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2월 22일 (수)
기드온의 죽음
오늘의 말씀 : 사사기 8:22-35 찬송가: 492장(구 544장)
22 그 때에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에게 이르되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 하는지라
23 기드온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하니라
24 기드온이 또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요청할 일이 있으니 너희는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내게 줄지니라 하였으니 이는 그들이 이스마엘 사람들이므로 금 귀고리가 있었음이라
25 무리가 대답하되 우리가 즐거이 드리리이다 하고 겉옷을 펴고 각기 탈취한 귀고리를 그 가운데에 던지니
26 기드온이 요청한 금 귀고리의 무게가 금 천칠백 세겔이요 그 외에 또 초승달 장식들과 패물과 미디안 왕들이 입었던 자색 의복과 또 그 외에 그들의 낙타 목에 둘렀던 사슬이 있었더라
27 기드온이 그 금으로 에봇 하나를 만들어 자기의 성읍 오브라에 두었더니 온 이스라엘이 그것을 음란하게 위하므로 그것이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되니라
28 미디안이 이스라엘 자손 앞에 복종하여 다시는 그 머리를 들지 못하였으므로 기드온이 사는 사십 년 동안 그 땅이 평온하였더라
29 요아스의 아들 여룹바알이 돌아가서 자기 집에 거주하였는데
30 기드온이 아내가 많으므로 그의 몸에서 낳은 아들이 칠십 명이었고
31 세겜에 있는 그의 첩도 아들을 낳았으므로 그 이름을 아비멜렉이라 하였더라
32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이 나이가 많아 죽으매 아비에셀 사람의 오브라에 있는 그의 아버지 요아스의 묘실에 장사되었더라
33 기드온이 이미 죽으매 이스라엘 자손이 돌아서서 바알들을 따라가 음행하였으며 또 바알브릿을 자기들의 신으로 삼고
34 이스라엘 자손이 주위의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 자기들을 건져내신 여호와 자기들의 하나님을 기억하지 아니하며
35 또 여룹바알이라 하는 기드온이 이스라엘에 베푼 모든 은혜를 따라 그의 집을 후대하지도 아니하였더라
중심 단어
이스라엘, 기드온, 에봇, 죽다, 하나님
주제별 목록 작성
이스라엘 자손
22절: 기드온에게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달라고 요청하였다
24-26절: 기드온이 요청한 금 장신구를 기꺼이 바쳤다
27절: 기드온이 만든 금 에봇을 숭배의 대상으로 삼았다
33-34절: 기드온이 죽자 하나님을 저버리고 이방 신들을 숭배하였다
35절: 기드온의 집안을 후대하지 아니하였다
도움말
1. 에봇(27절): 제사장이 착용하던 예복이다(출 28:4).
2. 바알브릿(33절): 주로 세겜 사람들이 숭배하던 바알 우상으로, 일명 ‘엘브릿’이라고도 한다.
말씀묵상
기드온의 겸손
기드온이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압제에서 구해내자 백성은 그와 그의 자손들을 대대손손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려 했습니다(22절). 백성의 이런 모습은 당시의 시대 상황에 따른 것이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의 주변 강대국은 물론 약소국가들조차 모두 중앙집권적 왕정 체제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백성은 사사들의 한시적 지도 체제에 만족하지 못하고 강력한 왕권 체제하에서 이스라엘의 항구적인 안정과 번영을 원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기드온은 백성의 요청을 거절하고, 하나님만이 이스라엘의 진정한 최고 통치자이심을 강조했습니다(23절). 또한 하나님께서 주신 승리의 영광을 자신의 것으로 여기는 죄도 범하지 않았습니다. 기드온은 자신이 하나님의 종에 불과함을 알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행했습니다.
기드온의 과오
기드온이 만든 금 에봇은 기드온과 그의 집에 올무가 됐습니다(27절). 이 에봇은 백성에게 숭배의 대상이 됐고, 결국 기드온이 죽자 백성은 바로 하나님을 저버리고 이방 신들을 섬기기 시작했습니다(33-34절). 또한 기드온은 이방인들처럼 많은 아내를 뒀는데(30절), 이로 인해 기드온의 집안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인간이 육체의 소욕을 따라 행하면 이런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됩니다. 인간은 아무리 위대한 일을 이뤘더라도 실상은 한계를 지닌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만하지 말고 늘 깨어 자신을 하나님께 복종시켜야 합니다.
도움질문
본문 관찰
1. 본문에서 이스라엘 자손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십시오(주제별 목록 작성 참조).
2. 기드온이 만든 에봇으로 인해 어떤 폐단이 초래됐습니까(24-27절)?
3. 본문의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깊은 묵상
1. 하나님께 충성하는 삶이란 어떤 삶을 말합니까?
2. 여러분은 하나님 앞에서 그분의 높으심을 기억하며, 자만하지 않고 겸손히 행하고 있는지 살펴보십시오.
3. 오늘 여러분에게 주시는 특별한 말씀(깨달은 점, 느낀 점, 적용점 등)은 무엇입니까?
제공:프리셉트
<오늘의 묵상>
오늘부터 사순절이 시작된다. 사순절은 ‘재의 수요일’로 시작된다.
초기 교회에서는 사순절을 기념하는 기간이 다양했으나, 결국 사순절은 부활절 6주(42일) 전에 시작되는 것으로 정해졌다. 이 기간은 주일을 제외하면 금식하는 날짜가 36일밖에 되지 않으므로, 7세기에 와서 예수 그리스도가 광야에서 금식한 것을 본받아 사순절 시작 첫 주일 전 4일을 더해 40일을 채웠다. 참회자는 재를 뿌리고 삼베옷을 입으며, 세족 목요일, 즉 부활절 직전 목요일에 그리스도교 공동체와 화해할 때까지 따로 떨어져 지내야 했다. 8~10세기에는 이 관례가 폐지되고 온 회중의 머리에 재를 뿌림으로써 사순절의 참회 시기가 시작되었음을 알렸다.
‘재’는 물건이 불에 완전히 타고 난 뒤에 남는 가루, 찌꺼기를 말한다.
‘재’는 흙을 상징하며 겸손하게 인생의 시작과 끝을 돌아보라는 의미라고 한다.
하나님은 아담이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고 범죄하자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라고 말씀하신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죄로 인해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에게 선포하신 말씀이다.
‘너는 나의 피조물, 창조물이요 나는 너를 지은 창조주 하나님이다!’
성경에서 ‘재’는 정결의식과 회개할 때 사용되었다. 또 슬픔과 금식할 때 재를 덮어쓰고 부르짖어 기도했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소돔과 고모라에 의인 50명을 찾으면 온 지역을 용서하겠다는 말씀 하자 아브라함이 의인 오명이 부족하면 어찌하려 하시나이까? 라고 질문할 때 아브라함이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말한다.
‘창18:27 나는 티끌이나 재와 같사오나 감히 주께 아뢰나이다’
오늘 미디안과 싸워 승리를 얻고 돌아오는 기드온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불완전한 겸손’이다.
‘불완전한 겸손’은 결국 교만이 된다는 뜻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기드온을 왕으로 삼기 위해 ‘당신이 우리를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셨으니 당신과 당신의 아들과 당신의 손자가 우리를 다스리소서’라고 하자 기드온은 겸손히 그들의 요청을 거절한다.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 앞에 범죄 할 때 하나님은 정복하지 못한 가나안 족속이나 주변국들을 강하게 하심으로 그들 손에 이스라엘을 파심으로 고통받게 하셨다.
이 고통이 반복되면서 이스라엘은 점차 주변국처럼 자신들도 왕이 통치하고 다스려주길 원했다.
하지만 그들의 진정한 통치자는 바로 하나님이셨다.
이스라엘 백성이 사무엘을 찾아가 왕을 요구하자 하나님은 슬픈 마음을 사무엘에게 표현하신다.
‘삼상8: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이는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
기드온은 자신을 왕으로 삼아 태평성대를 누리고 싶어하는 백성에게 강조해서 말한다.
‘우리의 왕은 여호와 하나님이시다!’
이렇게 겸손해 보이는 기드온이 백성이 원하고 바라던 왕좌를 거절하는 대신 탈취한 귀고리를 요청한다. 백성이 기드온에게 바친 금 귀고리만 무려 금 7,100세겔이었다.
그 외에 초승달 장식들과 패물과 미디안 왕들이 입었던 자색 의복과 낙타 목에 둘렀던 사슬까지 취해 돌아오게 된다.
기드온이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명한 대로 에봇을 만들지 않고 금으로 에봇을 만들어 자기 성읍 오브라에 두었다. 오브라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이 아닌 에봇을 섬기게 하므로 또다시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범죄하도록 그 길을 열어주고 있었다.
오늘 기드온이 백성에게 했던 고백을 붙들고 겸손하게 ‘재의 수요일’을 맞이하므로 2023년 사순절을 시작한다.
‘내가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하겠고 나의 아들도 너희를 다스리지 아니할 것이요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리시리라’
주님 ‘재의 수요일’ 제 머리에 재를 덮어쓴 것처럼 십자가 앞에서 ‘저는 죄인입니다!’라는 고백으로 사순절을 시작합니다. 도마의 고백으로 겸손하게 주님을 따르기로 결단합니다.
주님은 ‘나의 주님이시요 나의 하나님이시니이다!’
주님은 내 마음의 주인으로 모십니다. 나의 왕 되신 주님을 찬양하며 시작합니다. 겸손의 왕으로 오신 주님처럼 겸손한 종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