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즈 사강의 슬픔이여 안녕
어서 오라, 슬픔이여,
천장 무늬에도
너는 새겨져 있다.
내 사랑하는 눈에도
너는 새겨저 있다.
어서 오라, 슬픔이여.
17세의 세실(Cécile)이라는 소녀의 시점에서 전개됩니다.
그녀는 아름답고 세련된 아버지, 레몽(Raymond)과 함께
휴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레몽은 자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인물로,
젊은 애인 엘자(Elsa)와 가벼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들 가족은 일상을 탈피한 여름의 즐거움 속에서
자유롭고 방탕한 생활을 영위합니다.
하지만 이 평화로운 일상은
레몽의 옛 연인인 안느(Anne)의 방문으로 인해
급격히 변화합니다.
안느는 세련되고 지적인 여성으로,
세실에게는 일종의 어머니 같은 존재로 다가옵니다.
그러나 그녀의 등장은 세실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그 변화는 세실의 내면에 깊은 갈등과 슬픔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렇게 슬픔이 찾아 왔을 때
'우울함과 나른함.
이 낯선 감정에 슬픔이라는 무겁고도
멋진 이름을 붙여도 되는지 모르겠다.'는
문장으로 시직되는이름을 붙여도 되는지 모르겠다.
기억은 때때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지만,
또 때로는 슬픔 속으러 밀어 넣기도 한다.
슬픈 기억은후회를 동반한다.
후회는 다시 슬픔을 동반하고 그럴 때
슬픔은 자꾸만 커져 간다.
그렇게 슬픔이 찾아 왔을 때,
슬픔 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을 때,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작별을 고하려 하면 할수록
슬픔은 내 안에 더 큰 집늘 짓는다.
견고한 울타리를 쳐버린다.
내 안에 슬픔 속에
내가 갇혀 빠져나올 수 없게 된다.
주인공 세실과 그녀의 아버지의 생각 없이 가볍고,
본능적으로 쾌락을 쫒는 행동으로 인해
아버지의 애인 ‘안’은 큰 충격을 받는다.
상처받은 그녀는 일그러진 얼굴로
눈물을 쏟으며 차를 운전하다가
절벽에 떨어지며 죽음을 맞이한다.
글 속에서는 ‘안’의 사인을 사고라고 말하지만
아마 그녀는 극단적 선택을 한 거 같다.
‘안’의 충격적인 죽음으로 세실은 새로운 감정에 눈뜬다.
감정은 바로 ‘슬픔’.
원래 세실은 슬픔을 가벼운, 약간은 낭만적인 감정으로 여겼지만
‘안’의 죽음 이후 그녀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을 절감하며
깊숙한 곳에 슬픔이 새겨져 어두운 밤이면 슬픔과 인사를 한다.
사강의 '슬픔이여 안녕'은 여러 가지 테마를 다루고 있지만,
그 중심에는 젊음의 허무함과 삶의 복잡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세실은 자유와 쾌락을 추구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이 초래한 결과를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깊은 슬픔에 빠지게 됩니다.
이 작품은 젊음이 가진 순수한 자유로움과
그 이면에 숨겨진 허무함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또한, 이 소설은 도덕적 딜레마를 통해
인간 본성의 어두운 측면을 탐구합니다.
세실의 계획은 단순한 반항이나 질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그녀가 처한 상황에 대한 깊은 불안과 두려움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비극적이며,
세실은 자신의 행동이 가져온 결과를 평생 짊어져야 합니다.
이는 사강이 인간의 선택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는 중요한 메시지로 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