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일요일을 맞아 모처로 나들이를 갔다가 점심식사도 할겸 서울 외곽의 음식점에 들렀다.
비싸지 않은 한정식집인데도 불구하고 주차된 차량들의 50% 이상이 수입차량, 벤츠, 아우디, 베엠베, 닛산, 혼다..
밥을 먹는 내내 현대-기아차가 국민들로 부터 인심을 잃어서 일까?
아니면 국산자동차의 품질이 고객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일까?
그도 아니면 우리 국민들의 과시욕일까....................................?
아무튼 마음이 편치 않은,
그리고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일요일의 나들이였다.
신차출시나 모델변경 때 마다 올린 가격은 어느덧 수입차와 가격 차이가 없어져버렸다.
하지만 품질은? 조금만 타면 잡소리가 나고, 부식이 생기고......
이런 상황이 수년만 지속된다면 현대-기아차 주차장에서 눈씻고 찾아봐도 찾기 힘든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추신 : 오전에 글 올렸는데 본의가 아니게 시끄러워 졌네요.
제가 생각하는 현대차가 살길은
첫째, 협력업체들과 상생하십시오. 제대로 된 부품을 납품 받아야 제대로된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KPI 다 뭐다해서 1년에 한번씩 단가 후려치고, 잘 된다 싶으면 모비스 자회사로 편입시켜 버리고... 사측도
문제지만 직원들도 문제아닙니까? 성과급에 눈이 멀어 품질이야 죽이되는 밥이되는 하청업체들 옥죄는
납품관행 지금이라도 개선해야 합니다.
둘째, 부품자회사 모비스와 철강납품업체 현대제철과 거래를 즉시 중단하십시오. 포스코에서 생산하는 품
질 좋은 강판 사용하고, 모비스가 아닌 다른 업체를 통해서 부품을 공급 받으십시오.
세째, 노동조합은 임금과 복리후생 등 제밥그릇 지키기 위한 투쟁 중단하고, 품질향상을 위한 투쟁을 전개 하십시오. 그것이 오래오래 복리후생을 유지하는 길일겁니다.
마지막으로
신차생산 보다는 지금 생산되고 있는 차량을 100% 파악하고, 완벽하게 개선하십시오. 지금 생산되고 있는
차량에 녹이나고, 고장원인이 뭔지도 모르면서 신차는 무슨 신차입니까?
녹이 나는 원인이 뭔지 완전히 파악하여 개선하고, 고장의 원인이 무엇인지, 사고에 취약한 원인은 무엇인
지를 완전히 파악한 다음 차기모델을 만들어도 늦지 않습니다.
안전이면 안전
품질이면 품질
고객의 신뢰면 신뢰... 지금의 현대-기아차는 어떤가요? 어느것 하나라도 내세울 것이 있나요?
제가 어제 밥먹으면서 생각했던 것입니다.
제발 제값 주고 좋은 품질의 부품 공급받고, 노동자들은 제발 돈 받은 것 만큼은 일을 합시다 !
돌아선 민심을 돌리기 위해서 노와 사는 몇배, 아니 수십,수백배의 노력과 희생 치뤄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경영진들은 직원들에게 "원감삭감"이 아닌 "품질향상"을 주문해야 한다.
"품질향상"을 위해 협력업체를 지원하고. 성장시키는 직원들을 더 높게 평가하는 것이 떠나가는
민심을 가래로 막는 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