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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조명환 원도심혁신포럼 위원장/ 동아대 국제관광학부 교수 | 칼/ 럼 - 부산국제영화제 중심축 이동 후 중구의 대안
지난 10월 25일 오후 5시 중구 40계단문화관에서는 `국제영화제 중심축 이동 후 중구의 대안'이라는 발제 주제를 중심으로 각계의 전문가와 지역주민이 함께 한 자리에서 제15회 원도심혁신포럼이 열렸다. 영화제의 모태가 되는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 제작사인 조선키네마가 중구에 소재했고, 또한 남포동 광장이 부산국제영화제의 발상지 임에도 불구하고 상영관의 부족, 숙박 및 부대시설의 노후화로 인해 PIFF로부터 소외되고 있는 이 시점에 원도심이 어떻게 하면 지속적인 영화 문화 중심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 진지한 자리였다. 영산대 신문방송학과 박해도 교수가 발제하고 한국영화자료연구원 홍영철 원장과 전 영화감독 김사겸 감독과 동의대 영화학과 김이석 교수의 지정패널 토론으로 이어졌다.
양대 중심축으로의 재구축 잠재력 충분
박해도 교수는 발제 자료에서 독립영화와 단편영화를 상영하는 소극장운동을 전개하고 PIFF 상영작을 연중 상영하는 등 지속적인 영화문화 지원 및 육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일본 도쿄의 미니시어터나 프랑스 파리 생 미셀거리의 소극장처럼 멀티플랙스와는 다른 영화 문화공간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센텀시티내의 멀티플랙스 개관 및 부산영상센터의 전용관 개관 등에 따른 위험요소에 대비하여 롯데시네마 광복점 신설과 영화체험 박물관의 건립 등은 재도약의 기회요인으로 보았다. 홍영철 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의 중심 기능 이동을 상영관 문제와 숙박 및 행사장 부족에 따른 적극적인 대처 부족으로 보고, 중구지역 로케이션 활성화를 조성시켜 많은 영화촬영이 되도록 지원을 유도할 수 있는 촬영부서(팀)가 운영 되어야 한다고 토론했다. 김사겸 감독은 영화관의 광역화로 인한 추세변화에 따라 그 기능이 해운대로 이전된 것은 사실이지만 중구 자체 내에서도 회생의 기회는 많음을 강조하고 영화체험박물관의 조기건립 촉구와 영화자료 박물관 설립, 예술영화, 기록 영화 등의 미니영화관 설립이 필요하고 청소년 대상의 영화, 문화, 예술 등 비상업적 문화를 통해 중구를 특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고 항상 접근 가능한 공간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김이석 교수는 독립미술관이 밀집해 있는 파리의 카르띠에 라탱과 서울 원도심에 위치한 시네큐브 하이퍼덱 나다와 같은 차별화된 문화공간의 조성과 프랑스의 경우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협력하여 오래된 건물을 허무는 대신 극장으로 개조하도록 하는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예로 들었다. 테마파크 형식보다 영화체험박물관 건립, 시네마테크부산 영화 박물관내 이전, 서울 영상자료원의 부산분원 유치, 교육프로그램 개발, PIFF와 연계한 행사 개발·홍보 등이 이루어진다면 부산의 영화문화의 발상지로서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심축 재구축 블루오션 전략
포럼에 참여한 전문가와 주민의 의견으로 황한식(협의회 의장) 부산대 교수는 중구가 가지고 있는 역사·문화·경관·비즈니스 자원의 독자성, 전통성, 역사성을 살려 해운대와의 차별화를 유도하고 일터 삶터를 같이하고 있는 사람들의 참여모임 가칭 원사모(원도심을 사랑하는 모임)를 결성하여 공동의 주체가 원도심의 영화가치창출과 상권 활성화에 기여토록 하여야 한다고 제시하였다. 파워콤 대표 김진필씨는 영화를 영화관에서 봐야한다는 고정관념을 깨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정된 공간이 아니라 이동식 공간 즉 테즈락 크루즈 극장, 민주공원 자동차극장, 자갈치·용두산 공원의 야외극장, 호텔 내 소극장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두즈 패션 대표 이종철씨는 10일이라는 짧은 축제기간 동안에 확실한 색깔(인지도)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전문 디자이너가 중심이 되어 영화제에 맞추어 시네마 패션 페스티벌(한복 등) 등 영화 관련 다양한 부대이벤트 개최로 명실상부한 부산 영화의 산실이라는 홍보가 절실하다고 했다. 손현곤 중구청 문화담당은 영화제 조직위원회 측의 일방적인 행사추진으로 구청관계자 및 영화 관계자들의 의견 수렴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한 실정임을 토로하였다. 박형권 기획감사실장은 올 연말 광복로 가로조성사업의 종료와 PIFF광장 경관조명사업, 영화체험박물관 건립, 부산롯데호텔 영화관 건립 그리고 자갈치연안정비사업 추진 등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 되므로 문화관광의 위상을 더 높이고 지속적인 영화문화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부산국제영화제가 10일간의 축제라면, 원도심에서는 1년 365일 연중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영화 상영 공간 확충으로 원도심 고유의 차별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부산 영화의 산실, 원도심 과거 100년, 미래 100년』의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의 중구 구민과 관계, 업계 모두가 지혜를 모으는 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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