흘린 땀부터....생각나는 1인~
잘 봤습니다...
멋진 사진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